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샤이니 종현 유서 전문

하늘이슬 2017. 12. 19. 20:45

샤이니 종현 죽음


 




유서 전문입니다. . .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커뮤니티


세상을 떠난 종현의 사진을 게재하며 “종현은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즐기며 음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입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또 팬들을 위해서는 이날 별도의 조문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강남경찰서 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샤이니 종현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 측 역시 “샤이니 종현이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병원에 이송했지만, 사망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결국 샤이니 종현은 27살(1990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갈탄을 피운 흔적 등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경찰 관계자는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는다. 수사는 특별한 것이 발견되지 않는 한 빨리 종결될 전망”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샤이니 종현 생전 사진들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

참으로 가슴아픈 내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