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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라/ 겔47:1-12, 행1:8

하늘이슬 2018. 6. 21. 21:08

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라/ 겔47:1-12, 행1:8

 

존 번연이 쓴「천로역정」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독도가 한번은 어느 방에 들어갔더니 먼지가 한 30센티미터 정도나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한 소년이 빗자루를 들고 들어와서 쓸으니 먼지가 뽀얗게 일어나 온 방안에 자욱하더니 도로 바닥에 갈아 앉습니다. 안내자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율법이라'고 대답합니다. 다음 방에 들어갔더니 똑같이 먼지가 쌓였는데 이번에는 한 소녀가 들어와서 물로 깨끗이 씻어냅니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은혜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에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리 죄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할지라도 여전히 죄의 먼지 속에 매여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물,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모든 죄가 씻음 받고 정결하게 살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노력으로 인생을 살려고 애쓰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려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까닭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불러내어 성전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가 흘러가게 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살게 하시려는 거룩한 뜻이 있습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는 일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입니다.

오늘 구약 본문의 말씀은 에스겔서에서 가장 소망과 감동을 주는 내용으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생명수에 대한 환상을 보여 주심으로써 장차 나타나게 될 기적을 소망적으로 예고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전의 문지방 밑에서 흘러나온 생수가 그 양이 점점 많아져서 죽음의 바다인 사해까지 흘러가서 사해에서 죽었던 생물들이 다시 소생하게 되고, 그 강둑에는 달마다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며, 그 잎사귀가 약 재료가 되며, 그 주변의 땅들은 옥토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까이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로 이방 민족의 포로가 된 백성들이 포로에서 해방 되고 황폐화 된 예루살렘이 회복 되리라는 비전입니다. 오늘 말씀은 주전 573년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해 왔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공해 성을 완전히 초토화 시켜버렸고, 예루살렘 성전은 내외부가 황폐화 되어버렸으며, 당시 이스라엘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손발을 묶인 채 말에 끌려 다니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1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포로로 끌려갔는데, 25세의 젊은이 에스겔도 같이 갔습니다. 에스겔은 그발강 가 데루빕이라는 포로수용소에서 14년째 포로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얼마나 자기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했는지, 어느 날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셨는데, 그 환상을 기록한 것이 에스겔서요, 그 중의 가장 절정의 장면을 기록한 것이 오늘 에스겔 47장 본문 말씀입니다. 지금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에스겔이 처해 있는 상황은 절망적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여준 환상은 대단히 소망이 넘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에서 해방이 될 것이며, 무너지고, 황폐화 된 예루살렘이 새롭게 소생하게 되리라는 비전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크게는 온 세계에 전파 될 복음의 비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타락하고, 황무지처럼 쓸모없이 되어버린 세상을 치유하고자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고, 교회를 세우셨고, 성령을 보내 사명 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통해 병든 세상을 치유하고, 새롭게 하시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신약 본문 행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했습니다. 성령이 임하게 되면 권능을 받게 됩니다. 권능이라는 말은 '두나미스' 입니다. 이 말은 초월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권능을 받고' 라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권능을 받는 다' 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성령의 권능을 받고 그 능력을 의지 할 때 대적을 이길 수 있고,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로 살 수 있고, 믿음의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북방에 가면 봄철에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치고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며 재미있게 산답니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이 오면 무섭게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이 하도 세차서 새끼들이 다칠세라 둥지가 날아가지 못하게 하고, 바람에 날아오는 흙덩이에 얻어맞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이렇게 끝까지 버티는 새가 있는가 하면 모든 걸 포기하고 그 발로 아내와 새끼들만 움켜쥐고 양 날개를 크게 벌리면서 그 세찬 바람에 몸을 맡겨버리는 새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들은 바람이 부는 대로 함께 날아간다고 합니다. 얼마를 그렇게 모진 바람 속에 날려서 어떤 곳에 떨어지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 깨어보니 따듯한 잔디 위에 누워있더라는 겁니다. 아내와 새끼들도 바람을 타고 무사히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나 산등성이에서 바람을 거슬려 버티고 있던 새들은 자기 힘과 꾀를 써서 별수단을 다해 싸웠지만 그만 닥쳐온 겨울 속에서 꽁꽁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 내 힘으로 남은 생애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연약합니다. 내 힘으로 버티다가는 멸망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 올 때 양 날개를 펴듯이 가슴으로 성령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권능을 얻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구로 귀히 쓰임을 받게 됩니다.

2.하나님의 성전에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성도들이 믿음 생활 하면서 은혜의 정도가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진벌과 갯벌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들이 있습니다. 구약 본문 11절에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소금 땅에는 생명이 살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나오되 예수님의 보혈에 그 영혼이 적셔지지 못한 사람, 은혜와 구원의 강물에 적셔지지 못한 사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은혜 받지 못한 사람은 버림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님 곁에도 늘 말씀의 가르침을 받고, 주님의 역사와 능력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곳곳마다 그곳에 함께 있으면서도 늘 구경만 하며 방관하는 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안타깝게도 은혜의 현장에 있으면서도 은혜 받지 못하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 채 여전히 불신앙의 자리, 병든 자리, 영적 죽음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물 가운데 있으면서 목말라 죽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발목 은혜를 체험한 신앙인이 있습니다. 3절에 성전에서 흐르기 시작한 물은 점점 불어나게 되었는데, 에스겔은 하나님의 사자를 따라서 거룩한 산에서 물을 따라 일천 척(약 4,500미터)을 내려온 후 건넜는데 물의 깊이가 발목까지 이른 것입니다.

