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스크랩]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하늘이슬 2008. 8. 27. 09:55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목차
1. 인간행동의 통합적 모색
가. 인간발달과 사회사업
나. 인간의 발달단계
2. 성격이론
가. Freud의 정신분석적 성격이론
나. Erikson의 사회심리적 성격이론
다. Jung의 분석심리적 성격이론
라. Rogers의 인본주의적 현상학적 이론
마. Skinner의 행동주의적 성격이론
바.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
3. 사회체계로서의 사회환경
가. 사회체계이론의 주요 개념
나. 사회환경으로서의 가족체계
다. 사회환경으로서의 지역사회 체계
라. 사회환경으로서의 문화와 사회



1. 인간행동의 통합적 모색
인간의 행동이란 그 행동이 행해지는 환경 속에서 구체적으로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방법은 개인을 중심으로 한 미시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개인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 즉 사회·문화와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을 모색하게 된다. 전자는 인간행동을 심리학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는 입장이고 후자는 사회학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는 입장으로, 이 두 가지 견해는 오래 전부터 각각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많은 이론가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으나 근래에 인간과 함께 일하는 여러 분야- 사회사업, 교육, 간호, 가정관리 등-에서 통합적 접근이 모색되고 있다. 인간의 부적응을 규명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정신분석학적 차원의 관심 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환경의 영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두 입장의 관계를 각각 이해하고 통합적 방법을 살펴보자. 개인행동을 이해하려는 접근으로는 성격이론이 대표적으로 "인간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이론을 전개한다. 프로이드(S. Freud)를 중심으로 한 정신분석학적 성격이론가들은 인간행동이 유전적 기질, 특성, 또는 다른 내부의 심리적 힘에서 비롯된다고 보며, 스키너(B. F. Skinner)와 같은 행동주의 성격이론가들은 인간행동이 환경 속의 강화인자에 의해 비롯되고 변화한다고 말한다. 또 이 두 입장과는 달리 인본주의 성격 이론가들은 인간의 자유 선택을 강조하여 사람은 자기가 하려고 마음먹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전통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유전적 기질, 환경의 변인 그리고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자율성의 함수에 의한다고 본다. 그러나 사회학습이론을 강조한 반두라(A. Bandura)와 같은 성격이론가들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그 사람의 행동 자체가 상호 작용되어 행동이 이루어지며 세 요소 중 어느 것을 도외시하고서는 인간행동의 결정요인을 설명할 수 없다는 상호결정론의 입장을 취한다.
사회체계적 접근방법에서는 인간행동의 근거를 문화와 사회라는 사회체계 속에서 찾는다. 사회학자나 문화인류학자들은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집단에서 성장하며 학교 조직체계에서 교육받고 사회라는 조직체계속에서 일하며 살아가며, 그리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문화 속에서 언어를 습득하고 행동양식과 가치를 내면화한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체계는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그리고 문화로 구성되며 모두 인간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본체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계들 중에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학자들간에 입장이 달라진다. 예컨대, 파슨즈(T. Parsons)와 같은 거시적 기능주의자들은 거시체계인 사회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은 전체 사회의 목표나 욕구에 의해 변화되는 하나의 단위라고 봄으로써 인간행동의 문화결정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로 웨버(M. Weber), 미드(J. H. Mead), 그리고 블루머(H. Blummer)와 같은 사회적 행동주의자와 사회적 상징주의자들은 사회는 최소단위인 개인행동에서 출발한다고 하고, 사회는 개인행동들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인간은 사회화 과정에서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자율성을 가지고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사회체계론자들의 양극적인 두 입장에 대해 케슬러(Koestler)는 홀론(holon)의 개념을 적용하였다. 사회체계는 크든 작든, 복잡하든 단순하든지 간에 하나의 홀론이며, 이는 모든 체계가 부분임과 동시에 하나의 전체라는 개념을 나타낸다. 단위는 부분들로 구성되며 부분들에 대해 단위는 전체 체계가 된다는 것이다.
인간행동에 대한 이 두 가지의 접근에 대한 이해는 인간행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복지방법론의 기본적 틀을 제공한다.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준거틀로서 하나의 접근방법만을 강조한다면 한쪽 면만을 이해하는 절름발이 방법론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의 발달이론, 성격이론, 그리고 사회체계이론은 인간행동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이론들이다.

가. 인간발달과 사회사업
인간발달은 생명의 시작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으로, 새로운 특징을 획득하거나 낡은 특징을 소멸시키는 과정, 즉 체계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발달이란 시간에 따라 일어나는 신체구조, 사고, 행동의 변화를 말하며 이러한 시간을 함수로 성장과 분화가 이루어지는 현상으로 크기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변화하고, 과정과 기능이 미숙하고 낮은 수준에서 원활하고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발달과정은 경험, 학습, 훈련과 같은 외적 작용에 의한 연령적 변화와 유전인자에 의한 내적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생리적 변화를 포함하며, 이 두 가지 형태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인간이 새로운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게끔 분화와 통합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인간의 발달에 관한 연구는 여러 학문분야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공통적으로 다음의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1) 태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는 발달을 설명하는 기제는 무엇이며, 각 단계마다 얼마나 다르게 설명되는가?
2) 전 생애에 걸친 변화와 안정의 기본적 요소들은 무엇인가?
3) 인간의 발달에서 육체적, 인지적, 정서적, 그리고 사회적 기능간의 상호작용은 무엇인가?
4) 인간의 발달에 미치는 사회적 관계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이러한 주제들은 사회사업 과정과 관련시켜 설명될 수 있다. 인간의 발달단계에 관한 지식은 문제에 대한 조사 및 평가 과정과 관련된다. 사회사업 과정에서 문제 및 문제를 가진 사람, 그리고 문제 상황에 관한 정확한 평가는 매우 중요하며, 이 과정은 인간발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만약 자살하려는 청소년을 도와주기 위해 접근하는 사회복지사는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징에 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청소년과 자살간의 관계,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성향과 특징에 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사업에서 인간의 발달과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발달단계마다의 과정에서 전환적인 문제나 욕구를 가진 개인과 환경간의 관계를 관찰하고, 관계의 부적응적 역기능적 관계와 같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첫째, 인간발달단계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생물학적, 지적, 심리적, 정서적 발달을 이해하고, 둘째, 생의 특정한 시기에 공통적으로 맞게 되는 사건들을 고려하고 그 사건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셋째, 사회적 계급, 신체적 특징 등에서 사회의 주류를 벗어난 소수 집단의 특징이 개인의 행동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발달에 관한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인간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간발달에 관한 지식은 사회사업의 실제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라기 보다 올바른 실천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초지식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인간의 발달단계
발달단계란 발달상에서 어떤 과제의 성취와 특정한 측면의 발달이 강조되는 삶의 기간을 말한다. 각 발달단계는 고유한 특징이 있어서 그 이전 단계나 이후 단계로부터 구분되며, 그러면서도 발달을 위한 방향이 있고 새로운 단계는 그 이전의 단계까지 이루어진 발달을 통합한다.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여덟 단계로 구분하였으나 최근에는 발달단계가 더 세분화되는 경향이다. 우선 유전적 요인과 같이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태내의 발달에서 비롯되는 요인들의 중요성 때문에 태아기가 첨가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노인의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노년기가 크게 확장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나이가 적으며 자주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노인과 나이가 많고 건강이나 기능에서 의존해야 하는 노인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발달단계를 구분하는 연령은 대략적인 것으로 이러한 연령을 전후해서 발달적 전환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발달단계는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한 단계에서 일어나 발달은 그 이후의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 Dunkle의 인간발달의 단계 >
1. 태아기 (임신 - 출산)
2. 유아기 ( 0세 - 2세 )
3. 학령전기 ( 2세 - 4세 )
4. 아동전기 ( 4세 - 6세 )
5. 아동후기 ( 6세 - 12세)
6. 청소년전기(12세 - 18세)
7. 청소년후기 (18세 - 22세)
8. 청년기 (22세 - 34세)
9. 장년기 (34세 - 60세)
10. 노년전기 (60세 - 75세)
11. 노년후기 (75세- )

사회복지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고안할 때 발달단계에 입각한 접근은 상당히 유용하다. 예컨대, 혜택받을 집단이 노인이나 청소년, 아동과 같이 특정한 단계에 속한 경우, 그 단계의 발달적 특징을 이해함으로써 집단의 욕구와 이용가능한 자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 성격이론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 중의 하나가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격에 관한 사회복지의 관심은 인간행등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규명하는 성격이론은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관하 가설이나 통찰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이 어떤 개체이고,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으며, 무엇 때문에 그렇고, 어떻게 하면 그가 변할 것이며, 그들이 서로 어떻게 다르고, 현재와 미래의 행동은 이럴 것이라고 설명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성격을 이해하면 그 사람이 왜 그러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하며 행동을 수정하는 방법까지 시사해 준다.성격에 관한 정의는 이백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다. 가장 포괄적인 정의 가운데 하나는 알포트(G. Allport)의 정의로 "개인으로 하여금 세상에 나름대로 적응하게 만드는 그 개인에 내재하는 정신신체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다. 즉, 성격은 개인의 독특한 성질이며, 통합적 기능을 가지며, 또 다른 특성은 안정성 혹은 일관성으로 상황이 달라지고 시간이 지나도 어느 정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점이다.
