아름다운 시

[스크랩] 먼 날, 어느 한 날.......조병화

하늘이슬 2008. 8. 7. 11:01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생명의 날 다했을지라도 맑게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소망의 보람을 하여 든든하고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지금의 어둠으로 하여 더욱 밝고
지금이 견딤으로 하여 더욱 기쁘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내가 찾음에 그 자리 네가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젊음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애증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그리하여 긴 소망의 보람 다하여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

 

 

 

...조병화...

출처 : Waterdrop
글쓴이 : magic pon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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