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꽃
안종환
붉은 장미꽃 앞
하얀 꽃 한 송이
꽃은 꽃을 부르고
꽃은 꽃을 찾아왔네
꽃들은 마주보고
살며시 웃고 있네
붉은 꽃
하얀 꽃
서로를 위로하고 있네
여든 살까지
숨 찬 고개 오를 때마다
굽이굽이 파이며 하얗게 쌓인
세월의 퇴적층이여
어느 날엔
차가운 바람결에
붉은 꽃잎 뚝 뚝 떨어지고
하얀 꽃잎도 잠들러 가리
하얀 세마포 펄럭이며
하늘하늘 하늘로-.
- 장미 덩굴앞에 앉아있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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