성격이론의 주제인 인간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워낙 그 주제가 광범위하므로 인간을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학자마다 이론의 내용이 다르다. 어느 한 이론이 인간행동을 완벽하게 설명해 주지는 못하므로 주요한 관점을 택해 성격이론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가. Freud의 정신분석적 성격이론
프로이드 이론은 20세기의 인류문명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론은 심리학과 정신의학 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 종교에 이르기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인간조건에 대한 프로이드의 관점은 당시의 지배적이던 견해와는 크게 대립되는 것이었지만 당시 불명확하고 잘 이해될 수 없었던 정신생활을 이해하는데 적절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었다.
이 이론은 후에 신 프로이드학파(Neo-Freudian)라고 불리우는 융(C. G. Jung), 애들러(A. Adler),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 에릭 프롬(E. Fromm), 그리고 에릭슨(E. H. Erikson) 등에 의해 더욱 발전되었다.
1) 중심개념
가) 정신적 에너지
정신적 에너지는 생물학적 기초를 가지며 늘 어떤 형태로든 이용가능한 폐쇄체계이므로 체계내의 총 에너지 양은 변하지 않으며, 체계 전반에 걸친 에너지 분배는 생물학적 요구, 개인의 발달단계, 과거의 경엄, 현재의 환경 등과 같은 많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 프로이드는 마음을 양극의 관점으로 보아 인간의 정신적 활동에 작용하는 에너지를 크게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으로 나누었다. 생의 본능인 에로스(eros)는 생명을 유지, 발전시키고 사랑을 하게하는 본능이며 인간은 이것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지속하며, 종족을 보존시킨다는 것이다.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thanatos)는 생물체가 무생물체로 환원하려는 본능으로 이것 때문에 생명은 결국 사멸되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자신을 파괴하거나 처벌하며, 타인이나 환경을 파괴시키는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된다. 생과 죽음의 본능은 서로 영향을 미치거나 혼합된다.
나) 리비도
리비도(libido)는 생물학적인 힘이 아니라 정신적인 힘으로 성적 본능의 에너지를 의미하는데 출생시부터 나타나고 아동의 행동과 성격을 결정한다. 리비도의 개념은 처음에는 협의의 성적 에너지로 생각되었다가 점차 그 개념이 넓혀져 사랑과 쾌감의 모든 표현이 포함되었다.
2) 성격의 구성
프로이드는 의식을 인간의 정신생활의 중심이라고 보지 않고 인간의 마음을 빙산에 비유하고 물위에 떠있는 작은 부분이 의식이라면 물속의 훨씬 더 큰 부분을 무의식으로 비유하고 이 거대한 무의식 영역 속에 추진력, 정열, 억압된 관념 및 감정들이 숨어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것들은 인간생명의 거대한 하층구조로서, 인간의 의식적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가) 의식 (consciousness)
의식은 어떤 순간에 우리가 알거나 느낄 수 있는 모든 경험과 감각을 말한다. 프로이드는 정신생활의 극히 일부분만이 의식의 범위 안에 포함된다고 했다. 우리가 어떠한 순간에 경험하는 의식 내용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로 규제되는 선택적 여과과정의 결과이며, 이 경험은 잠시동안만 의식될 뿐 시간이 경과하거나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그 순간에 전의식이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잠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의식은 성격의 제한된 적은 부분만을 나타낸 것이다.
나) 전의식 (preconsciousness)
전의식은 흔히 이용가능한 기억으로 불리운다. 즉, 어느 순간에는 의식되지 않으나 조금만 노력하면 곧 의식될 수 있는 경험이나 기억을 말한다. 이 전의식은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연결해 주는데 예컨대, 어떤 치료기법에 의해서 무의식 내요이 전의식으로 나타나고 또 그 다음에 의식이 될 수 있다고 프로이드는 생각했다. 전의식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있는 문지기이다.
다) 무의식 (unconsciousness)
프로이드는 무의식이 인간정신의 가장 크고 깊은 심층에 잠재해 있으면서 의식적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힘이라고 생각하였다. 전의식과는 달리 무의식은 전혀 의식되지 않지만,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 인간의 모든 생활경험은 잠시동안만 의식의 세계에 있을 뿐 주위를 다른 곳으로 바꾸거나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에 의식의 경험들은 전의식을 거쳐 깊은 곳으로 들어가 잠재하게 되는데 이를 무의식이라고 보았다. 즉 의식밖에서 억압되는 어떤 체험이나 생각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잠재하여 그 개인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억압된 생각이나 체험 혹은 그 밖의 잠재된 경험들은 생물학적 충동이나 어떤 일과 연상되어 나타나면 현실에서 불안을 일으키고 다시 밑으로 밀려나 끝없는 무의식적 갈등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무의식적 갈등을 분석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방법은 초기에 최면술로 시도되었으나, 후에 자유연상법으로 억압된 무의식을 의식화하였으며 이로써 프로이드는 무의식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증명될 수 있고 제시될 수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0여년간에 걸쳐 자유연상방법으로 무의식을 탐구했고 최초로 포괄적이 성격이론을 발전시켰다.
2) 성격의 구조
프로이드의 초기 성격구조 이론의 중심 개념은 무의식이었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이같은 정신생활의 개념 모형을 수정하여 세 체계의 기본적 성격구조이론을 제시하였다.
가) 원초아 (Id)
원초아는 성격의 가장 원시적인 체계이다. 원초아는 프로이드가 무의식이라고 불렀던 성격의 한 부분으로 유전되며 출생시에 이미 존재하며 그 속에서 자아와 초자아가 분화되어 나오는 모체이다. 원초아는 공격적이고 동물적이며 조직되지 않은 것으로써, 규칙도 따르지 않는 개인에 내재하는 정신적 원동체이며 개인의 생의 기초가 된다. 또한 긴장을 감소시키려는 쾌락의 원리를 따르므로 자신을 괴럽히는 모든 억압을 싫어하고 무시한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자애적인 방법으로 표현되며 언제나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나) 자아 (Ego)
초자아가 "길들여지지 않은 열정"이라면 자아는 "이성과 분별"을 뜻한다. 자아의 구조와 기능은 원초아레서 파생되며 생후 6 -8개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2 -3세에 형성된다. 자아는 원초아의 충동들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충족시켜 주어야 하지만 그것은 초자아가 침해를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같이 자아는 원초아의 욕구(yes)와 초자아의 거절(no) 사이에서 현실에 맞도록 조정하여 개체를 적절히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자아는 원초아의 쾌락적 원리와는 달리 현실의 원리를 따른다. 현실원리의 목적은 욕구충족을 위해서 적당한 대상이나 환경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본능적 만족을 지연시켜 개체를 안전하게 보전시키는데 있다. 다시 말하면 자아의 목적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원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적절한 과정을 발달시키는데 있다. 즉, 자아는 성격의 조정자이며 집행자이다.
그러나 자아는 자신의 에너지가 없으므로 원초아에게서 자신의 에너지를 빌려와야 함으로 위험하고 억압된 욕망이 뚫고 나오려고 위협한다거나, 기본적인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무력하게 느낀다거나, 원초아의 충동을 처리할 수 없을 때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을 경험하며, 자아가 초자아로부터 처벌을 예견할 때는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을 느낀다. 그리고 자아는 외부세계에 있는 위험에 대해 항상 현실적인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
자아는 원초아의 목적을 좌절시키는 것이 아니고 적절히 추진하기 위해 존재하며 자아와 원초아는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본능적인 요소와 주위 환경의 상태를 적절히 조정하여 개인의 생활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다) 초자아 (Superego)
인간은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그 사회의 질서체계인 가치, 도덕, 운리체계를 습득해야 한다. 이것들은 사회화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정신분석학적 용어로는 초자아이다. 초자아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윤리적, 도덕적, 이상적인 면을 말하며,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성격구조 중 마지막으로 발달되는 체계로써 부모의 양육태도 즉, 부모가 주는 보상과 처벌에 대한 반응으로 발달한다. 초자아는 아동이 옳고 그름을, 선과 악을, 그리고 도덕과 비도덕을 분별할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나타나며, 아동의 생활범주가 점차 확대되면서 그 집단들이 인정하는 적절한 행동규범을 추가하면서 초자아를 형성한다. 아동은 항상 이러한 부모의 기대와 집단의 규범에 알맞게 행동함으로써 갈등과 처벌을 피한다.
프로이드는 초자아를 두 개의 하위체계 즉, 양심(conscience)과 자아이상(ego ideal)으로 나누었다. 양심은 아동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모로부터의 야단이나 처벌을 통해 생기며 이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적 평가나 도덕적 억압, 죄의식 등이 포함된다. 한편 자아이상은 아동이 긍정적인 일을 했을 때 부모로부터 받는 보상이나 칭찬으로부터 발달하며 아동이 목표나 포부를 갖게 하고 자존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다. 초자아는 외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가 해결되는 기간에 아버지와 동일시함으로써 형성된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도덕적 상징자로서 중요한 역할자가 된다.
3) 심리성적 발달단계
프로이드에 의하면, 성격발달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섯단계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초기의 세 단계가 성격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에 리비도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자리잡고 이 신체 부위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만족을 추구하는 특정 부위는 연령에 따라 변화하며 리비도가 지향해서 충족을 추구하는 대상도 연령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나 심리성적 발달단계가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저해되면 특정 단계에 고착될 수 있다. 프로이드는 이 고착이 성인기 성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이를 좌절과 방임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설명하였다. 좌절은 아동의 심리성적 욕구를 양육자가 적절하게 충족시키지 못한 것을 의미하며, 방임은 과잉으로 만족시켜 양육자가 아동에게 내적으로 극복하는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 않아 의존성이 심한 것을 뜻한다.
