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비정상적인 연애하고 계십니까????

하늘이슬 2009. 7. 7. 16:51

나 정말 연애하는 거 맞아? 남들도 다 이런 식으로 연애할까? 분명 나는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하는 이것이 연애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생각해봐야 한다. 혹 우리가 지금 제대로 된 정상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에 대해서.

글 / 젝시라이터 스트립문




우리는 정상적인 연애 중일까? 혹 다른 목적이..?




만나는 횟수, 너무 적은데...


불경기다 보니 야근이 많고 주말 근무도 있고, 가끔 있는 휴무에는 집에서 쉬어야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들이 못 만난 지 벌써 이주째. 한 달에 두 번 볼까 말까 하고, 그렇다고 해서 만난 후에는 그 동안 보고 싶었다느니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아니다.
여자는 정 시간이 없으면 퇴근 후 십분, 이십 분 잠시 짬을 내서 얼굴이라도 보자 하는데 남자는 차라리 다음에 제대로 보자며 거부를 한다.

남들은 매일 얼굴 봐서 권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할 때, 그들은 상대 얼굴조차 잊어버리고 있다. 아마 옆 동네 사는 개들도 이보다는 자주 만나지 않을까.


외출은 하지 않아, 실내에서만 만남


보통 연애를 하면 전국이 생활권인 것마냥 이곳 저곳 함께 놀러 다니기에 바쁜 법. 하지만 그들은 방콕족이다. 서로의 집이나 돈 주고 머물 수 있는 X텔 등을 찾아 콕 박혀 있다.
극장에서 영화도 보거나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 담소를 나누고, 손 꼭 잡고 거리를 걸을 만도 한데 실내에서만 은밀한 만남을 가진다.

서로 너무 익숙한 가족으로 여기는 걸까? 아니다. 혹시 서로가 서로를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워서일까? 정은 들었고 헤어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남에게 보여주기는 부끄럽고, 그러니 실내에서만 보는 게 아니냐는 말씀.


스킨십이 없는 연애, 그게 정상이야?


만난 지 일년 째 접어들고 있지만 스킨십을 못해본 그들. 데이트 중에도 손을 안 잡으며 그들 사전에 포옹과 키스란 없다.
여자는 내가 매력이 없나 싶은 마음에 말하기를 주저하다가 결국 털어놓는다. 왜 나와 스킨십을 안 해?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우리 결혼 전까지는 순수한 선을 넘지 말자. 이런 건 개뿔,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스킨십 욕구와 남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어쩌면 그 남자는 사회적인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의무상 여자를 사귀고 있는지도 모를 일. 즉, 그 남자가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나는 당신에게 연인 아닌 물주일 뿐


사랑이 아닌 돈으로 관계가 이어진 그들. 서로 아끼고 감싸주고 매일 사랑한다는 말은 못할 망정, 뭐 사달라는 말만 오간다.
남자가 "이번 주말에 여행 가자"고 물어보면 여자는 "XX백 사주면 생각해볼게"라고 한다. 어떤 백수남자는 움직이는 게 귀찮다고 집에서 쉬겠다고 했으면서 술 사준다고 하니 몇 십분 만에 초고속으로 튀어나온다.
이게 사랑인지, 거래인지 도무지 헷갈리는 사이. 물론 더 짚어볼 문제지만, 일단 정상적인 연애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 사진 출처 : 영화 <연애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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