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크랩] 2007년 실버산업 동향과 전망

하늘이슬 2008. 7. 30. 17:56

2007년 실버산업 동향과 전망

노인문화, 주거산업, 요양서비스 산업

 

급속한 고령화 속도와 맞물려 실버산업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실버산업의 성장성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은 오는 2010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2.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는 정보 분야가 25.1%로 가장 성장성이 높고, 이어 여가(13.7%), 금융(12.9%), 의료기기(12.1%), 주택(10.9%), 요양(6.6%) 등의 순이었다. 이런 성장률은 기존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 4.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실버산업의 성장잠재력을 가늠케 한다.

이에 지난 3월 20일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창립 4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07년 실버산업동향’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실버산업 동향과 전망을 살펴본다.

 

노인문화

"노인의 자기표현 욕구 갈수록 높아진다"

구하주 (주)웰프 대표(실버산업전문가포럼회장)는 세 번의 실버패션쇼 사례를 소개하며 노인들의 문화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노인은 과일로 치면 석류와 같다”며 “새로운 시각과 사고로 노인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류가 외관상으로는 볼품없고, 먹기에도 불편하지만 막상 맛을 보면 색깔뿐 아니라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인들에게는 잠재적인 문화적 욕구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주)웰프는 지난 2005년 5월 농협중앙회의 요청으로 남양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실버패션쇼를 처음 열었다. 그러나 준비과정은 힘겨웠다. 준비 모임에 참석한 노인 모델들은 주변에서 흔히 보아오던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집에 입던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행사 당일 간단한 사전연습을 한 뒤 패션쇼를 진행했다.

준비가 부족했던 탓으로 패션쇼 결과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쇼 분위기도 산만했고, 참가자들도 특별한 성취감을 못 느끼는 듯했다. 구 대표는 “실버패션쇼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됐다”며 “노인모델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키지 못했고, 숨겨진 욕망을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했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두 번째 실버패션쇼는 그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무대설비와 장치도 남양주 행사 때와는 판이했다. 준비기간도 4개월 정도로 비교적 길었다. 웰프는 우선 모델들에게 참가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모델들이 자신의 의상을 갖는 조건으로 의상비의 50%를 부담하게 했다.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4개월 동안 6회 이상의 미팅과 전화상담을 벌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모델들은 새롭게 변모했다.

패션쇼는 1천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 성황을 이뤘으며 모델 가족도 대거 참관해 가족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모델들의 성취감도 높았다. 대성공이었다. 구 대표는 “이 쇼를 준비하며 노인들의 내면을 어느 정도 알게 됐다”며 “모델들의 변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006년 9월에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고령친화산업 및 효 박람회’ 부대행사로 실버패션쇼를 열었다. 여기서는 남성 노인도 모델로 참여했고, 모델들은 자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킨텍스측은 2007년 실버패션쇼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는 “패션쇼에 참여한 노인모델들이 자체 모임을 결성해 모델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킨텍스 패션쇼를 통해 우리나라 실버패션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수고령사회가 던져주는 시사점은 경제활동 기간보다 은퇴 후 지출 기간이 훨씬 길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자산관리가 요구된다.

실버세대가 노후생활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게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에 상당수 도시를 떠나 위성도시, 지방도시, 농촌으로 이주한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60세 이상의 은퇴자 경로를 추적해보면 서울에서 경기도 위성도시로 이주한 사람이 20만명이었고, 서울에서 지방도시 또는 농촌으로 이주한 사람이 10만 9천명이었다. 이중 서울에서 150㎞ 이내에 위치한 강원, 대전, 충북, 충남 등의 지역으로의 이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이주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 은퇴자 이민자수는 1,181명으로, 이는 2년 사이 3배로 증가한 수치다. 한국보다 생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향후 실버주거산업 전망과 관련해 김상병 랜드러버스코리아(주) 대표는 “현재의 실버타운은 20년 전 일본 스타일을 모방한 것”이라며 “고령화 속도가 가파른 만큼 실버주거문화도 급변하고, 이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실버타운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향후 실버세대는 단순히 쾌적한 자연환경뿐 아니라 의료, 요양, 문화, 교육 등 생활의 편의성이 확보된 곳을 선호하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단지 종합실버타운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동남아 등지로의 해외이주자수 또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예측이다.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18년이면 65세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 이상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양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평균수명이 늘어났지만 건강하지 않은 노인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만성질환자가 약 86.7%에 달하고, 이중 치매 등 중증질환자는 8.3%, 약 33만명에 달한다. 특히 중증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노인부양에 따르는 경제적, 정신적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노인요양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을 준비했고, 이 법안은 지난 4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현숙 (주)희원빌 대표는 “노인장기용보험법은 노인가장의 부담을 경감하고, 노후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건강보험에서 노인의료지출을 줄여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인용양 서비스의 확대에 따른 고용창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 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요양보호대상자가 및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공공 중심시설의 확충에 따른 정부 지출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황 대표는 “시설 요양서비스보다는 재가 요양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적정 영리를 보장하는 모델을 개발해 민간의 시장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문인력 제도화, 재정 및 세제 지원 확대, 각종 규제 정비도 요구된다. 황 대표는 “향후 요양서비스산업은 지역밀착형, 소규모화, 재가서비스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손인수/ <실버진>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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