가) 구강기
출생에서 1세까지로 유아는 입을 통해 쾌락을 얻는다. 생후 1년간은 입이 성적, 공격적 욕구 충족을 하는 신체 부위가 되며, 입, 입술, 혀, 잇몸 등을 자극하는데서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빨고, 삼키고, 깨물면서 만족을 얻는다. 구강기에는 수동적으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기 때문에 유아는 의존적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구강 전기에는 어머니에게 접근하고 합치되려는 경향이나 후반기에는 애정과 우호적인 태도를 갖는 동시에 적대적이며 파괴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이 때 유아는 최초의 양가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구강기 전반기에 좌절 혹은 방임을 경험하면 구강수동적 성격이 되며, 이 성격은 낙천적이고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어한다. 구강기 후반기에 고착되는 구강공격적 혹은 구강가학적 성격의 특징은 논쟁적이고 비꼬길 잘하며, 타인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려고 한다.
나) 항문기
항문기란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이 시작되는 1세 내지 1세 반에서 3세까지로 리비도가 항문에 집중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신경계의 발달로 괄약근을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괄약근의 발달로 아동은 마음내키는 대로 배설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대소변 훈련이 시작되면서 유아의 본능적 충동은 외부에 의해 즉, 양육자인 어머니에 의해 통제된다. 유아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배변을 하기 원하나 어머니는 사회적 관행을 따르도록 하며 유아는 배변 시기를 조정하기 위해 갈등하며 욕구의 만족을 늦추어야 할 필요성에
의해 자아가 발달한다. 부모는 배변 훈련시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고 유아는 부모에 동조하며 부모의 의견을 내면화시켜서 이를 따르게 된다. 이것이 초자아 발달의 시초가 되며, 배변 훈련이 성공하면 유아는 사회적 승인을 얻는 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가 거칠게 혹은 억압적으로 훈련하여 고착된 항문기 강박적 성격은 고집이 세고 인색하며, 복종적이고 시간을 엄수하며, 지나치게 청결한 특징을 가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관대하여 고착된 항문기 폭발적 성격은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난폭하고 적개심이 강하며, 불결한 특징을 갖는다.
다) 남근기
남근기는 3세에서 6세로 리비도가 아동의 성기로 집중되는 때이며, 아동은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자극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이다. 이 시기부터 원초아, 자아, 초자아는 역동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남근기의 가장 중요한 상황은 외디푸스 콤플렉스로 아동이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욕망을 가리킨다. 남아는 어머니에 애착을 느껴 아버지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적대감을 느끼며, 거세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어머니가 인정하는 남성다움을 갖기 위해 동성의 부모에게 성적 동일시를 함으로써, 남자아이는 남자답게, 여자아이는 여자답게 행동하려고 애쓴다. 남근기에 고착된 남자는 경솔하고, 과장이 심하며, 야심이 강하고 여자는 경박하고 유혹적이다.
라) 잠복기
잠복기는 6세에서 12, 13세까지로 리비도의 신체적 부위는 특별히 한정된 데가 없고 성적인 힘도 잠재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난 후의 평온한 때로 성적 욕구가 철저히 억압되어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 감정은 무의식 속에 계속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원초아는 약해지고 자아와 초자아는 강력해지며 성격에서 이루어지는 주요한 발달은 초자아의 기능이다. 리비도의 지향 대상은 친구 특히 동성의 친구로 향하고 동일시 대상도 주로 친구가 된다. 잠복기 아동의 에너지는 지적인 활동, 운동, 친구와의 우정 등에
집중된다.
잠복기에 고착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이성에 대한 정상적인 친밀감을 갖지 못하고 이성과의 관계를 회피하거나 정서적 감정 없이 단지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적 행동을 한다.
마) 생식기
생식기는 사춘기부터 성적으로 성숙되는 성인기 이전까지의 시기로 심한 생리적 변화가 특징이며 격동적 단계로 불린다. 호르몬과 생리적 요인들로 인해 그 동안 억압되었던 성적 감정들이 크게 강화되면서 잠복기 동안 억제되었던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자아와 자아의 방어를 압도할 정도로 강해진다. 따라서 이전의 방어 양식들은 적절치 않게 되고 광범위한 재적응이 요구된다. 사춘기 전기에는 리비도가 다시 유아기의 애정 대상을 지향한다. 원초아가 우세할 때는 지나치게 쾌락 추구에 몰두해 공격성, 야수성, 범죄 행동이 왕성해지며, 반대로 자아가 너무 표면화되면 불안이 심해지고 금욕주의, 지성화의 경향이 강해져서 원초아를 억제하고 자아를 방어하려고 애쓴다.
사춘기에는 성적 성숙이 다 이루어져서 사춘기 전기의 불안은 사라진다. 이 시기에는 부모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가족 밖에서 연장자와의 친교를 가지며, 이성을 향한 성욕 충족을 추구한다. 이러한 성적 욕구는 독서, 운동, 자원봉사 등 다른 활동을 통해 승화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성격발달을 위해서는 근면을 배워야 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켜야 하며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나.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성격이론
에릭슨(Erik H. Erikson)은 인간은 일생동안 여러 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위기의 결과로 성격이 발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개인이 개인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발견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정신분석학 사고의 주류라고 하지만 세 가지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 성격이론과 구별된다. 첫째, 인간의 행동과 기능의 기초로 원초아가 아닌 자아를 강조하였고 둘째, 가족상황속에서 개인과 그 부모와의 관계 뿐 아니라 가족이 위치한 역사적, 문화적 상황 속의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셋째, 생의 심리적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 능력에 관심을 가졌다. 모든 개인적 사회적 위기가 성장을 이끄는 요소를 제공한다.
에릭슨의 성격발달에 대한 접근방법은 사회복지 철학과 가치와 일치되며 사회제도가 어떻게 인간발달을 촉진하는지에 대한 사회복지계의 관심에 도움을 주었으며, 특히 1940년대에 사회사업이 단선적인 의료모델로부터 변화를 시도할 때 사회사업 실천의 심리사회적 접근방법의 지식 기반을 제공하였다.
1) 주요 개념
가) 자아
프로이드는 자아가 원초아와 초자아의 세력 중간에 있다고 보았으나 에릭슨은 이 두 세력을 어느 정도 무시하고 자아가 자율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즉, 인간의 성격이 본능이나 부모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보다 부모, 형제, 다른 사람들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나) 자아정체감
에릭슨의 자아정체감(ego identity)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진다. 첫째, 내적 측면은 시간적 자기 동일성과 자기 연속성의 인식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기 자신을 지금까지의 자신과 같은 존재로 지각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둘째, 외적 측면은 문화의 이상과 본질적인 양상을 인식하면서 그것과 동일시하는 것이며, 타인과 본질적인 특징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자아정체감이 없는 상태에서 자아정체감의 상태로 이동하는 인간발달을 "내적, 외적 갈등의 과정이고 인간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통합감, 판단력,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판단 기준에 적합한 대처 방법을 익히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였다.
다) 점성원리
심리사회적 자아발달은 점성원리(epigenetic principle)를 기초로 한다. 점성원리란 성장하는 모든 것은 기초 안을 가지며 이 기초 안에서 부분이 발생하고 , 각 부분이 특별히 우세해지는 시기가 있으며 , 이 모든 부분이 발생하여 기능하는 전체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수태되면서 이미 기본적인 요소를 가지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 요소들이 결합, 재결합하여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듯이 심리사회적 성장도 각 요소가 다른 모든 요소에 체계적으로 관련되면서 연속적으로 발달하는 이 원리를 따른다는 것이다.
2) 심리사회적 자아발달 단계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자아발달 이론은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진다. 첫째, 유아기에서 노인기까지 일생에 걸친 생활주기 속에서 성장을 논하고 있다. 둘째, 인간의 발달이 전적으로 생물학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인간은 각 단계의 심리적 발달을 주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보호하고 생의 과정을 지시함으로써, 경험을 통합하며 조직화한다는 것이다. 셋째, 개인의 성장에 문화가 기여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는 각 발달 단계마다 문화적 목표, 사회적 기대와 요건, 문화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것이 있어 개인에게 양육방법을 전수하고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성이나 일에 대한 가치와 태도를 전달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심리발달은 생물학적 성숙 과정의 요구와 일상생활 중에 직면하는 사회의 요구 및 사회적 기대간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성숙의 힘에 의해 지배되는 일련의 발달단계는 생물학적 성숙에 의해 자극되며, 사회의 요구나 기대에 의해 이끌려지면서 심리사회적 위기를 낳게 된다. 성격은 이 위기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그 결과에 의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발달이 이루어진다.
(1) 유아기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 : 희망)
유아기는 출생에서 1세경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의 유아가 만족을 얻는 생물학적 방식은 구강적으로 모든 대상을 반사적으로 빨고 삼키며 보며 촉각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것을 받아들인다.
