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익률보다 펀더멘털
환매 타이밍을 결정할 때 수익률보다 펀더멘털에 근거해 판단하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국내 증시를 보면 지난달 일본 대지진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증시가 차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형국이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길지 않은 투자자라면 지금쯤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수익을 일부 실현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상승 국면에 있으므로 조금 더 기다리면서 돌발 악재로 출렁거릴 때 조금씩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외 대부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고점을 2400~2500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종철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주가가 떨어질 때 사서 올라갈 때 팔자'고 기다리다가 증시가 계속 오르는 바람에 적당한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경기 방향성 및 기업 이익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환매에 앞서 투자대상국의 경기선행지수, EPS(주당순이익),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배율) 등의 흐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2. 옥석을 가려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막론하고 투자자들은 이익을 본 종목을 팔고 손해를 본 종목은 원금을 되찾을 때까지 버티려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투자의 정석과는 정반대다. 주가는 내릴 때는 빠르게 내리는 반면 오를 때는 서서히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한번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면 더 많은 기회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또 어떤 펀드나 주식이 유독 하락했다면 이는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수익률이 비슷한데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면 규모가 작은 펀드부터 정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펀드도 규모가 클수록 중·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설정액 규모가 5000억~1조원 사이인 펀드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편이다.
펀드의 건강상태도 체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펀드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펀드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본다.
3. 리스크를 줄여라
이론적으로 펀드는 주가가 가장 낮을 때 가입해서 가장 높을 때 환매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같은 타이밍을 잡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분할매도가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업이익이 고점을 형성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되는 시점 부근에서 최소 두 차례에 걸쳐 환매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서재연 팀장이 추천하는 전략은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 뒤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펀드를 전량 환매한 다음 다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서 팀장은 "정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해 위험자산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4. 3시를 기억하라
펀드를 몇 시에 환매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이전에 환매하면 그날 주가가 반영된 기준가로 환매가 이뤄지지만, 3시 이후에 환매 신청을 하면 그 다음 날 주가가 반영된다. 만약 다음날 주가가 폭락한다면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증시가 오르는 날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하는 것이 좋다. 중국 본토펀드 투자자가 꼭 기억해야 할 날짜는 '14일'이다. 14일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그달 25일에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지만, 15일 이후에 신청하면 다음 달 25일에야 대금을 받게 된다. 단기 투자자는 '환매수수료'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부분의 펀드는 가입한 뒤 일정 기간(30일 또는 90일)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투신사에 반납하도록 돼 있다.〈표 참조〉
5. 환매 이후를 대비하라
당장 현금이 필요하거나, 다른 좋은 투자처를 정했거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면 당장 펀드를 환매해 이익을 실현하는 게 좋을 수 있다. 반면 막연한 불안감으로 남들 따라서 덜컥 펀드를 해지했다간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현재 상황에선 주식형 펀드 외에 뾰족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라 채권 투자도 그다지 밝지 않고,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다지만 원자재나 금값도 오를 만큼 오른 상태다. 펀드 환매 신청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왜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가. 나는 이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피스텔 경매 알짜 고르는 법 (0) | 2011.07.02 |
---|---|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수목원 등등 (0) | 2011.05.21 |
신천지 이탈자의 간증 (0) | 2011.04.01 |
[스크랩] 신천지 작전!!! (0) | 2011.04.01 |
[2011 한국증시 전망 ①] 코스피 최대 2800…상저하고(上底下高) 예상 (0) | 201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