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이나는 사람이있습니다
그 사람..
빗물이 흐르는 창가엔
언제나
그리운 그 사람이 그려집니다
빗물은
유리 위를 흐르고
내 마음 위로도
주르륵 흘러 내립니다
얼마를 더 씻어내야
얼룩진 흔적들이
벗겨질지 모릅니다
소리 없이
비만 흘러내립니다
비가 내리면
아무 생각 없이
빗길을
걷고 싶어집니다
빈 가슴
빈 가방
텅빈 우산 한켠
그래도 어디론가
나서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운명이 길을 가르고
하늘이 선 자리를
구분 지어주었고
시간이
밤낮을 만들어 주었듯이
우리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지요..
비오는 날이면
헛헛하고 공허한
내 가슴에
그리움과 새아얀 미련으로
아직 뜨거운 내 가슴에
빗물이 착 달라붙어
흰부라우스를 적시고
겉 가슴과 그 속
내 마음도 적셔갑니다
그런데 참 이상 합니다
그리도 한참을 헤메었는데
난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즈녁한 카페에서
짙은 커피 향기따라
먼하늘에
음악이 흐르고
빈잔 안에
난 누군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같이 쓰고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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