건강한 성격의 가장 기본적 요소 중의 하나가 신뢰감인데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은 생후 1년 동안 발달한다. 출생 후 1년 동안 유아는 생을 신뢰할 지 혹은 불신할 지 결정짓는 위기를 겪는다. 유아의 신뢰감은 양육자의 동일성과 연속성에 자신이 의존할 수 있음을 아는 것 뿐 아니라 자신과 충동을 다루는 자기 신체 기관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외부 세계를 신뢰하는 유아의 태도는 빨거나 무는 대상에 대한 유아의 관계를 토대로 형성되는데 어머니의 보살핌의 질이 이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어머니는 유아의 개별적 욕구를 민감하게 보살피고 문화적으로 전수된 양육 방식에 의해 자녀의 신뢰를 받게 되고, 이 속에서 유아가 일관성, 신뢰성, 예측성을 느끼게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적 신뢰와 자신에 대한 확신 및 신뢰감을 발달시킨다.
신뢰감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만들며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과 애착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건전한 성장이 전적으로 신뢰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신뢰와 불신의 적절한 비율에서 온다. 기본적 신뢰 대 불신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은 희망이며 실패의 결과는 공포이다.
(2) 초기아동기 (자율성 대 수치심 : 의지력)
초기 아동기는 1세 반에서 3세까지 지속된다. 이 단계의 아동은 신경계의 발달로 괄약근을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변을 배설하든지 혹은 보유할 수 있다. 이 시기의 기본양식인 보유 혹은 배설은 전반적으로 다른 행동에서도 나타나 소지품에 집착하다가도 내동댕이친다. 이 단계에서는 미래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초보적 시간 감각이 있어 욕구의 충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이 능력은 신뢰감에 의해 터득된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아동의 의사를 묵살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행동을 배우게 하면 아동은 자율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규율에 잘 적응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외부의 통제의 확고함은 보유할 것인지 배설할 것인지 모르는 혼란에서 유아를 분별있게 보호해 준다. 그러나 아동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외부 통제가 너무 빨리 또는 엄하게 가해지는 경우, 아동은 자신의 통제 능력이 미약하고 외부 압력 자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수치심과 회의를 갖게 된다.
이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의지력이 생기며 실패한 아동은 자신의 의지력을 불신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자기를 지배하고 이용하려 한다고 불신함으로써 의심에 빠지게 된다.
(3) 유희기 (주도성 대 죄의식- 목적)
4 -5세가 이 시기에 해당되며, 이 단계의 행동을 지배하는 특징은 침투적 양식이다. 신체적 공격으로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한 침투, 공격적인 말로 다른 사람의 귀와 마음에의 침투, 활기찬 운동으로 공간에의 침투, 호기심으로 미지의 것에 대한 침투가 일어난다. 아동은 활동적으로 되고 새로운 과제와 기술을 배우며, 생산적으로 움직이도록 기대된다. 또한 언어 능력과 운동 기술의 발달로 아동은 가정 밖에서 사회적 놀이에 참여하며 창조적 논리를 삶의 목적을 가지기 시작한다. 즉, 아동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며, 이룰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주도성을 갖는다. 주도성을 발달시키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필요한 자제와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반면, 많은 것을 억압하거나 잊어버린다. 질투와 경쟁심이 최고조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실패가 체념, 죄책감, 불안을 낳는다. 이 시기에 주도성의 지배자인 양심이 확립되는데 아동기의 양심은 타협의 여지가 업는 흑백 논리적이다. 그러므로 과도하게 처벌하거나 무시하면 아동은 주도적인 행동에 자신감을 잃고 죄의식을 갖게 되며 체념하거나 의존적으로 된다.
이 단계의 성공적 결과는 목적을 갖게 한다. 죄의식이 지배적인 아동은 스스로 무가치하다는 감정을 가지므로 목적의식이나 용기가 없으며, 성인기의 소극적 성격, 성적 무기력, 정신병리적 행동을 낳는다고 에릭슨은 보았다.
(4) 학령기 ( 근면성 대 열등감 : 능력)
학령기는 6세부터 11세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모든 문화에서 이 시기의 아동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이 단계의 아동은 낮 동안 집을 떠나 부모의 보호나 지배없이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 즉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지적,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며,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이 되기 위한 근면성이 발달한다. 이 단계의 위험은 부적절감과 열등감의 발달이다. 학습에 실패한다든지 과제를 수행할 능력이 없을 때 열등감이 생기며 가정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준비를 시키지 못하거나 학교생활이 전 단계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 아동의 발달은 늦어진다. 열등감은 아동이 자신의 무능력을 지각하면서 생기지만 열등감을 조장하는 사회적, 문화적 요소들도 근면성의 발달을 방해한다. 아동이 그의 사회적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자신의 소망과 의지보다 부모의 배경, 옷의 가격, 외모 등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며 상처를 받고 정체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적극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능력을 갖게 되나 실패하면 무력감을 갖는다.
(5) 청소년기 (자아정체감 대 자아정체감 혼란 : 성실성)
이 단계는 12세부터 20세까지로 아동기가 끝나는 시전부터 성인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시기이다. 사춘기 때에는 급격한 신체 성장과 생식기의 성숙으로 자신의 동일성과 연속성에 관하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생리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려고 시도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과제는 새로운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것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써 다양한 역할 및 소망이 자기에게 맞는지 시험하게 된다. 그러나 급격한 자신의 신체적 변화와 거대한 사회질서가 가하는 요구는 정체감혼란을 일으키기 쉬워 많은 긴장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집단이 성인의 역할과 책임을 연기하는 것이 허락되는 이 시기를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이라고 하며, 이 시기는 사회적 직업적 역할을 탐색하는 기회가 된다. 정체감에 대한 확고한 선택을 할 수 없을 때, 이 단계의 위험인 정체감 혼란이 발생하며 직업을 선택하지 못하거나 더 이상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넘기면 스스로 약속 한대로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인 성실성, 즉 사회적 관습, 윤리, 가치를 지각하고 이를 지키는 능력이 발달하며, 실패할 때는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6) 성인기 (친밀성 대 고립감 : 사랑)
이 시기는 20 -40세에 해당되는 단기간으로, 개인적인 정체감과 더불어 사랑, 친교, 안정된 관계를 맺는 능력이 발달한다. 에릭슨이 말하는 친밀감은 합리적인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며, 성적인 것 이상의 사회적 친밀감을 포함한다. 이 단계의 위험은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친밀감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자아도취에 빠지면 직업을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며 직업에서 소외되며, 극단적인 소외의 예로서 에릭슨은 반사회적이거나 정신병리적 성격유형을 언급하였다.
이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사랑의 능력이 생긴다. 사랑은 자신을 타인에게 관여시키고 이 관여를 유지하는 능력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보호, 존경, 책임으로 나타난다. 실패하면 무질서함을 가지게 된다.
(7) 장년기 (생산성 대 침체성 : 관심, 배려)
40세에서 65세에 달하는 시기이며, 이 단계에서는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생산성이란 넒은 의미로서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작업을 통해 물건을 만들고 사상을 전수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에릭슨은 자녀를 돌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자녀를 갖는다는 단순한 사실이 생산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잘 기르며 지도해야 한다. 자녀를 갖지 않고도 다음 세대를 위해 생산적인 활동을 하거나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생산성을 성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산성은 다음 세대가 일하며 살아갈 사회 지침을 확립하는데 관심을 가지며 이것은 보호의 미덕이 나타난다. 필요한 사람을 돌보고 그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산성이 결핍되면 침체되고 황폐화된다. 이 단계에 성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배려할 줄 안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은 개인적 욕구나 인위를 주된 관심으로 하는 자아도취에 빠지고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된다.
(8) 노인기 (통합성 대 절망감 : 지혜)
65세 이후의 시기로 이 시기에는 신체적 사회적 상실에 직면하는 때이다. 신체적 노화에 적응해야 하고, 배우자와 친구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직장으로부터 은퇴하면서 수입의 상실과 함께 사회에서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갈등을 겪으면서 과거에 대한 회상으로 옮겨간다. 이 과정에서 후회나 절망에 직면하면서 지나온 단계들의 경험을 다져 최종적인 자아통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나온 과거의 일들을 인정하고 가치 있었다고 여기고 좋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면 이 단계에서 지혜, 자기수용, 적합성, 죽음과 직면할 능력이 생기며 자아통합에 실패할 경우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결과는 지혜이며, 이는 한 시대를 살면서 얻은 지식으로 인생에 대한 초연하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하면 인생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된다.
다. 융의 분석심리학적 성격이론
인간 정신의 구조와 정신역동을 설명하면서 프로이드의 성욕 및 정신생물학적 결정론을 거부한 융(Carl Gustav Jung)은 의식이 무의식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믿었다. 이는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 세계가 융화되어 양쪽이 모두 자유롭게 발달되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고고학, 연금술, 점성술, 신화, 동서철학, 천문학, 종교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반영하였다. 그의 내향성 - 외향성 개념은 성격을 구체적인 특성으로 조명하여 성격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켰다.
융의 이론은 인간발달 중 특히 성인기, 노인기의 발달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인간행동과 발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유용하다.
1) 주요 개념
가) 리비도
융은 프로이드의 리비도 개념을 넓혀서 리비도가 생물학적, 성적, 사회적, 문화적, 창조적인 모든 형태의 활동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전반적인 생명력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즉, 융의 리비도는 영적인 특성을 가진 창조적 생명력으로 개념화되었다.
