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크랩] 장애인과 사회복지선교 <4>

하늘이슬 2008. 8. 5. 11:51

2) 교회가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장애인복지서비스의 대표적인 4대 재활사업과 지원사업인 위와같은 사업분류에 따라서 장애인을 위해 교회가 실시 가능한 구체적 프로그램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편의시설 설치: 편의 시설은 접근가능성의 확보조건이다. 접근가능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떠한 프로그램도 실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든 교회선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편의시설의 확충이 중요하다. 편의시설에는 규격에 맞는 경사로, 리프트 카, 엘리베이터 설치,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확보, 휠체어를 타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좌석공간, 턱 없애기, 맹인 용 점자 주보 비치, 수화통역실시 등이다.

 이 편의 시설은 장애인 뿐 아니라 노약자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

 

(2)정신장애인을 위한 사회재활 프로그램: 2000년도부터 만성정신질환인도 정신장애인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므로 지역에 있는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신앙지도 사역과 함께 지역 정신보건센타와의 연계를 통한 기획과 운영이 요구된다.

 

(3)특수아동을 위한 조기교실 및 방과후 교실: 정신지체, 자폐, 다운증후군 장애인등을 발달장애인이라 하는데, 이런 특수아동을 위한 조기치료교실(미취학) 혹은 취학장애아동의 방과후 프로그램(놀이방, 특활반)을 운영함으로써 방과후의 아동 보호 및 사회성향상을 위한 재활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4)차량(이동)봉사대: 도와줄 가족이 없는 중증장애인은 혼자 외출이 어려울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하여 차량서비스를 원하는 장애인에게 차량이동봉사를 제공함으로써 도울 수 있다. 이를 실시할 경우 타 시설, 기관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약 및 봉사자 관리)

 

(5)재가장애인 선교부(재가복지센타): 교회부설로 재가센터를 만들어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장애인, 노인등에게 가사지원, 정서지원, 외출지원, 학습지원, 목욕지원 등을 실시할 수 있다.

 

(6)보호작업장 운영: 장애인의 소득과 직업재활을 위한 보호작업장 등이 민간단체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고용촉진공단 지원 등)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위한 것일 경우는 생산품의 판로나 아이템을 잘 선정하여 운영되도록 교회의 인적 자원을 통하여 지원해야 한다.(실례: 남서울

은혜교회당에 위치한 밀알장애인작업장)

 

(7)기타: 그외에도 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특강), 장애인체험대회, 장애인주일지키기, 장애인및 가족 성경공부반운영(구역), 수화교실운영, 장애인부 주일학교운영, 장애아동입양을 위한 단기 가정위탁 프로그램운영, 그룹홈 운영, 시각.청각장애부모들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등을 통하여 장애인복지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각 교회의 규모나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과 시설을 운영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장애인의 수요 및 욕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4. 교회의 참여를 위한 구조적 접근

 

  교회가 장애인 복지선교사업에 참여하는 구조적 형태를 다음 네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로, 교회가 독립적으로 사회복지법인 설립하고 장애인시설을 설치하여 지역사회 내의 장애인복지 활동을 전개하는 법인시설 설치운영 모형이 있다. (충현교회 - 충현복지관 설립운영)

 

 둘째로,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가 설립한 장애인복지시설을 교회가 수탁 운영하는 , 시설위탁운영 모형이 있다. (남원교회 - 남원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위탁운영)

  위의 두 경우는 운영비 모두를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부의 지도 감독하에 놓여지게 되어 운영의 자율권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탁운영 시설의 경우는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고, 법인설치 시설인 경우는 좀 더 자율성이 있을 수 있다.

 

 셋째로, 교회 내의 인적, 물적, 조직적, 시설적 자원을 활용하여 교회가 자체적으로 장애인복지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형이다. 이 경우 교회가 전적으로 투자(지원)하여 (정부의 운영보조금 없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은 되지만, 교회의 자율권이 확보되어 지역사회의 선교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혜자의 범위가 교인이나 일정지역 내의 주민으로 제한할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고, 비인가 시설형태로 자체운영이 되다보면 사회복지 전문성이 약화되는 한계가 있다(인천연수제일교회 - 선교복지관 운영, 방과후 교실운영/ 노원순복음교회- 장애인 목욕탕 운영 등..)

