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기능은 다양하다. 머리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척수를 보호하고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동맥의 통로 역할도 하고 있으며, 상체 근육에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출구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뒷목이 당기거나 뻣뻣해지는 등의 목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근육과 골격에 무리가 오게 하고, 이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불편한 생활이 지속되는 것이다. 가령 책상에 앉아 오랫동안 책을 읽을 경우에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때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목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목 부위의 근육이 수축 상태를 지속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다. 어깨가 결리고, 뒷목이 당기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생기는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
정상적인 목뼈는 앞쪽으로 구부러진 C자 형태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커브는 갓난아기 때 목을 들고 기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하며, 중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자목(military neck)’, ‘역커브’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거북이목 증후군, 컴퓨터 증후군(테헤란 밸리 증후군) 등도 목과 관련한 새로운 용어들이다. 그만큼 목뼈의 커브가 변화된 경우가 많다는 증거다. 다양한 목 관련 증상과 원인을 간략히 살펴보자.
1. 교통사고 증후군 자동차 사고 때 순간적인 충격으로 머리가 휘청하는 채찍 현상(Whiplash)은 많은 후유증을 가져온다. 의학적인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목 주위 연부 조직의 긴장을 초래하여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두통, 목 통증 등을 유발한다. 남자에 비해 근육과 인대 등 연부 조직이 약한 여자에게서 증상이 심하며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으로 진행할 땐 목 커브가 역커브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손상된 연부 조직의 긴장을 제거하고, 목 부위를 악화시키는 생활을 개선하며, 근육들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시간 숙이고 있는 자세를 피하고, 각 방향으로 꾸준히 스트레칭과 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2. 두통 각각의 뼈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으면 목뼈는 6개의 디스크와 7개의 뼈에 의해 자연스럽게 C커브가 형성된다. 정상적인 커브를 벗어난 목뼈는 중력 중심이 앞으로 이동되어 목 뒷부위에 필요 이상의 피로와 근육 수축을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통증 물질을 근육에 축적시켜 근육, 건, 근막, 관절에 분포되어 있는 통증 수용체(Nociceptors)를 활성화시킨다. 통증은 머리의 뒷면과 측면, 전면으로 전이돼 다양한 양상의 두통을 일으킨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두통은 이러한 연부 조직이 원인이 된 근육 긴장성 두통(Muscle Tension Headache)이다.
3. 목 디스크 질환 장시간 숙이고 있는 자세는 물론,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 경우에도 역커브, 일자목 등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뼈와 디스크에 중력의 압박을 가하게 되어 문제를 일으킨다. 목에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경추 5번과 6번 사이의 디스크에서 많이 나타나며 후측 면으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및 팔과 손 등으로 통증이 번지며 근력이 약화되고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있다.
4. 손·팔 저림 손과 팔이 저리면 목 디스크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근육에 의한 근막통증 증후군에서도 저리고 쑤시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팔과 손으로 내려오는 신경(Brachial Plexus)은 목뼈 사이의 구멍과 여러 근육들 사이를 지나는데, 이때 신경이 나오는 곳에 위치한 근육의 긴장은 신경을 압박하여 팔과 손에 통증 등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앞으로 숙여진 머리는 등을 굽게 하고 가슴 근육을 단축시켜 신경과 혈관의 압박을 초래한다.
5. 어깨 결림 변화된 목뼈의 커브는 어깨 주위의 근육과 후두부 근육을 경직시켜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이것 역시 장시간 숙이고 있는 자세가 원인이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목뼈의 정상적인 커브를 회복해야 한다. 자주 목을 뒤로 젖혀주고 스트레칭, 강화운동을 병행한다. 잠들기 전에 침대 끝부분에 뒷목을 걸치고 머리를 늘어뜨리는 것도 목의 피로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6. 뒷목 뻣뻣함 목뼈의 변화로 나타나는 근육의 염좌(Strain)는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어 목의 움직임을 저하시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이 더욱 약화되고 결국 만성경추증후군(Chronic Cervical Syndrome)이 나타난다. 이처럼 뻣뻣한 상태에서는 근육 움직임의 부족으로 인한 근육의 약화와 부조화, 위축 그리고 유연성 부족 등을 유발해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7. 퇴행성 경추 질환 목에서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뼈와 디스크, 연부 조직의 퇴행성 질환을 초래한다. 목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줄어들며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 퇴행성 변화로 인한 디스크 돌출, 골증식체라는 뼈가 자라나 퇴행을 촉진하는 척추관 협착증 등 큰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8. 뇌혈관 질환 뇌에서 유일하게 산소를 공급하는 척추동맥은 심장에서부터 쇄골하동맥을 지나 경추 6번부터 목뼈의 구멍을 통해 후두골을 받치고 있는 경추 1번까지 이어져 있다. 자율신경계통인 교감신경절의 신경섬유를 동반, 대후두공을 통해 소뇌 및 대뇌에 혈액을 공급한다. 목뼈의 커브가 변형되면 바로 이 척추동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뇌저동맥 및 대뇌동맥륜에 영향을 주어 심각한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9. 자세의 변화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발생한 목뼈의 변화는 목과 상지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해 또다시 자세를 변화시킨다.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자세의 변화를 예로 들자면 구부정한 등과 모아진 어깨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가슴 근육을 단축시켜 여러 장애를 유발한다. 또 앞서 언급한 숙여진 머리가 있다. 이 자세는 상부 흉추를 구부러지게 만들고 디스크 질환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턱이 들리고 머리가 심하게 젖혀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상태에서는 뒷머리와 경추 1번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후두하근이 단축되어 문제가 발생한다. 어깨를 위로 올리고 다니는 자세는 상승모근과 견갑거근을 단축시켜 어깨 결림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단하게 9가지 경우를 살펴봤지만 이 외에도 목과 관련된 통증은 다양하다. 때문에 통증을 느끼면 우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메시지인 만큼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트레칭과 강화운동, 바른 자세다.
참고로 필자가 특허 등록한 경추 보호용 베개(특허청 실용신안등록 제0360219)가 있다. 취침 시간을 이용해 경직된 목을 이완하고 정상적인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어느덧 5회에 걸친 ‘상체 근육학 지상강의’도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달슈 최상권 칼럼을 애독해 주신 달림이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칼럼 내용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가 특허낸 일자목,컴퓨터,거북이목 증후군에 아주 효과적인 c-curve 베개를 인생의 3/1에
해당되는 수면시간을 이용하여 목의 정상적인 c커브를 보호하자!
베개 구입은 옥션,지마켓,인터파크,11번가등에서 c-curve를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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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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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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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C커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