2) 자아
자아는 의식의 개성화(individuation)과정에서 생긴다. 개성화란 개인의 의식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식의 시작이 곧 개성화의 시작이며, 의식이 증가하며 개성화도 증가한다. 자아란 의식의 견해를 나타내므로 의식적인 지각, 기억, 사고, 감정이 자아를 이루게 된다. 이 때 자아가 의식의 문지기 역할을 하므로 감각이든 관념이든 기억이든 자아에 의해 의식으로 인지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생각나지도 않는다. 즉 자아는 선택적이다. 융은 자아가 의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심적 기능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감정적인 사람의 자아는 정서적 경험이 의식되는 것을 허용하기 쉽다. 자아에게 불안을 일으키는 경험은 의식되기가 어렵다. 융은 강하고 잘 구조화된 자아가 이상적인 발달의 결과라고 보았다.
3) 페르소나
페르소나(persona)는 자아의 가면으로 개인이 외부 세계에 내보이는 이미지, 즉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내보이는 사회적 모습이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페르소나가 필요하나 개인이 사회적 역할에만 사로잡혀 자아와 페르소나가 동일시되면 내면세계로부터 유리될 위험이 있다.
4) 원형
원형(archetype)은 표상 불가능한 무의식적이고 선험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 융은 원형에 대해 "인생의 전형적인 장면과 같은 수만큼 무수히 많은 원형이 있다. 무한한 반복에 의해 이 경험들은 정신적 소질 속에 새겨진다. 이것은 처음에는 내용이 없는 형식이고 어떤 유형의 지각과 행동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하면서 출산, 죽음, 권력, 마법, 영웅, 신, 악마, 대지, 나무, 태양, 달, 바람, 강 등 무수히 많은 원형들을 설명하였다. 원형은 과거의 기억과 같은 완전한 심상이 아니고 현실 속의 부합되는 대상들과 동일시됨으로써 의식적 실재가 된다.
5) 아니마와 아니무스
융은 양육, 감정, 예술 및 자연과의 일치 등에 대한 역량은 여성적 원리이고 사고, 영웅적 주장, 자연의 정복은 남성적 원리로 간주하였다. 그는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양성의 기질을 가지며 심리적으로도 양성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나 , 유전적인 성차와 사회화로 인해 남성에게선 여성적 측면이, 여성에게선 남성적 측면이 억압되고 약화된다고 보았다. 이 무시된 측면들은 무의식 속에 존재한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남자의 여성적인 면이 아니마(anima)이고 여자의 남성적인 면이 아니무스(animus)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꿈, 환상, 문학, 남녀의 상호작용, 신화 속에 나타나는 반대 성의 원형이다. 남성이 그의 여성적인 본성을 억압하고 경멸과 소홀로 경시할 때 그는 창조력과 전체성으로부터 고립된다.
6) 집단무의식
융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유전되어 온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이 정신의 심층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 증거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의 상징적 신화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들었다. 집단무의식은 진화와 유전이 신체적 청사진을 제공하듯 정신의 청사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쉽게 지각하고 특정한 방법으로 반응하기 쉬운 것은 정신에 그 소질이 있기 때문이며, 다시 말해 인간의 마음이 진화에 의해 미리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 성격의 발달
(1) 아동기
(2) 청소년기와 성인기
(3) 중년기
35세부터 40세를 전후하여 정신적 변화가 오게 되며 외향적 목표와 야망은 그 의미를 잃기 쉽다. 융은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사회가 보상한 성취가 성격의 어떤 측면들을 희생시킨 대가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중년기에는 외부 세계를 정복하는 데 쏟았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극 받으며 잠재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남자는 여성적인 측면을, 여자는 남성적인 측면을 표현하게 되며 이는 의식에만 집중하던 경향이 무의식의 세계를 깨달음으로써 바뀌기 때문이다.
중년기에는 청년기나 성인기의 가치와 목표에 여전히 매달려 있게 되면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한다. 그 가치들은 이미 가치를 상실했으므로 새로 의미를 찾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한때 그처럼 영원한 것으로 보이던 목표와 야망들이 이제는 그 의미를 잃게 되었음을 느끼고 마치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빠진 것 같은 불완전함과 우울함과 침체감을 종종 느끼는 중년의 위기감을 설명해 준다.
(4) 노년기
융은 " 사람이 나이가 들어 명상과 회고를 많이 하면 자연적으로 내적 이미지가 이전과 달리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고 보았다. 노인은 죽음 앞에서 생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융은 내세에 대해 아무런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을 건전한 방식으로 직면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노인에게 내세에 대한 생각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것이 단순히 인위적인 진정제를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이는 무의식 자체에서 죽음이 가까워지면서 내부에서 솟아 나오는 영원에 대한 원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는 내세에 대한 원형적 이미지가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었지만 그것이 정신 기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융의 견해에 의하면 사후의 생도 생 그 자체의 연속이다. 죽은 사람들도 노인과 같이 존재에 대한 물음과 계속 씨름하면서 생을 완전하게 만들려고 하며 그 의미를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 에릭슨의 표현으로는 통합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라. 로저스의 인본주의 현상학적 이론
인본주의 심리학은 정신분석이론, 행동주의이론과 더불어 미국 심리학의 3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로저스(Carl R.Rogers)의 인간관은 '자기 이론', '현상학적 이론' 또는 '자기실현 이론'이라고 불린다. 그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문제의 역사보다 '지금 여기에'를 강조하므로 현상학적 성격이론이라고 한다. 인간은 통합된 유기체로서 행동하기 때문에 전체론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으며 인간의 의식과 자아인식이 성격을 설명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적인 어떤 힘에 의해 야기되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행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적 준거틀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인간 본성의 핵심이 근본적으로 합목적적이고 전진적이며 건설적이고 현실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로저스가 강조한 사회적 책임, 개인의 자기결정, 절대적 가치에 대한 소신은 사회사업 철학과 조화를 이루는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원조관계의 본질도 사회사업의 과정에 핵심이 되고 있다. 또 다른 그의 가설은 따뜻하고 관심을 가져 주는 치료적 관계를 통해 구현될 수 있는 자기 이해와 성장을 위한 자원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 치료를 위해서 사회복지사는 진실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클라이언트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의 세계관에 공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가) 자기와 자기실현
자기 또는 자기실현의 개념은 로저스 심리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써 자기는 개인적 경험의 특정 측면에서 발생한다. 갓난아이는 내적 경험 또는 주관적 세계가 비교적 유사한 감각과 지각을 가진 유기체이다. 실현 경향이 아기로 하여금 경험적 잠재력을 유지, 확대시켜 감에 따라 부모와 같은 중요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이기의 유기체적 경험의 일부가 '자기' 또는 '자기개념'으로 분화되어 간다. 이것이 곧 자기 경험이며, 이것은 그 개인의 일부가 된다. 즉 인간은 성장하면서 부모나 다른 중요한 타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임을 인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이 총체적 자기 경험을 건설적으로 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며 경험에의 관대와 반응을 요구한
나) 유기체적 가치부여 과정
이 과정은 자기 실현을 보충하는 개념으로 실현화 과정과 관련되고 유기체의 긍정적 성장 방향으로 도움이 되는 과정이다. 어릴 때 이 과정은 매우 효율적이다. 어린아이의 가치 관념은 매우 분명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계속되고 확대되면 유기체는 자기가 거부당하는 경험은 선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컨대 아기는 배가 고플 때는 음식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배가 부르면 부정적 가치를 부여한다. 긍정적 가치 관념은 따뜻함이나 돌봐 줌과 관련되어 있다. 어릴 때에는 가치 부여 과정이 계속되며 융통성 있게 작용하나 어른이 되면 대부분 이 유기체적 가치 부여 과정과 고리가 끊어지게 되어 가치에 불분명하고 불안하게 된다.
다) 훌륭한 삶의 성격 : 완전히 기능 하는 인간
로저스가 말하는 훌륭한 삶이란 고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흔히 이야기하는 덕행, 만족, 해탈, 또는 행복의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며 방향이다. 그는 훌륭한 삶의 과정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을 다섯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체험에 대해 개방적이다. 자신의 감정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억압하지 않으므로 체험에 완전하게 개방적인 사람은 그 자신을 들을 수 있으며 자기의 내면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포, 실망, 고통의 느낌에 개방적이며 용기, 애정, 경외의 느낌에도 개방적이다. 둘째, 매 순간 충실하게 산다.
이러한 사람은 다음 순간에 무엇이 될 지와 무엇을 할 것인지가 이 순간에서 비롯되며 나 또는 다른 사람에 의해 미리 예측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즉, 실존적인 삶을 산다. 셋째, 실존적 상황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행동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신뢰한다. 완전히 기능 하는 사람은 자기의 유기체적 체험을 그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행동이 나온다. 넷째, 자유로움이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건강할수록 선택이나 행동에 자유로움을 체험한다고 로저스는 확신한다. 다섯째는 창조성이다. 모든 상황에서 독창적 사고력과 창조적 삶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며 사회문화적 구속에 동조하거나 수동적으로 적응하지 않는다.
로저스의 완전히 기능 하는 사람의 실제적 의미는 계속 성장하고 충족하는 방향으로 건설적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완전히 기능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어릴 때 중요한 타자로부터 받은 긍정적 관심과 조건 없는 사랑과 수용이다.
