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사단을 '이 세상 신'이라고 칭한다.
이 세상 신이란 말은, 다시 말해
이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고
미혹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단이 전지전능한 존재는 절대 아니다.
사단이 이 세상 신이 될 수 있는 것도,
그놈이 전지전능해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에
가능한 부분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다수"가 옳다고 외치는 진실이 성경적으로,
정말 "진실"이 될 수 있고,
정말 "평화"가 될 수 있고,
정말 "인권"이 될 수 있고,
정말 성경적인 "정의"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는 거의 희박하다고 본다.
또한 성경은, 사단이 마지막 때가 되면 될수록,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는다고 말씀한다.
한번 생각해보자.
한사람 한사람씩
일일히 찾아다니며, 미혹시키는 것보다,
어떤 방대한 차원의 큰 문제 하나를 풀어놓고,
사람들을 집단으로 미혹시켜서 삼키는 것이
사단 입장에서도,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왜 이런 효율적인 작업을 놔두고,
마귀들이 사람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미혹하는
그냥 각개전투만 하도록 놔두겠는가!
이런 사단이...
주님오심이 가까운 이 시대에,
다수의 사람들이 목소리 높이는 게
'진실'이고 '정의'이고 '선'이 되도록
가만히 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우리가 판단하고 분별해야 할 문제가
외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사안의 중대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문제의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분별 문제는
그만큼 더 영적인 집중을 하지 않으면,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조금만 내 얘기를 해보자면...
예수님을 만난 후, 2년이 지난 2008년,
그때만 해도, 나는 신앙심이 나름 뜨거워서,
재림과 십자가 복음에 대한
여러 신앙관련 자료들도 보고,
여러 목사님들의 말씀도 듣고,
기도 열심히 하면서, 믿음생활에 충실하던 때였다.
그러던 2008년의 어느날,
우연히 어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갑자기 그 목사님이 정치(?) 관련 얘기를 하시면서,
반드시 한반도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때 나는 그 애기를 듣자마자,
속으로 막 비웃으며 판단을 했다.
"아니, 지금이 때가 어느 땐데, 통일이야,
예수님 재림하실 때가 얼마나 임박해 있는데...
그런건 다 정치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목사님이 너무 시대를 모르는 얘기를 하시네..."
아주 또렷히 기억이 난다...
이런식의 생각들을 했던 당시를...
그리고 그 비슷한 시기에
TV뉴스만 틀면 연일 나오던 소식들...
바로 광우병 사태...
나는 당시 세상적인 이슈에 거의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하나님, 예수님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여겼는데,
뉴스에 그런 소식들이 연일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이런저런 정보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줍짢은 지식들이 내안에 막 들어오고,
괜한 정의감에 불타,
"나도 만약 서울에 있었다면... 저 시위에 참가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내가 귀로 듣고 눈으로 보던 그 정보들이
실상은 사실이 아닌 거짓들이었지만,
그 당시는, 내가 눈으로 들어오던 대부분의
주류언론 미디어, 인터넷 포털 등이
그러한 정보들을 사실인 것처럼 쏟아내고 있었다.
당시 조직적으로 뿌려지던 광우병 괴담들.
너무나 터무니 없고 황당한 거짓말임에도,
당시엔 대다수 국민들이 분별력 없이 받아들이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이
거짓임을 증거하는 진실의 소리는,
내가 힘들게 검색하고 찾아야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모퉁이 구석진 어딘가에서 울려지고 있었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하나님 예수님 찾고,
재림과 십자가 복음에 열성적이던 내가...
세상문제 관심없다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내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고,
세상이 강력하게 부르짖는 진실(?)에
내 마음이 서서히 움직여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사실, 이 당시 광우병 사태는,
국가적 차원의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분별이 요구되는...
당시 나는 내 나름대로 세상을 멀리하고
'십자가와 재림 복음'에만 관심 갖겠다는
어떤 신앙적인 원칙(?)같은게
나도 모르게 내 안에 형성되어 있던 상태였다.