발목만 물에 잠그는 신앙의 모습은 신앙의 초보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왔다 갔다 하지만 말씀의 지식이 초보적이고, 말씀을 깨달아 아는 비밀의 체험, 은혜의 감격이 적은 자들, 헌신이 약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런 신앙인은 내 마음대로 자행자지 하며 세속적인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어느 집사님이 연속극을 너무 좋아하여 토요일 밤 늦게까지 보고, 보지 못한 지나간 것까지 보다가 잠을 설쳤습니다. 주일 날 기도 순서를 맡아서 기도하는데, “하나님 아버지,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그러더랍니다. 무릎 은혜를 체험한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다시 물이 흘러가는 동쪽으로 안내자를 따라 일천 척을 내려오니 물이 계속 불어서 무릎까지 차게 되었습니다. 무릎의 은혜를 받은 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목 은혜라도 받으면 교회에 출석하는 열심이 생기게 되고, 다음에 무릎까지 차는 은혜를 받으면 무릎 꿇어 기도하는 열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받게 되면 기도에 열심히 생기게 되고, 기도를 통해 더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잠8:17 "나를 간절히 찾는 자는 나를 만날 것이니라."했고, 시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라고 했고, 렘33:3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했습니다. 주님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도 무릎으로 은혜 충만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허리 은혜를 체험한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4절 하반부에 “다시 천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했습니다. 허리는 중심부분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중심이 잡히는 시기가 오는 것입니다. 전에는 불신앙의 말, 세상의 말을 들으면 믿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미혹을 받아 넘어지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시험 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중심이 서 있어 어떤 시련이 와도, 무슨 말을 들어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성경 말씀이 내게 주시는 은혜의 말씀으로 다가 오고, 믿어집니다. 감격이 되고, 눈물이 나고, 교만한 마음이 깨어져 허리를 굽히는 겸손의 사람이 되고, 허리를 동여 주의 일에 열심을 내는 결단이 생기고 삶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은혜의 강물에 잠겨 헤엄치는 신앙인의 모습이 있습니다. 5절에 “다시 일천 척을 척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창일하여 헤엄할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했습니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을 물에 자기 몸을 맡겨버립니다. 성도가 은혜 충만한 믿음 생활을 하는 모습입니다. 은혜의 생활이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믿어지지 않는 것을 억지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으려고 애쓰고 노력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으면 저절로 믿어집니다. 축복도 내가 노력한대로 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장마 비처럼 위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어주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큰 무역선이나 기선은 얕은 물에는 들어 올 수 없습니다. 물이 깊어야 드나들 수 있습니다. 성도가 성령 충만을 받고, 은혜 충만을 받으면 남들이 알지 못하고 받지 못하는 놀라운 권능과 은총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은 무리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은혜 충만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성도는 복의 근원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가 복의 근원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되려면 먼저 생명 강가에 뿌리를 내리고 생수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생명 강가는 복과 생명과 사랑과 은혜의 근원이신 성삼위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자가 복의 근원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렘17:8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계 22:1에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했습니다.

예수님은 요7:37-39에서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하셨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복의 근원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가 은혜를 받고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면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성전으로서, 나를 통해 흘러나오는 생수는 죽은 사람을 살립니다. 흐르는 물을 보면, 흐르다가 앞이 막히면 낮은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흘러가고, 낮은 웅덩이로 흘러 들어가면 어느 정도 고이다가 뒤 따라 흐르는 물로 인하여 물은 웅덩이에서 넘치게 되고, 넘치는 물은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의 싹이 돋아나고, 입이 생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습니다. 만약 나로 하여금 흐르지 않는다면 살아야 할 생명이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꼭 명심하여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라면 생수이신 예수가 흘러나오는 성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불신자들에게 흘러들어가는 통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모든 구원과 속죄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 되는 축복이 여러분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물처럼 흘러갑니다. 그 물이 흐르는 곳곳마다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낙심한 자들이 희망을 얻고, 억압과 눌림 가운데 있는 자들이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립니다. 또 귀신들린 자 병든자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이 복음은 물이 바다를 덮듯 온 세상을 덮게 됩니다.

그리고 기회 있는 대로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전에는 “오늘 하라, 지금 당장 하라, 미루지 말라”라고 쓰여 있는데, 마귀의 사전에는 “내일 하라, 다음에 하라, 차차 하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내일은 우리의 날이 안일 수 있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두 본문을 중심으로 “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 했습니다.

1.생명 강수가 흐르게 하는 일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입니다.

2.하나님의 성전에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3.성도는 복의 근원이 되고,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고,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어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는 사역을 잘 감당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2015. 4. 19. 성산 교회. http://cafe.daum.net/sungsansarang>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박종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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