마. 스키너의 행동주의적 성격이론
스키너(Burrhus F. Skinner)는 대부분의 인간행동이 내적 충동보다 외적 자극에 의해 동기화된다고 보았다. 이 주장은 인간행동이 그 결과에 의해, 즉 보상과 처벌에 의해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므로 인간의 모든 행동은 법칙적이며 예측이 가능하며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키너는 인간의 인지적 기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 무의식, 자아, 내면적 동기 등으로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것을 거부해 행동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위해서는 자율적 인간의 성격, 심리 상태, 느낌, 성경의 특징, 계획, 목적, 의도 같은 경험적 실증이 불가능한 것을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또한 유전적 소질에 의한 행동이라도 이것이 행동의 예측에는 유용하나 조작이 불가능하므로 실험적 분석이나 통제에는 무가치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그의 학문적 관심은 인간행동 중 조작이 가능한 행동에 한정되었다.
행동주의적 학습이론은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형성하는데 환경의 역할을 강조한다. 스키너는 성격의 발달이 조건반사가 이루어진 행동이 연속적으로 증가해 가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성격을 이러한 행동 양상들의 집합으로 보았다. 즉, 강화도니 행동이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이 성격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키너에게 성격은 유기체의 행동과 그 행동이 강화된 결과 사이의 독특한 관계 양식이다. 강화된 행동이 다양한 관련 상황으로 확장되는 것이 자극의 일반화이다.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일일이 학습할 필요가 없으며 유기체는 자극의 변별화에 따라 구별된 반응을 하는 것이다. 스키너는 건전한 성격이 자극의 일반화와 변별 능력이 적절하게 발달된 결과라고 보았다.
행동주의적 학습이론은 신체적, 심리적 발달에 아동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한 사회사업 분야의 지식 기반이 되었다. 사회사업의 목표 중의 하나가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완화 내지 소멸시켜 사람들이 적절히 행동하도록 돕는 것이라면, 이 이론의 사회사업 실제에의 유용성은 상당히 높다.
1) 주요 개념
가) 반응행동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행동이며 발생순서상 자극은 반응에 선행한다.
나) 조작적 행동
조작적 행동은 조작적 조건화를 토대로 습득된다. 예를 들어 아들이 중요한 문제로 상의하려고 할 때 어머니가 관심을 두지 않고 계속 다른 데에 신경을 쓰고 있으면 아들은 앞으로 자신의 문제를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조작적 조건은 학습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 패턴을 발달하게 한다. 이는 모든 연령에서 발생한다.
다) 고전적 조건화
인간의 심리를 동물 모델에 근거해서 조건반사 구조의 개별적 차이로 본 파블로프(Pavlov)는 성격을 행동주의적 접근방법으로 연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는 개의 실험에서 중립자극이 무조건적 자극과 반복적으로 결합되면 무조건적 자극 없이도 중립자극이 무조건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고전적 조건반응이 동물실험의 결과이기 때문에 인간행동에도 이 법칙이 적용될 수 있는지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고전적 조건화 이론가들은 정서적 측면을 포함한 모든 인간행동이 고전적 조건화 원리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전적 조건화는 인간의 일생에 걸쳐 일어나는 많은 연상적 학습을 설명해 준다. 이것은 분류나 개념과 같은 것으로 특정한 상징이 어떠한 이미지, 정서적 반응, 또는 그 대상과 결합될 때 그 상징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예를 들면, 물에 대한 공포의 연상은 일생 동안 물을 회피하도록 이끌 수 있다.
라) 조작적 행동과 강화
스키너는 단순한 반사나 조건반응으로 구성되지 않는 인간행동이 많으며 인간이 성장하면서 고전적 조건반응보다는 조작적 조건반응인 행동을 주로 한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조작적 조건반응은 어떤 행동의 결과가 보상적이면 그 행동은 쉽게 재현되지만, 결과가 고통스럽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이 재현되기 어려움을 말한다. 즉, 모든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강화된 행동은 반복되지만 비강화되거나 처벌받은 행동은 반복되지 않거나 소멸되는 경향이 조작적 조건화이다. 고전적 조건화와는 달리 유기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실행하는 자발적인 반응이다. 결국 조작적이란 용어는 유기체가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선택적으로 환경에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응의 가능성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요소 즉, 긍정적 강화물과 부정적 강화물이 반응률의 증가를 가져온다. 전기충격과 같은 것은 그것이 없을 때 반응률을 높이므로 부정적 강화물이다.
조작적 행동이 학습되고 유지되는 비율은 강화 스케줄이 좌우한다. 연속적 강화는 반응의 횟수나 시간에 상관없이 유기체가 반응할 때마다 매번 강화를 주는 것이다. 연속적 강화는 초기 단계에서 어떤 행동을 시작하게 하고 강화시키기에 좋은 방법이나 소멸이나 벌의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행동을 유지시키는 데는 좋지 않다. 바람직한 행동이 습관화되어 고정이 된 후에는 간헐적 강화가 연속 강화보다 행동을 소멸시키지 않고 유지시킨다.
바. 삐아제의 인지이론
삐아제( Jean Piaget)의 인지이론은 인간이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바탕인 인지적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는 지식의 구체적 내용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지적 성숙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인지라는 의미는 정보를 획득하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높은 수준의 정신과정을 말하며 그 개념 속에는 지적 과정, 지각, 기억, 지능 학습, 회상, 상상, 추리, 판단능력 그리고 문제해결 등 추상적인 일련의 정신과정이다. 그러므로 인지과정에 포함되는 중요 기능으로는 지식의 발견과 해석, 지식의 분류, 저장된 지식의 상기와 이들 지식이나 개념의 평가, 문제해결 그리고 지식들의 법칙 추리와 일반화 등이 포함된다.
삐아제는 이러한 인지과정의 근원은 유아의 생물학적 능력에 있다고 가정한다. 생물학자였던 그는 아동이 나이가 들면서 사고 과정의 유연성을 보이며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인간의 뇌는 인지적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 지능은 환경이 적절한 다양성과 탐구에 대한 지지를 제공하면 체계적인 방식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삐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성격의 한 측면으로 간주될 수 있는 인지기능의 다양한 발달 수준을 개념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인지적 측면의 인간행동과 인간발달에 관한 사회복지사의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1) 주요 개념
가) 도식
도식(schema)은 유기체 속에 있는 인지의 구조적 측면으로서 유기체가 생활 환경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이해의 틀(frame of understanding)이다. 유아는 기본적 도식을 가지고 태어나며 조직화와 적응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도식을 개발하고 기존의 것들을 변화시킨다. 빨기와 같은 최초의 도식은 본질적으로 반사적이다. 도식은 연합에 의해 발달하는데 반사가 다른 경험과 연합되면 빨기, 잡기, 보기와 같은 단편적인 행동이 좀 더 반경이 넓어지고 통합적으로 되며 협응행동으로 발전된다. 이러한 도식은 일생에 걸쳐 계속해서 개발되고 수정되면서 질적 양적 확대가 이루어진다.
나) 적응
적응(adaptation)은 환경에 대한 개인의 조정으로 인지의 기능적 측면을 설명한다. 적응은 인지과정에서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의 평형이 이루어질 때 일어나는 순응과정이다. 동화는 외계의 사물을 이미 경험이나 학습으로 형성된 개념인 기존의 도식에 맞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며, 조절은 기존의 도식으로 해석되지 않을 때 기존의 도식을 수정하는 과정이다. 조절을 통해 도식의 형태에 질적인 변화가 발생하므로 조절은 새로운 도식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동화와 조절은 보완적이며, 이 과정은 어릴 때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인지발달의 모든 단계에서 동일하게 일어난다. 적응능력의 발달 즉 인지적 발달은 조절 행위가 새로운 상이한 특징에 계속 확대되어 기존의 의미 구조에 부합될 때, 그 구조에 동화되어 조절의 확대를 가져옴을 뜻한다. 동화적 구조는 불변적이지 않고 환경의 자극 없이도 내적으로 다른 체계들과 통합, 재조직되어 적응의 발달을 가져온다.
다) 평형
아동의 인지발달을 위해서는 동화와 조절간의 균형적 역할이 필요하다. 삐아제는 이것을 평형(equilibrium)이라고 보고 모든 유기체는 이 평형 상태를 취하고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였다. 유기체의 모든 구조는 평형 상태에 있어야만 환경과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한다. 따라서 유기체 혹은 환경에서의 변화가 기본적 구조의 변경을 요구할 때면 유기체는 불균형에 휩쓸리게 되면서 평형 상태를 재성취하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것을 알아 가는 인지하는 과정은 사람과 환경과의 계속적인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과거에 갖고 있던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상황을 대하면 매번 새로운 상황이 이 기대를 변화시킨다. 따라서 경험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환경 속에서 다양성과 새로움을 더 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라) 자아중심성
자아중심성은 자신과 대상을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단계별로 이러한 분화의 결핍 상태는 각기 다르다. 유아기 초기에는 자신과 주변의 대상들을 구별하지 못하며 청소년기에는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러한 자아중심성은 어느 단계이든 조절보다는 동화를 주축으로 한다. 이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초점을 두고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를 들면, 아동은 일반적인 경험을 자신의 제한된 도식에 동화시킴으로써 모든 것을 자신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2) 인지발달의 단계
삐아제는 인간발달의 기본적 요인들이 유전, 신체적 경험, 사회적 전달(교육), 그리고 평형이라고 보았다. 그의 인지발달 단계의 개념은 각 단계별로 발생하는 다양한 행동들은 단순히 기술하는 것이 아니고 각 단계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변화를 설명하였다. 그는 인지구조의 질적 차이에 의해 발달단계를 나누었으며, 각 단계의 인지구조는 그 단계에 고유한 것으로 특정 단계에 이르러 비로소 획득된다고 보았다.