그 원칙은
내 스스로에 의해 규정되어진
그런 신앙적 원칙이었는데,
하지만 그 원칙이란 것도,
국가적 차원의 어떤 문제가 터지니,
다 사라져버리고,
그 문제에 자연스레 반응하며,
그 거대한 미혹의 흐름 속에
조금씩 따라가고 있었다.
결국...
주님도 아니고, 성령님도 아닌,
내 스스로에 의한 신앙 원칙이
나도 모르게 내안에 세워진 상태에서,
실상은 내가 반응하고 싶은 것에 반응하고,
내안의 자아와 사단의 미혹에 의해
마음의 일부가 그렇게 움직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는, 그냥
그것이 선이었고,
그것이 정의라고,
아주 철썩같이 믿었었다...
내가 보고 듣는 것이
다 진실이라고 아무 의심없이 믿었다.
나름 신앙이 뜨거웠다고 자부하면서도
분별이 필요했던 이 문제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주님께 여쭈어보고,
성령님의 도우심과 분별하심을
직접적으로 구한 적도 없었다.
그냥 으레
주님이 함께 해주시고 역사해주셔서
내가 그렇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
아주 당연하게 여겼었다.
그렇게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세워진 신앙원칙이
애초부터 잘못된 방향이었기 때문에,
무너질 때도, 쉽게 무너져버리고
국가적 차원의 문제엔 분별마저 못하고,
사단이 주는 미혹에 별 저항없이
그렇게 조금씩 끌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마음 중심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곁가지적인 방향이 어긋난 부분들이었고,
내 마음의 중심은 그래도
하나님 안에서 서 있던 상태였었기에,
여타의 신앙생활들,
기도도 꾸준히 잘 했었고,
기도하면서 눈물도 났었고,
삶 가운데 개인적 차원에서
주님의 마음을 깨닫기도 하고,
말씀을 읽을 때도, 말씀이 잘 들어왔고,
주님의 은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내 중심에 하나님이 계셨기에,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레 하나님께서는
나의 잘못됐던 방향의 틀을 바로잡아주시고,
하나둘씩 깨닫고, 분별할 수 있게 해주셨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한가지 아찔한 것은,
그때 만약, 이런 문제를 대함에 있어서,
자칫 사단이 주는 그 미혹에 아주 깊게 빠져들어갔다면,
이건 곁가지적인 방향이 어긋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내 마음 중심이 송두리채 흔들리고,
결국 하나님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인본주의적 사상과 이념"들이
내 마음 중심에 가득 채워졌을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8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은 국가와 민족의 문제에 대해
내 일처럼 마음이 가고, 관심을 쏟고 있고,
누구보다 한반도 자유통일을 간절히 원한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가장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이다.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또한 신앙적인 균형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무엇보다, 분별이 쉽지 않은 차원의 문제들에 대해선,
내 생각과 내 판단이 아니라, 어떻게든
성령님을 의지하려고 하고 있다.
스스로가 신앙이 투철하다며,
하나님께 기도 열심히 하고,
말씀 잘 읽고 듣고 하더라도,
높은 차원의 분별이 필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그 방향이 어긋나 있는 경우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상당히 많이 있음을 본다.
왜일까?
