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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민의 정부가 ‘생산적 복지’를 추구했다면, 참여정부는 ‘참여복지’를 복지 이념으로 표방하고 있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고루 복지 혜택이 가도록 하되, ‘퍼주기식 복지’는 지양하고, 수요자에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1억원에서 2억원 정도의 입주금과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사용료가 소요되는 종합실버타운은 고소득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노인들이 또 다른 노인소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억을 투자하고, 월 200만원 가까운 운영비를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의 노인들은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부의 시설투자 없이도 충분히 여가생활을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로, 정부가 나서 소외된 노인들을 외면하고 이들을 위해 투자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충남 홍성군에서 은퇴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영철(56)씨의 얘기다. 하루 5시간씩, 주 5일 근무에 연봉은 600만원 정도. 홍성은퇴농장(농장주 김영철, 57)에는 강씨처럼 도시에서 자식과 함께 살다가 시골로 내려와 인생의 마지막을 다시 설계하는 14세대의 노인들이 살고 있다. 교사에서부터 호텔지배인, 전업농 등 출신직업도 다양한 이들은 냉장고, 욕실, 싱크대, 텔레비전, 전화기 등이 갖춰진 7평(보증금 2천500만원), 10평(보증금 3천500만원), 14평(보증금 5천만원)짜리 원룸식 독채에서 독립생활을 즐긴다. 7천평 규모의 농장에는 비닐하우스 12동을 비롯해 텃밭과 농산물 가공시설 등이 마련돼 깻잎과 대파, 어린잎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하루 5시간씩 주 5일 동안 수확 및 포장 작업을 통해 60, 70대 입주자들은 연간 약 50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80대 이상 노인들도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의 돈벌이를 할 수 있다. 전원생활만을 즐기기에는 하루가 너무 길고, 일을 놓기에 60, 70대 노인들은 너무 젊다는 것이 농장주 김영철씨의 생각이다.
하지만, 노인들에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김영철씨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몇 년 전에는 절임류 생산에 도전했다가 7천만원 상당을 모두 땅 속에 묻어야 했다. “너무 유기농을 고집했어요. 정부에서 시행하는 음식경영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하며 인지도도 높였지만 정작 물건을 구입해야 할 20, 30대들이 외면을 하더라구요. 간장도, 양념도 모두 조미료 없이 직접 만들었더니 담백한 맛을 있었지만 젊은 사람들 입맛을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기농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요. 유기농 만이 우리 농촌이 살아가야 할 길이니까요.” 그의 농장에서는 아직도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깻잎을 갈아 먹는 진딧물을 없애기 위해 농약을 대신해 천적이 사용됐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하우스 주변은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리 잡고 있다. 12동의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유기농 채소를 판매해 연간 3, 4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6천여평의 텃밭에서는 양념거리를 생산, 가공 및 직거래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도 창출해 나가고 있다. “돈을 번다는 것이 액수를 떠나 입주자들에게는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주자의 60%가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있고, 나머지 40%도 자급자족 형태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이곳을 찾은 가족들에게 시골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을 선물하기도 하고요.” 유기농산물 생산과 함께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다시 가공해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나가는 것 또한 이곳에 입주한 노인들을 위한 은퇴농장의 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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