(1) 감각운동기
단순한 반사반응만 나타내는 출생 직후부터 초기의 유아적 언어를 사용하는 상징적 사고가 시작되는 2세까지가 이 단계에 해당된다. 신생아의 인지 세계는 미래에 대한 설계나 과거의 기억이 없는 현재의 세계이며 감각운동에 기초해서만 경험하게 된다. 유아는 주로 사물을 만져 보고, 조작해 보며, 환경을 직접 탐색해서 학습을 한다. 이 시기의 특징은 대상의 영속성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는 여섯 개의 하위 단계들로 구분되며, 유아가 체계적인 목적 없이 행동하는 수동적인 유기체에서 어떻게 지능의 초기적 요소를 가진 사고하는 존재로 발달하는가를 나타낸다.
. 반사활동기(0-1개월) : 반사가 보다 효율적이며 모든 대상을 빨기 도식에 동화시킨다.
. 1차순환반응기(1-4개월) : 새로운 경험을 반복하며, 협응 등 초보적인 학습능력이 생긴다.
. 2차순환반응기(4-10개월) : 우연한 발견의 의도적 반복으로 새로운 반응 능력을 갖게 된다.
. 2차도식협응기(10-12개월) : 기존 도식을 새로운 대상에 활용, 조절 확대.
. 3차순환반응기(12-18개월) :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수단을 발견, 반복한다.
. 상징적표상기(18-24개월) : 행위의 내면화, 행동하기전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모델 행동을 내적 표상화하여 모방하며 새로운 수단을 발견한다.
(2) 전조작기
전조작기는 학령전 시기로 2세에서 7세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지각적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으나 논리보다는 지각에 더 의존한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언어의 습득으로 사물이나 사건을 내재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표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지각적 경험을 하지 않은 사건이나 대상을 조작하는 능력은 제한되어 있다.
이 시기의 아동의 사고는 자기중심성, 상징놀이, 물활론, 도덕적 타율성, 꿈을 외적 사건으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보존개념의 부족으로 특징 지워진다.
(3) 구체적 조작기
구체적 조작기는 7세에서 11세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보존개념을 이해하고 특정한 조작들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전조작기의 아동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지적 과업을 수행한다. 이 단계를 구체적이라고 하는 것은 조작의 대부분을 직접적 경험을 토해 획득하기 때문이다. 즉,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여 조작이 수행되며, 언어적인 지시만으로는 수행되지 못하므로, 여전히 지각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상과 사상들에 한정된 논리만이 가능하다.
이 시기의 아동은 보존개념을 획득하여서 동일성, 보상성, 역조작의 사고가 가능하고 또한 사물을 일정한 속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서 전체와 부분과의 관계를 이해하며, 서열화 능력도 갖게 된다. 또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중심성에서 탈피하며 자율적 도덕성을 획득한다.
(4) 형식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는 11세 이후를 포함하며, 이 시기의 아동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현재의 지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경험을 사용한다. 어떤 일을 수행하기 전에 문제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고려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갖는다.
이 단계의 사고의 특징은 구체적 조작기와 구분된다. 첫째, 가설, 연역적 인지구조를 갖는다는 점이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이 시행착오적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하는데 반해 이 시기의 청소년들의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하여 그 결과를 가정하고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시도한다. 둘째, 조합적 분석 능력으로 체계적으로 가능한 조합을 차례로 시도하며, 셋째는 추상적인 사고이다. 이 시기에는 삶의 의미를 음미하고 사회적인 규범과 가치관을 이해하며, 예술 작품이 상징하는 것을 알게 된다.
청년기가 되면 미래의 자신이 나아갈 사회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지능력에 의해 새로운 이상향의 개념을 갖게 된다. 자유, 정의, 사랑, 평등 등 추상적 이념에 자신의 사고를 집중하여 현실세계와 다른 가상적 사회를 꿈꾸기도 한다.

3. 사회체계로서의 사회환경
가. 사회체계이론의 주요 개념
사회체계모형은 상호작용하는 단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 단위는 그 자체의 부분들을 가지고 있으며 각 단위는 보다 큰 전체의 부분이 되고 있다. 사회체계는 특수한 종류의 체계이다. 이것은 상호작용하고 서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원자나 분자의 체계와 다르다. 이 범위 안에는 가족, 조직, 지역사회, 문화들이 포함되며, 모든 형태의 인간공동생활에 타당하게 적용된다. 체계들은 개인에서 문화와 사회에 이르는 모든 수준들에 존재함으로써 사회체계의 기본단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거시적 기능주의자들은 전체 체계인 사회를 가장 중요한 관점으로 본다. 개인들의 행동은 사회체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사회적 변동을 강조한다. 반대로 사회적 행동주의자나 사회적 상호작용주의자들은 체계의 최소 단위를 개인행동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고, 개인들의 누적된 행위들이 사회체계를 결정한다고 미시적인 견해를 가졌으며 임상적, 또는 사회적 치료를 강조하였다. 사회체계적 관점은 이 두 양극 중의 한 입장이 아니다. 사회적 실체는 그것이 크든 작든, 복잡하든 단순하든, 하나의 부분임과 동시에 하나의 전체라는 것이다. 케슬러는 이를 홀론의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홀론개념은 초점체계의 지정을 필요로 하며 관련된 환경(상위체계)과 초점체계의 성분들(하위체계)에 관심을 갖게 한다. 예를 들면 가족이 초점체계가 될 '때 성분인 가족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 직장, 다른 가족과 같은 환경도 중요시해야 한다. 가족 성원들간의 상호작용만 강조하는 것은 사회의 부분으로서 가족의 기능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하나의 행동은 하나의 홀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규모의 홀론, 즉 모든 체계의 하위체계의 상호작용 및 상호 인과관계가 결정한다. 인간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사회체계적 관점은 특점 시점에서의 사건의 본질과 중요성에 대해 거시적, 미시적 입장 모두를 관찰하는 것이다.
1) 주요 개념
가) 경계
경계(boundary)란 체계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구분하는 일종의 테두리를 의미한다. 사회체계의 경계는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 없고, 단지 그 체계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혹은 외부 사람들에 대해 행동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즉, 사회체계의 경계는 사회적 구조 물리적 구조가 아니므로 경계를 유지하는 행동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사회체계의 경계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을 가진다. 첫째는 그 체계의 정체성을 규정해 주며, 둘째는 주위환경과의 내적, 외적 교환을 통제하는 한편, 부분적인 침투가 가능하며, 에너지와 정보의 전달이 가능하다.
나) 개방체계와 폐쇄체계
체계는 그 경계를 넘는 에너지나 정보의 교환에 대해 수용할 수도 있고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개방체계(open system)는 반투과성의 경계를 가지므로 경계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에너지, 정보, 자원을 다른 체계들과 교환한다. 반면 폐쇄체계(closed system)는 다른 체계들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다른 체계로부터 투입도 없고 다른 체계에 산출을 하지도 않는다.
체계가 폐쇄적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요소들이 비슷해지기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조직과 효과적인 기능이 상실되는 엔트로피(entrophy) 속성이 나타나게 된다. 사회체계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려면 상호작용하는 다른 체계들의 투입이 어느 정도 개방적이어야 하며 나름대로 경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 투입, 전환, 산출
투입(input)은 과업적 투입과 유지적 투입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전자는 그 사회체계가 관심을 갖는 욕구, 문제, 혹은 기회로 인해 발생한다. 후자는 지각된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문제를 다루거나, 기회를 모색하거나, 이용하는 데 필요한 자원들이다. 사회복지기관의 예를 보면, 클라이언트는 과업적 투입이고, 사회복지사 및 기타 자원들은 유지적 투입이 된다.
전환은 체계의 투입이 산출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순서이다. 구조에 포함되는 것은 역할, 공식적인 행정적 준비, 가치, 시간, 예산, 계획안, 공간, 다른 체계들과의 유대 등이다. 상호작용은 체계 내의 수평적 상호작용과 경계를 넘어 체계간의 수직적 상호작용으로 구분된다.
과업적 투입은 유지적 투입으로 가동되는 전환 과정을 통해 산출을 낳는다. 산출은 과업산출(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 유지산출(기관 접촉에서 얻은 대인관계 지식과 기술), 소모(사회복지사의 탈진)로 분류된다.
라) 환류
환류(feedback)는 정보의 투입에 대한 반응으로 행동하며 연속적인 행동을 수정하도록 그 행동의 결과를 새로운 정보로 포함시키는 것을 뜻한다. 사회체계는 목표와 관련된 환류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받아들이기 때문에 목적 지향적이 된다. 부정적 환류는 체계가 목표를 성취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어 목표와 조화를 이루도록 행동을 수정하게 하며, 긍정적인 환류는 지금의 적절한 행동을 더욱 요청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체계는 환류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마) 균형, 항상성, 안정상태
균형, 항상성, 안정상태는 경계의 개방성에서 상이한 정도를 반영하는 개념이다.
