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자연감소분인 듯…이달 말까지 채워놓겠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와관련, 주변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공사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MBC가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최근까지 석촌호수 수위가 0.7m가량 낮아지고 15만t이 넘는 호수물이 사라졌다. 지난 여름부터 석촌호수 수위가 현저하게 낮아지고, 녹조·악취까지 심각해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를 인근 제2롯데월드 공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상 123층·지하 6층 규모 제2롯데월드를 지탱하기 위한 기초공사 과정에서 석촌호수 인근 지하 암반수 층을 건드려 공사 현장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이를 채우기 위해 석촌호수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호수 수위가 내려갔다는 것.

롯데 측은 "석촌호수의 수량 감소는 공사 때문이 아니라 자연감소분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달 말까지 한강물을 끌어들여 석촌호수를 채워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잠실 지역 주민들은 롯데 측에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수질 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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