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꼬리뼈 통증-고도일원장

하늘이슬 2019. 2. 12. 16:57
꼬리뼈 통증에 따른 삐딱한 자세는 허리통증을 불러 올 수 있다.

청명한 가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등산이나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진 이후 서 있거나 걸어다닐 때는 괜찮은데 의자에 앉기만 하면 엉덩이, 특히 꼬리뼈 부근이 뻐근해져오면서 아픈 경우가 있다. 심하면 엉덩이를 의자에 걸치기만 해도 깜짝 놀랄 만큼 심한 통증이 밀려오기도 한다. 걸어다닐 때나 대변을 볼 때도 꼬리뼈 부근이 불편해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허리나 다리 등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외상 후 꼬리뼈 부근이 아플 경우 흔히 의심되는 것이 꼬리뼈 증후군이다.

꼬리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우선 생활 속에서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을 찾는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앉을 때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쿠션을 사용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가급적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고 해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 비스듬히 앉게 되면 허리 통증까지 불러 올 수 있다. 보통 3~5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꼬리뼈증후군의 경우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몇 주 내에 자연 치유되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될 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꼬리뼈가 탈골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도수교정을 받아야 한다. 도수교정이란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꼬리뼈를 뒤쪽으로 빼주는 방법으로, 신경차단주사를 놓아 통증을 차단시킨 상태에서 실시한다. 일단 꼬리뼈를 제자리로 돌려놓기만 하면 통증은 씻은 듯 사라진다. 꼬리뼈를 다칠 때 주변의 인대도 다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정 후 인대 강화주사를 병행하면 더욱 좋다.

고도일<고도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