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당신 곁을 떠납니다.
그러나 떠나면서도..
나는 당신께 돌아갑니다.
당신이 내 안에 있고
내가 당신 속에 있었으므로
나는 늘 당신께로 돌아갑니다.
쌓인 눈이 다 녹지 않았는데도
풀들이돌아오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봄이 미리 오듯이
내가 떠나려 서두르는 동안
당신은 이미 내 안에 와 있습니다.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보다
당신이 내려다보는 땅 더 가까이
당신은 내려와 있습니다.
나는 또 당신 곁을 떠나지만
그래서 영원히
당신을 떠날 수 없습니다.
당신을 떠날 수 없습니다...詩 도종환
비가 내려요...
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 위에도
이쁘게 망울진 꽃잎 위에도
앙상한 나뭇가지 새순 위에도
생명같은 단비가
온세상을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비가 내려요...
볼수없는 그대 그리움이 되어
내작은 가슴을 적셔 내립니다
미치도록 사랑해도 더이상
다가설 수 없는 그대 때문에
잊으려고 할수록 더깊이
내가슴을 파고드는 그대 때문에
내리는 빗방울을 핑계로
어느세 내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2008.4.20
로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