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11 - 다시 설레는 봄날에 **
김용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숲속의 작은 옹달샘
글쓴이 : 효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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