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증시 거품 빠지는 중 내년초 1400대로 떨어질 것” 경향신문 2009.11.03 18:31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국내 경기가 올해 11월을 정점으로 3분기가량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내년에 저성장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지수도 내년 1·4분기 중 1400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이 센터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저금리와 고유동성이라는 정책효과에 의존해 왔던 증시의 거품이 빠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여력도 크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하락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떤가.
"코스피지수 저점을 내년 1·4분기쯤 1400대 중반까지 예상한다. 내년에도 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며 상반기까지는 시장이 좋을 것 같지 않다."
-증시 조정의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저금리와 고유동성 정책효과로 부양된 증시가 일종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한국 주식을 외국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어 수급도 불안정하다. 이달에 경기가 정점을 찍은 뒤 최소 3분기는 후퇴할 것으로 보여 증시도 좋을 수가 없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를 때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었는데.
"증시 회복기에 원망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는 처음부터 예측됐던 것이다. 세계경제 비중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정책금리가 연 1.0% 미만이고 세계적으로 4000조원을 풀었다. 이런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물량정책을 쓰게 되면 주가의 리바운딩(바닥을 친 후 급등)이 강하고 빠르게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책효과가 사라지면 조정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증시에 더욱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한국은행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990년대 일본이 저금리 정책을 취하면서 1년 정도 경기가 호전되는 듯하다 이후 사라졌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이 거론되기도 한다.
"미국 전망도 상당히 어둡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 문제가 터진다면 미국 정부가 돈을 찍어내서라도 막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전체적인 저성장 침체 국면에 빠질 우려가 높다. 미국이 연간 0~1% 성장하거나, 우리나라는 3% 미만의 성장을 보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주가가 올라가도 개인 투자자 중에서 수익을 내는 경우는 30% 정도에 그치고, 20%는 손실을 본다. 지금부터 내년까지는 주식으로 돈벌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을 내려고 초조하게 접근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 김다슬기자 amorfat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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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저점을 내년 1·4분기쯤 1400대 중반까지 예상한다. 내년에도 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며 상반기까지는 시장이 좋을 것 같지 않다."
-증시 조정의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저금리와 고유동성 정책효과로 부양된 증시가 일종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한국 주식을 외국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어 수급도 불안정하다. 이달에 경기가 정점을 찍은 뒤 최소 3분기는 후퇴할 것으로 보여 증시도 좋을 수가 없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를 때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었는데.
"증시 회복기에 원망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는 처음부터 예측됐던 것이다. 세계경제 비중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정책금리가 연 1.0% 미만이고 세계적으로 4000조원을 풀었다. 이런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물량정책을 쓰게 되면 주가의 리바운딩(바닥을 친 후 급등)이 강하고 빠르게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책효과가 사라지면 조정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증시에 더욱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한국은행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1990년대 일본이 저금리 정책을 취하면서 1년 정도 경기가 호전되는 듯하다 이후 사라졌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이 거론되기도 한다.
"미국 전망도 상당히 어둡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 문제가 터진다면 미국 정부가 돈을 찍어내서라도 막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전체적인 저성장 침체 국면에 빠질 우려가 높다. 미국이 연간 0~1% 성장하거나, 우리나라는 3% 미만의 성장을 보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주가가 올라가도 개인 투자자 중에서 수익을 내는 경우는 30% 정도에 그치고, 20%는 손실을 본다. 지금부터 내년까지는 주식으로 돈벌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익을 내려고 초조하게 접근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 김다슬기자 amorfat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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