 

  넷째로, 교회가 독립적으로 장애인선교복지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사회내의 장애인복지시설과 단체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사회 선교적 책임을 다하도록 교인을 동기화하고 훈련시키며, 봉사할 기회를 제시하여 주는 모형이다. 가장 쉽고 일반적인 방안이지만 그 시행과 정착이 잘 되지 않는 형태이다. 그 이유를 든다면 한국교회의 부정적 측면인 개 교회 중심적 경향으로 인해서 타 시설 및 기관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는 것에 개 교회가 매우 소극적이다. 그러나 교회가 연합의 정신을 발휘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벌이거나 참여한다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우 보편적인 참여형태인 것이다.(지역 노회가 시설사업을 하는 사례, 지역장애인선교단체와 협력적인 사역을 하는 사례 등)

 

 

<장애인 복지 선교를 위한 교회의 운영방안과 사례>

 

 

1. 운영방안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복지선교를 계획할 때, 우선적으로 다음 4가지를 질문을 하면서 효과적인 사역에 임해야 한다(박종삼, 1999: 25)

 

첫째,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장애인복지선교 분야는 무엇이며, 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분야(유형)의 장애인을 위한 복지선교를 실시할 것인가?

둘째,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업을 시행 할 것인가?

셋째, 복지선교를 실천하는 분야나 종류의 장애인복지선교사업에 대하여 우리교회가 실시하기에 적합한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가?

넷째, 우리지역사회 내에는 관련기관이나 시설은 어느곳에 위치하고 있는가?  등을 중심으로 조사,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다시 단계별로 예시를 한다면 아래와 같다(오세란, 2001: 357-359).

 

1)기획: 교회의 담당자는 지역사회의 욕구를 사정하고, 그러한 욕구에 대하여 교회를 교육시키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교육시키고, 지속적인 평가의 방법을 제공한다.

 

2)조직 및 인력: 각 개교회의 자원동원능력과 규모에 따라 각기 다른 형식을 취할수있다. 즉 소형교회의 경우에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다른 기관(교회)와 협력하여 활동 할 수 있겠다. 중형교회와 대형교회에서는 자체조직을 구성하여(사회봉사 위원회 및 시설운영위원회 등) 각 교인들로 하여금 각 프로그램ㅇ 참여하게 할 수 있다. 21세기에는 분명히 장애인 복지선교가 활발히 전개 될 것이며, 교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책임과 역할도 강화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지역사회와 동일한 영역의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3)자원: 교회의 사회복지사업을 위한 자원유형에는 인적자원, 시설자원, 재정자원이 있으며, 효과적인 선교복지를 위해서 백화점식의 프로그램나열 보다는 가능하면 장애인복지선교 사업 등의 하나의 사업에 집중하도록 개 교회별로 특성화함이 좋을 것이다.

 

4)준비 및 훈련: 교회의 장애인복지사업을 위한 동기(motivation)유발을 통하여, 능력을 개발시켜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박종삼, 2000: 26-27).

 

5)평가: 교회의 사회복지사업이 전문성과 효과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사후 평가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사례

 

 아래의 두가지 사례는 교회가 한 사업을 통한 장애인복지선교에 성공적으로 행하는 경우와 교회가 장애인선교를 중심과제를 삼고 지역사회 속에서 어떻게 목회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1) 밀알장애인 작업장

 본 사업장은 남서울 은혜교회당 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환위기로 말미암아 실직한 농아인 15명으로 98년 9월에 시작되었다. 중견회사인 S전자에서 생산하는 TV부품 중 라인필터를 임가공, 생산하는 하청회사형태로 시작하였다. 초창기에는 장애인들의 기술숙련이 낮고, 단가도 낮고, 농아인들과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신앙안에서 인내와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였고, 교회와 원청회사의 지원으로 지금은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여 2001년 현재 52명의 장애인(청각34명, 정신지체 17명, 지체 1명)이 평균 65만원정도의 안정된 임금의 상태에 도달하였다(황선삼, 2001: 4-7). 본 사업장의 사례는 중알일간지에도 보도될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괄목할 만한 발전의 밑바탕에는 남서울 은혜교회가 장소와 재정후원을 담당해주었고 운영주체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선교단)의 전문성있는 운영이 매우컸다.  현재도 일반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 것이다.  장애인선교와 더불어 장애인 직업재활(복지)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2)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교회(인천연수제일교회)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목회철학

 

  연수제일교회는 1981년 11월에 창립되었다. 교회는 창립되었지만 교회를 담임할 자가 없어서 방황하던 중에 현재의 담임목사(당시 김종복 전도사)가 부임하였다. 교회가 세워진후 복음전파만이 아니라 선교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장애인 사역에 뜻을 두게 되었고, 교회학교 프로그램이나 장년부 사역도 늘 가난한 자와 눌린 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행하게 되었다. 그 이후 교회건축(1992년)이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장애인 사역을 하게 되었다. 단지 사회봉사의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이 선교와 복음전파의 대상이라는 정의에서 시작된 것이다.

