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사랑글

[스크랩] 도둑 맞았습니다....

하늘이슬 2009. 5. 8. 15:46
  
 로미오
 감쪽같이 
내 깊은 곳에 
작은 꽃씨 하나 던져놓고 
그대는 멀어져 갔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해와 달이 뒤바뀜에 따라 
어느 새 그 꽃씨 톡, 
볼가진 심줄처럼 이리저리 
가지를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이 있어야 만이 
함께 있어야 만이 
사랑이 이루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더 멀어질수록
더 보이지 않을수록 
한없이 가깝게 느껴진다는 걸 
그리하여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도둑질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랑스런 도둑... 김현태   
로미오 당신은 볼수도 없으면서 내눈을 당신밖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만질수도 없으면서 향기롭게 내가슴에 스며 들어와 설레임으로 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당신은 허락없이 내 가슴에 들어와 내가슴 내심장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는 어이 없게도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당신에게 내가슴 내영혼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2009.4.29 로미오~♡
출처 : 불새 사랑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