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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년 내 최강 허리케인 하비, 텍사스 근접

하늘이슬 2017. 8. 26. 10:12

美 13년 내 최강 허리케인 하비, 텍사스 근접

카테고리3→4로 상향…2004년 허리케인 찰리 이후 처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7.08.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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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년 내 최강 허리케인 하비, 텍사스 근접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둔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세기가 25일 저녁(현지시간) '카테고리4'로 상향조정됐다.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 보다 불과 한단계 낮은 등급으로, 미국 본토에 닿은 허리케인 중 13년 내 가장 강력하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6시 하비가 텍사스주 남부 도시 코퍼스 크리스티 동쪽 해상 45마일에서 최고풍속 시간당 130마일의 속도로 미 본토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은 수 시간 안에 텍사스 연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테고리3으로 분류했던 세기도 이날 오후 카테고리4로 상향조정됐다.

하비가 풍속을 유지한다면, 이는 2004년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찰리' 이후 미국을 강타한 첫 카테고리4 허리케인이 된다. 텍사스에는 1961년 '칼라' 이후 처음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카테고리4의 허리케인이 지상을 강타할 경우 벽이 갈라지거나 건축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들의 뿌리가 뽑히는 수준의 피해가 발생한다. 2005년 8월 수 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카트리나도 '카테고리3'의 허리케인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비는 휴스턴과 코퍼스크리스티, 갈베스톤 등 총 인구 260만 명 이상인 텍사스주들의 도시에 침수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피해액도 19억 달러(2조1400억 원)에 달하리란 추산이다.

현재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휴스턴이 포함된 카운티를 포함한 주내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루이지애나 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텍사스 주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비상대응체제를 발동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