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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하늘이슬 2008. 11. 9. 16:39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은 드본셔의 공작부인이자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며, 뛰어난 화술과 사교성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조지아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라 나이틀리와 레이프 파인즈가 공작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조지아나(키라 나이틀리)가 듀크(레이프 파인즈)와 결혼하라는 어머니의 뜻을 고분고분 따르며 시작된다. 하지만 조지아나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결혼과 함께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절망은 듀크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스(헤일리 애트웰)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뒤 점점 깊어간다. 한편, 남편의 무관심과 냉정함에 지친 조지아나는 자신을 짝사랑했던 찰스 그레이(도미닉 쿠퍼)를 만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공작부인…>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오만과 편견>처럼 로맨스로 가득 차 있거나, 강렬한 비극이 가슴을 내리치는 <어톤먼트>와 비교해볼 때 가장 잘 만들어진 ‘English Heritage Cinema’(영국식 전통영화) 중 하나”라는 입장(<데일리 메일>)과 “따분하다. 사울 딥은 어떤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가디언>)는 극과 극으로 나뉜 평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영화가 영국에서 개봉되기 한달여 전인 8월19일 런던의 소호호텔에서 열린 정킷에서의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6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던 이날 정킷에는 감독 사울 딥과 주연배우 키라 나이틀리를 비롯해 헤일리 애트웰과 도미닉 쿠퍼 등이 참석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라운드 인터뷰는 오전 11시에 열린 영화 시사회가 끝난 뒤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정킷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공작부인…>에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매겼기 때문인지 인터뷰는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키라 나이틀리는 극중 조지아나의 아이가 몇명이지 헷갈린다며 기자들에게 자신의 아이가 몇명이었는지를 물어 웃음바다를 만들었고, 그와의 격정적인 러브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미닉 쿠퍼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것을 “즐기는 것도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감독 사울 딥 인터뷰 “표현의 자유가 없는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말하고 싶었다” -조지아나의 삶은 종종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비교되곤 한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질문이 바로 그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다이애나와 관련된 부분은 완벽하게 무시하며 촬영에 임했다. 조지아나가 당시 일으킨 ‘세기의 스캔들’보다 사랑과 표현의 자유가 없는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 등에 좀더 초점을 두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스튜디오나 세트에서 촬영한 장면은 매우 드문 것 같다. =대부분 실제 공작들의 집에서 촬영했다. 촬영장소 섭외는 힘들지 않았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힘든 점들이 몇 가지 생겼다. 그중 가장 고역은 집 안에 널린 고가의 물건들이었다. 그림 한점의 가격이 우리 영화의 제작비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대충 상상이 되지 않나. (웃음) 하지만 그 덕분에 18세기 상류층이 누렸던 부와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키라 나이틀리 인터뷰 “시대극에 등장하는 용감한 여성들에게 많은 흥미를 느낀다” -이런 시대극에 자주 출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현재에 비해 과거에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있지 않나. 또 나는 이런 시대극에 등장하는 용감한 여성들에게 좀더 많은 흥미를 느낀다. 당시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아하고. -조지아나는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렇다. 그녀는 대중의 관심을 사랑했던 것 같다. 사랑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여성이었기에, 단지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누구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더더욱 대중의 사랑 혹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늘 행복한 건 아니다. 나는 그녀가 사실은 정말 외로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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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 마음 속의 아름다운 오솔길
글쓴이 : swan & ros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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