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주 무섬마을 굽은 돌다리

하늘이슬 2020. 7. 17. 18:51

영주 소백산 남동쪽 숲길과 순흥 일대 문화유산 탐방…소수서원 등 볼거리 풍성

“숲길 산책하기 좋은 때를 가리자면 사실 요즘만큼 좋은 때도 없어요.”초겨울 산길. 빛깔(단풍)도 형체(숲)도 없이 뼈대만 남은 숲길 안에서 ‘소백산 자락길’ 안내자 배용호(소백산자락길 위원장)씨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드는 시기를 숲길 걷기에 좋은 때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적하다는 것과 쾌적하다는 것. 단풍철 지나 탐방객 발길이 뜸하니 쓸쓸하고도 기분 좋고, 맑은 공기 쐬며 걸으니 심신이 편안해진다는 말씀이다. 비울 것 다 비우고 버릴 것 다 버려서, 화려할 것도 초라할 것도, 놀라울 것도 심심할 것도 없는 담담한 산길이다. 떨어져 구르고 쌓이는 마른 잎들 발길에 채고 부서지는 소리 요란한 오솔길이다. 맨몸에 빈손으로 돌아와 선 나무들이, 골짜기 깊숙이 파고든 햇볕 아래 속속들이 드러난다. 경북 영주, 소백산 남동쪽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소백산자락길’의 차고 맑고 고요한 산길을 걸으며, 낙엽 더미에 묻히고 또 드러난 옛이야기들을 뒤적이는 맛이 청량했다.

영주 무섬마을은 낙동강 상류 내성천이 감싸고 도는 물돌이에 터잡은 전통마을이다. 주민들이 강을 건너기 위해 놓았던 외나무다리는 이제 여행객들의 인기 탐방 코스가 됐다.

 

 

영주 여행 정보

가는 길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 타고 강릉 쪽으로 가다 원주 만종분기점에서 우회전해 중앙고속도로로 바꿔타고 풍기나들목에서 나간다.먹을 곳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전통묵집의 메밀묵밥, 선비촌 안 종가집의 선비촌정식, 풍기역 앞 한결청국장의 청국장 등.묵을 곳 한옥체험마을 선비촌의 한옥숙박 5만원부터, 무섬마을 고택들 5만원부터, 무섬마을 전통한옥체험관 단체실 10만원부터. 영주시내에 영주호텔, 풍기읍에 풍기관광호텔이 있다. 영주역 앞쪽에 모텔들이 모여 있다.한국관광의 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해마다 관광진흥에 기여한 단체나 인물, 여행지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해 발표한다. 지금까지 선정된 여행지는 제주올레, 전주한옥마을,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20여곳으로, 영주 지역엔 소백산자락길, 선비촌 2곳이 있다.여행 문의 영주시청 관광산업과 (054)639-6601, 소수서원 관광안내소 (054)639-5852, 소백산자락길 안내소 (054)633-5636, 무섬마을 무섬전통한옥체험관 (054)63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