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대 영국의 사정은 극심한 혼란기였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강력하고 긴 통치기간을 지난 후에 영국사회는 모든 면에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문명자체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어 가는 전환기였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그런 혼란기에는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질서가 등장케 된다. 17세기 초 영국의 혼란기에 새롭게 시대정신으로 등장한 운동이 청교도 정신이었다.
Puritanism으로 불린 이 운동은 프랑스 출신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운동을 주도한 죤 칼빈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제네바시를 중심으로 삼아 성경적 원리를 따라 시민들의 신앙생활은 물론이려니와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을 비롯한 모든 분야를 새롭게 하려는 운동이었다. 칼빈이 주창한 기독교의 개혁사상과 그 실천운동이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의 교회는 물론이려니와 사회와 국가를 개혁하려는 운동으로 번졌으니 이를 Puritan Movement라 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기존 질서에 탄압을 받아 영국 사회에서 뿌리는 내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 Puritan들은 새로운 땅에 가서 자신들의 신앙과 신념에 기초를 둔 새로운 교회,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 하였다. 그런 바탕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한 첫 배가 Mayflower호였다. 1620년 12월 21일에 그들 102명을 태운 배가 지금의 매사츄세츠 주 보스톤에 가까운 플리머스 해안에 도착하였다.
그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사회와 이상적인 국가는 지금에 와서는 많은 점에서 실패로 끝나고 있지만 그들은 미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전설(Legend)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