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의 미래를 '디자인'한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 구하주 회장
실버용품은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손대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실버용품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 구하주 회장((주)웰프 대표)의 말이다. 실버산업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지난 몇 년간 중소 실버산업체를 이끌어온 장본인으로서의 고충이 오롯이 느껴진다. 그러나 실버산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국내 실버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타 분야에 비해 실버산업은 우리나라가 많이 뒤쳐진 상태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많이 만들어야 해요. 시장이 형성된 뒤에는 이미 늦습니다. 우선 시장을 만들어 고객을 부르도록 해야 합니다.”
패션디자이너 경력 30여년…늦깎이 ‘실버공부’
구 회장은 1975년 명동에서 고급맞춤복 디자이너로 출발해 30여 년간을 여성의류 디자이너로서 외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멋스런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은 여전하다. 그는 머지않은 장래에 실버산업이 활성화되리라 판단하고 지난 1999년 실버산업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10여 개국 100여 곳의 실버관련 시설을 시찰하며 얻은 정보와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실버산업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 확신했다.
이는 2004년 실버관련 전문의류기업인 (주)웰프 창업으로 이어졌다. 평생 축적해온 디자이너로서의 기술과 감각을 발휘하며 노인 잠옷, 환자복, 요양복 등을 만들었다. 이들 의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실버용품 쇼핑몰도 구축했다.
구 회장은 아직까지 시장 형성이 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지만 앞으로 실버세대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고 잠옷, 환자복, 실내복을 가려 입을 줄 아는 세대이기 때문에 실버 패션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한다. 고령자가 가파른 속도로 늘어감에 따라 그 수요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본격적인 실버패션 성장기를 착실히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의 크고 작은 실버패션쇼를 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올 해 두 차례의 실버패션쇼가 열려요. 69~82세의 노인들이 모델인데 단지 노인 옷을 홍보하기 위핸 패션쇼가 아니라 노인이 주인공인 패션쇼죠. 저는 도우미에 불과합니다. 패션쇼는 발견하지 못했던 욕구를 표출하고 자기를 발견할 수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번에 패션쇼에 참가했던 모델들이 모임을 만들어 봉사하며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실버산업의 성공 사례 많이 나오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 회장은 “모든 실버용품을 한 곳에 모아 체험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복지 플라자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며 “이곳은 노인들이 체험하면서 느끼는, 부족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곧바로 수렴하여 연구 개발,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은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의 향후 계획도 덧붙였다.
“실버산업에서 성공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노인병원 한 곳에 불과하지만 5년째 되는 해에는 실버시장이 활성화돼 너도나도 성공 사례를 발표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 회장의 화사한 옷과 그보다 더 화사한 표정에서 실버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http://www.forsilver.net/webz/17st/images/end-jjong.gif)
글·조경숙 / <실버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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