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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아

하늘이슬 2009. 10. 8. 16:31

사랑아 /최봄샘 나 지금 이렇게 가난하여도 너를 위한 의자 하나만은 준비하고 있어 잿빛 바람만 일렁이던 그거리에서 네가 주었던 꽃 한 송이 아직 향기로 머물고 있어 곡예사로 살아오는 가시밭길에서도 뜨겁게 타오르는 한 줄기 염원 있었지 너와 나의 영혼에 낀 푸른 이끼 씻어내고 희디 흰 뼈끼리 부빌수 있기를 그리움보다 더 붉은 노을이 울어 울어 나 이렇게 가난하여도 저린 가슴 언저리에 돋아나는 네 이름에 물을 준다.

출처 : 행복 가득한 글사랑
글쓴이 : 봄새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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