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져랜드

청계천 ‘보물섬’, 어느 건설사에 돌아가나

명승욱 기자<paperkiller@gonews.co.kr> / 2009-01-12 14:49

건설업계, 트레져아일랜드 수주전 가열

현대산업개발 유력, 2월부터 본격 공사 착수

“청계천 ‘보물섬’을 잡아라”

총 공사비 약 1600억원, 연 면적 4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주상복합 ‘트레져아일랜드’ 시공 사업권을 놓고 건설업체들의 수주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12일 관련업계에서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CJ건설, 삼성물산, (주)한양,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 중대형 건설사들은 청계천 지구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트레져아일랜드 공사를 따내기 위해 막바지 경쟁에 돌입했다.

건설 경기 침체가 확실한 국면이지만 도심지 초대형 공사(지상 38층, 지하 6층 규모)로 일일 유동인구 100만명에 달하는 동대문과 불과 5분 거리라는 잇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30%가 기분양됐고 그다지 부담없는 도급계약이라는 점도 공격적인 입찰을 부추겼다.

트레져아일랜드는 지난 해 말 시공사인 신성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지만 최근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으로 공사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행을 맡고 있는 (주)트레져아일랜드는 “지난 주부터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서를 받았다”며 “업체들이 평당 400~500만원대의 공격적인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 예상으로는 ·아이파크‘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공사 수주에 필요한 제반 업무 파악을 마치고 공격적인 입찰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으로부터 수주에 전력을 다하라는 주문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CJ건설, 삼성물산, (주)한양 등도 이에 못지 않은 입질에 나섰다. 한양 관계자는 “올 수주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분양 가능성이 높고 홍보 효과도 감안하면 놓치기 아까운 공사”라고 설명했다.

트레져아일랜드 성혁윤 사장은 “시공자 선정 후 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2011년 중반께 대한민국 1% 만을 위한 주거 명품이 완공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