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애도를 표하며 / 雪花 박현희
아! 슬프도다.
절개 곧은 대나무처럼 군부 독재에 항거하며 불의에 맞서 정의를 위해 싸웠던 민주화의 큰 거목이자 종교계의 자애로운 영적 아버지셨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맞으니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픕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 또한 비운의 시대를 겪으며 힘센 권력이나 무력 앞에서도 당당하게 옳은 말을 할 수 있었던 굳건한 신념의 소지자로 임의 발자취는 가히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겸손한 미덕과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임은 좋은 신앙의 아버지이자 암울한 시대를 이끌어간 정신적인 영도자이셨습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임께서 말씀하신 대로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일과 용서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겁니다.
임께서 베푸신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로 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따스한 사랑과 넓은 이해와 용서로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밝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빌어봅니다.
천상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며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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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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