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군사시설 파괴 등 '출혈' 군사옵션 준비"
김혜지 기자 입력 2017.12.21. 13:47
미국이 무력 행사를 단행해 북한의 '출혈'을 일으키는 옵션을 빠른 속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핵 개발을 좌절시키기 위해 북한 군 시설 등을 파괴하는 군사옵션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백악관이 준비 중인 대북 군사옵션이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단행한 시리아 폭격과 유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美의지 보이기 위해 北 타격옵션 준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이 무력 행사를 단행해 북한의 '출혈'을 일으키는 옵션을 빠른 속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북한의 '코피를 터뜨리는'(bloody nose) 군사공격 계획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핵 개발을 좌절시키기 위해 북한 군 시설 등을 파괴하는 군사옵션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2명의 전직 관리와 1명의 현직 관리 등을 인용해서다. 신문은 백악관이 지난 몇 달간 이러한 대북 군사해법 준비를 '극적으로'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논의 중인 옵션 중 하나는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실험을 하기 이전에 북한 미사일 발사장을 파괴하거나 무기창고를 겨냥하는 것이다.
물론 백악관이 군사옵션을 준비 중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이 옵션을 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수 십명의 미국·영국 정부 전현직 관리들과 대북정책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를 파악하게 됐으며, 전현직 관리들은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세간의 예측보다 더욱 기꺼이 군사옵션을 고려할 생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정부가 이처럼 군사옵션 준비를 부쩍 강화한 데에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국가안보전략 기조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정부 내부에 "무력 행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미국의 심각함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멈추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북한은 미국의 이런 의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관련 정책을 브리핑받은 미국의 전직 안보 관리는 "국방부가 북한인들의 코에 주먹을 날릴 수 있는 옵션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주의를 끌고 우리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외교가 잘 통하지 않고 있다는 공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백악관이 준비 중인 대북 군사옵션이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단행한 시리아 폭격과 유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데 대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군사비행장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폭격했다.
화학무기 공격을 다시는 꿈도 꾸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장이자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적극 활용한 엄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기 직전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몇년 전만 해도 미국의 레드라인에 수십년은 뒤쳐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18개월간 엄청난 속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탄두 기술을 개선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재차 밝혀왔으나 실제 행동만큼은 경제·외교적 압박에 치중했다. 하지만 김정은이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외교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됐으며 점차 군사 행동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실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브리핑에 참석한 한 영국 소식통은 최근 브리핑 장소를 떠나면서 경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억지력이 먹혀들지 않고 있으며 협상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군사행동이야말로 미국이 진지하게 고려 중인 바로 그 옵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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