교회당 건축시에 장애인을 위해서 우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당시의 교회 재정상태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교회를 건축하는 데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들도 교회 구조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인을 배려한 교회로 건축할 수 있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등록한 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은 전체 교회인수의 약 10%를 상회하고 있다.

 

(2) 장애인을 위한 목회프로그램

 

* 사랑부(장애아동) 교회학교: 1996년에 장애인 교회학교를 시작하였는데 많은 성도들이 장애인자녀때문에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것을 보고, 부모와 자녀의 교회생활에 도움을 주기위해 주일학교를 개설한 것이다. 장애인 교회학교를 '사랑부'라 명명하고 아동만이 아닌 장년들도 포함시켰다

 사랑부 교회학교 주일예배는 10시 30분 부터 12시 30분까지이며, 사랑부는 교회 재정부의 지원이 아닌 성도들이 드리는 매월 장애인 선교헌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사랑관의 기본적 운영은 교회가 돕고 있지만 사랑부가 성도들의 기도로 드려진 선교헌금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자랑할만하다. 사랑부 선교헌금에는 교회학교 유치부부터 학생,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다.

 

* 특수아동선교원: 특수교육 기관의 수요가 부족하여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하고있으며 교회에서 주일만이 아니라 주중에도 교육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특수아동선교원(조기치료교실)을 개원하여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시설과 예배실, 각종 치료교육실과 수영장이 있는 사랑관을 완공하여 98년 2월에 교육을 시작하였다. 그 외에도,

 

*장애인 부모교육 *장애예방을 위한 교육 *그룹홈(Group-home) * 장년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장애인 가족 돌보기: 장애아동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위한 많은 봉사자들이 있다. 장애인 1명에 봉사자 2~3명이 필요한데 여러 영역의 봉사자들이 그들을 돕고 있다. 차량봉사, 의료봉사, 재가봉사, 목욕지원봉사 등이다

*봉사자훈련 *지역학교의 지도봉사자 실습센터 *장애인 운동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사역

*장애인 부모의 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제일교회의 장애인사역은, 단순한 봉사차원으로서의 사역이 아니라, 주님이 명령하신 선교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구제나 동정으로 끝나지 않고, 그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목회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장애인들을 동등한 한 인격체로 대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한 일원으로 인정해 주는 성도와 교회로 아름답게 성장하는 교회이다(장깨, 1999: 10-19).

 

 

3. 장애인복지선교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한 제언

 

 장애인복지는 교회사회사업의 한 분야로서 계속해서 교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애인에 관련된 선교기관만도 15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교회나 기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머지않아 장애인복지와 선교는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장애인복지와 선교의 발전을 위하여 몇가지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영성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교회사회복지는 일반사회복지와 다른 특징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신앙을 기초로 한 선교성이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즉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한 사역인 것이다. 또한 장애인선교와 복지는 대상이 심각한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며, 사역 자체가 어렵고 전문성이 요구될 뿐만이 아니라 사역자의 수고와 헌신에 대한 사회적인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어려운 사역이다.  따라서 기독교적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독교사역으로써의 특징(생명, 사랑, 섬김)을 반영하며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가 없다 (박종삼, 2000: 10 - 13). 기독교 사회복지의 기본적 전문성이란 아픔과 필요를 가진이들의 진정한 이웃(동반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전문화도이어야 한다. 현재 기독교의 장애인복지는 나름대로 독특성을 지니고는 있지만, 일반사회의 장애인복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 사랑과 복음이 중요하지만, 감상적인 사랑과 일방적인 복음만 가지고는 오히려 재활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교회사회사업을 사회사업의 독립된 분야로 인식하고 장애인복지선교의 전문성을 확보해야한다. 이를 위해 교회의 자원을 조직화, 체계화시키고 과학적인 방법론도 도입해야 한다.  즉 종교성(선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문성 있는 기관과 인력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

 

 

출처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글쓴이 : 보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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