앞선 내 경우처럼,
스스로 자기도 모르게
어떤 신앙적 원칙을 마음안에 세우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은 믿음이 온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기 생각과 판단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라 믿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특정한 사상이나 관념이
내 마음안에 박혀 있으면,
기도 많이 하고, 말씀 읽고, 예배드리고,
신앙생활 하고 있는 내 믿음이
아무리 훌륭하고 정상적으로 느껴진다 해도,
실제 세상 가운데 일어나는 문제를 분별하는데 있어선,
세상에서 통용되는, 진리를 가장한 거짓말들을 다 받아들여,
얼마든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개인적 차원의 분별과
국가적 차원의 분별 문제는
그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이런 경우, 내가 아무리 기도 많이 하고,
성경 많이 읽고, 신앙생활 잘 하고 있다 해도,
그 문제를 분별함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직접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묻고 구하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이미 내재되어 있는 내 사상과 관념에 의한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싶은 것만 들으면서,
내 생각과 판단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언론미디어가 연일 시끄럽게 내보내고 있는
최순실 사건에 대해서도 대다수 국민들은
거의 일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 기독카페이나 교회 안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나 주장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문제를 놓고, 두 부류로
갈라져 있는 상태임을 볼 수 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교회 안에서도, 한쪽의 흐름이
더 일방적으로 쏠려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교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불신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에도, 대다수가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긍휼함 없는 비판과 무조건적인 비난이 주를 이루고
진실에 대해 분별력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대부분이 자기 안에
크든작든, 특정한 사상과 관념이
들어차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특정한 프레임 안에 사로잡혀 있으니,
사실여부에 있어서,
언론들이 편향되고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그것들은 전혀 내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기안에 있는 사상과 관념에 의해
내가 믿고 싶은 것만이 진실이 되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이 팩트가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성령님은 여러 분이 아니라 한 분이시다.
그 한분이 이 사람에게는 이런 분별을
저 사람에게는 저런 분별을 허럭치 않으신다.
서로 상반된 곳을 보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반드시 자기 생각과 자기 판단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마음 중심이 하나님 안에 바르게 서 있으면서도,
곁가지적인 방향이 조금 엇나가,
지금 당장은, 바른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는
예전의 나와 같은 그런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령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시어
그 내면에 들어차 있는 왜곡된 사상과 관념을
비춰 보여주시지 않는 이상,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고,
믿고싶은 것만을 믿는,
그런 관념의 노예가 되어 있는 이들이
교회 안에 상당히 많이 있음을 본다.
국가적 차원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보다 영적인 안목으로 분별력을 가지고,
진실과 거짓을 분별해야 함에도,
대다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조차
일방적인 세상의 가치흐름에 똑같이 편승하여
선동과 미혹에 빠져 있는게 현실이다.
대체 언제부터 교회가
세상이 추구하고 내세우는 가치와 그렇게 일치했었으며,
대체 언제부터 교회가
그런 세상의 가치기준들이 성경적 진리에 부합했었으며,
그렇게 같이 단결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외치고,
그것이 정의라고 같이 부르짖고,
그것이 민주주의다 라고 같이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성경적 진리에 세상적 가치가 함께 할 정도로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 수준에 근접했었던가!
교회가 형성된 이래로,
세상이 주는 그런 거대한 가치흐름들은
항상,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반(反)하는 것들이었다.
과거도 그랬을진대
하물며, 주님오심이 임박한 이 마지막 때,
사단이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여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나서는 이 때에,
세상이 옳다 주장하는 진실에 대해,
보다 영적인 분별력으로, 주님께 뜻을 구해보려는
그 어떤 의지나 노력도 없이,
입술로는 "하나님 예수님"을 말하면서
실상은 자기 생각, 자기 지식을 내세워,
세상의 가치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과연 지금 이 시대에 진리에 합당한 태도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지금도 내가 2008년 그 당시
그런 생각을 진리인양 생각하고, 마음을 품고
그런 태도를 견지했었단 사실을 떠올리면 부끄럽다.
주님께서 열어주시고 깨닫게 해주지 않으셨다면,
나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지금껏 살고 있었을지...
과연 이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경험일 뿐일까?
지금도 예전의 나처럼 이런 사고와 관념에 사로잡혀
그것이 진실이고, 믿음이라고 여기며,
제대로 보려 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으며
그런 착각에 빠져 사는 이들이 없을까?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다는게,
이 시대의 뼈아픈 현실이다...
주님은 훗날 우리에게 물으실 것이다.
너는 얼마나
내 생각과, 내 뜻과, 내 마음에 합한 자로써
나와 함께 살았느냐고...
지금은... 양과 염소가 갈리는 시대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은 하나씩 하나씩
양과 염소,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실 것이다.
내가 양이 되는 길은
내가 알곡이 되는 길은,
오직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하루하루 계속 살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주님과의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갈 때,
세상에서의 진실과 거짓의 문제도
바르게 구별하고 분별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엘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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