① 균형(equilibrium) : 폐쇄체계의 고정된 구조로 주위 환경과 수직적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며 수평적 상호작용을 할 때 폐쇄체계에 내부 균형이 나타난다.
② 항상성(homeostasis) : 개방된 체계를 전제로한다. 항상성은 환경과 지속적 상호교환을 하는 체계에 존재하며, 그 결과 안정적이지만 정적인 균형이 아니라 역동적인 균형으로 나타난다. 이같이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동적인 경향이 항상성이다.
③ 안정상태(steady state) : 안정상태는 부분들간의 관계를 유지시키고 쇠퇴해서 붕괴하지 않도록 에너지가 계속적으로 사용되는 상태를 뜻한다. 안정상태는 환경과의 교환 뿐 아니라 변화하는 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방체계에 존재한다. 이는 모든 살아있는 체계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건전한 개방체계는 현상유지만 지향하거나 욕구 완화에만 집착하지 않고 긴장이나 갈등을 성장의 전제조건인 건전한 자극으로 간주한다.
나. 사회환경으로서 가족체계
가족이란 인간사회에 있어서 모든 다른 체계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하나의 사회 단위이다. 가족은 문화의 사회화에 일차적 책임을 떠맡고 있거나, 위임받고 있어서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주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 또한 합법적인 자녀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제도이며, 사회화 기능이 학교와 같은 다른 사회제도에 일부 이양되긴 했지만 가족은 여전히 인간의 성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가족은 생활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사회의 기대를 규정하고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가족은 사회체계의 제 특성을 갖추면서도 목표, 기능 등에 있어서는 다른 체계와 구별된다. 가족의 분석은 그 성원들에 의한 것과 가족이 소속하고 문화와 지역사회에 의한 것 등 두 가지 방법이 다 가능하다. 즉 모든 성원들에게 친밀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모든 성원들의 개인적인 안정에 밑바탕이 된다. 가족의 특성을 구조, 행동, 진화의 측면에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진화적 측면
가족체계의 진화적 측면은 안정상태의 특성을 가진다. 가족체계는 변화하는 동시에 같은 상태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 가족은 생활주기를 통해 그 구성원들과 사회로부터 계속 변하는 요구 조건들에 대처하면서 존재한다. 위기에 처한 가족은 종종 한 형태의 안정상태에서 다른 형태로의 안정상태로 변화하는 파괴적 변화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때 가족은 외부의 에너지 활용에 보다 개방적이 될 수 있으며, 중재적 노력에 대해 더욱 순응적으로 될 수 있다. 가족은 사회의 다른 대상에게 그들의 문제와 역기능의 책임을 전가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해체 가정의 사회적 비난과 같이, 책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족을 돕는다는 것은 가족 자에의 독특한 경향이 무엇이며,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인서비스 전문직들은 가족의 독특한 체계적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
2) 구조적 특성
가족은 가장 최소 단위의 사회적, 인간 체계이므로 그 구성원간의 상호의존성이 강하다. 즉, 가족은 하나의 단위이며, 어떤 구성원의 행위라도 다른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가족조직의 유효성은 목표 성취의 정도에 달려 있다. 목표란 구성원의 목표와 사회의 목표를 뜻한다. 만약 사회적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다면, 가족은 법령에 의해 해체되기도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족은 그 조직을 통해 내적, 외적 힘을 확보하고 비축하며, 그 힘을 개인적 목적 뿐 아니라 가족체계를 위해서도 써야 한다.
가족은 가족성원간의 상호작용이 빈번하며 강력함을 의미하는 행동적 특성을 가진다. 그리고 분화와 전문화의 개념 등이 가족에 적용될 수 있다. 가족은 그 구성원의 안전과 감정적 욕구를 보장하는 유일한 책임을 가진 것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문화 구성체가 되어 왔다. 이러한 가족의 기능이 축소되어 간다는 것은 가족분화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득보장, 건강보호, 정적 지지, 탁아사업 등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와 같은 다른 제도의 발전이 이전의 확대 가족의 기능을 전문적으로 맡게된 것이다. 가족내에서 분화와 전문화는 역할분담에서 반영되고 있다. 분화된 역할기대는 보통 연령과 성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가족의 구조는 고유영역을 가진다. 가족은 고유영역의 확보와 유지란 목적을 중심으로 결합하며, 이를 통해 일체감을 찾게 된다.
3) 행동적 측면
(1) 사회통제와 사회화는 가족의 특징적 기능이다.
가족은 항상 소속 사회의 하위체계이며 그 사회의 사회화 과정에 참여한다. 사회화란 어린아이가 소속집단의 가치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며, 소속된 사회에서의 자기 위치에 합당한 사회적 역할을 학습하는 과정이다. 가족에게 부여된 사회화 과업의 범위는 다른 사회제도 (특히 학교) 가 떠맡아 축소되긴 했지만, 가족이 성격발달에 제 1 차적 영향력을 지난다는 점은 여전하다.
(2) 가족 상호작용의 모체는 의사소통이며, 이는 가족 역동성을 이해하는 열쇠 구실을 한다. 어느 가족이든 특징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있으며, 이는 가족 범주내의 외부 체계와의 상호작용시 모두 작용한다.
(3) 적응은 가족기능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가족은 사회변화에 대한 순응체계로 환경의 현저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가족체계는 구성원들에게 에너지(의사전달의 힘)를 요구하며 유사한 주위 체계들과 그 에너지를 교환한다. 또 한가지 가족의 적응방식은 경험한 외부 억압을 동화하는 것이다. 가족은 사람이 긴장을 풀고 스스로 밖으로 적응할 수 있는 역할 행동의 부담을 덜며 자신을 찾게 해준다. 한 가족이 만일 주위환경과 구성원들이 부여하는 가변적 요구에 적응할 수 없을 때, 부적응으로 간주된다. 만일 가족이 너무 불변적이거나 기존 구조의 유지에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게 된다면, 외적 요구를 다 감당하지 못하며 역기능적이 될 것이다. 한편 가족이 변하기만 하는 불안전 상태로 있게 된다면, 구성원들은 자신을 지켜나가는데 필요한 만큼의 안정성을 제공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다. 사회환경으로서의 지역사회 체계
아동기에 가족이 상호작용을 위한 1차적 터전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그의 주요 상호작용의 터전은 지역사회이거나 지역사회의 주요부분이다. 즉, 그가 참여하는 재정적, 상업적, 교육적, 그리고 법적인 제도를 포함한다. 지역사회는 사회의 중요한 한 부분이며 사회 자체이다. 지역사회는 개인에게 문화의 대표자 역할을 하며 그 자격으로 개인을 형성하고 개인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인의 의지를 가진다.
퇴니스(Tonnies)는 지역사회를 공동사회(Gemeinschaft)와 이익사회(Gesellschaft)라는 두 종류의 유대관계로서 구별했다. 공동사회적인 지역사회는 모든 지역사회의 성원들이 서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유대는 공통적 가치와 신념, 상호의존, 존경 그리고 지위의 위계의식 등을 포함한다. 성원들과의 관계는 법규나 계약에 의해서가 아닌 문화적 전통과 사회적 기대의 유사성에 기초를 둔다. 부족사회가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이익사회는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유대 관계가 그 특징을 이룬다. 지역사회 성원들은 일반 직업, 전문 직업, 시민 조직과 같은 지역사회 제도 내에서 공식적으로 구조화된 관계를 통해서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여러 이론을 종합해서 지역사회의 정의를 내려보면 지역사회란 공통적 욕구 및 관심들과 의식적으로 동일시된 인구 집단이다. 공통적 물리적 공간을 갖고 주민의 공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되고, 기능의 문화 및 지역사회 환경에의 적응을 포함하며, 공동 활동에 참여한다. 지역사회 성분들은 그 인구 집단 내의 개인, 집단, 조직, 제도를 포함한다. 지역사회 환경은 지역사회가 내재하고 적응하는 사회이며, 그 지역사회의 기능 수행과 그에 접하는 외부의 지역사회와 조직들이다.
1) 진화적 양상
하나의 특정한 지역사회의 성격은 다른 지역사회들로 구성된 환경에 의해 결정되며 그 지역사회가 내재하는 사회는 성분들의 특성과 자제의 안정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지역사회 진화에는 도시 이외의 특별한 유형이 없다 (지역체계→ 위성도시로 발전). 탄광촌이나 작은 농촌의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가 적응하기 위한 적절한 자원을 사용하거나 갖고 있지 않을 때 지역사회가 붕괴하게 된다는 것을 오늘날 볼 수 있다.
2) 구조적 양상
서서히 변화하는 지역사회 구조는 몇 가지 체계양상을 지닌다.
(1) 경제
지역사회는 점점 더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인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큰 지역망과 산업 및 통신 중심지들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종적�수직적 경계는 결정하기 힘들다 (다른 사회로부터 지역사회를 분류하는 것). 한편 과업들을 분화시키는 제도 사이의 수평적 경계들을 찾을 수 있다(예, 제복으로 과업을 분류).
때때로 분화된 제도들 사이의 경계는 분명하지 않다. 예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실시해야하는가? 경찰에서 마약 교육사업을 실시해야 하는가 등은 논쟁의 여지가 많은 문제들이다.
(2) 제도화
지역사회 기능을 전문화된 하위체계로 분화시킴은 지역사회 제도의 발생을 낳게한다. 지역사회는 사회의 미시적 체계들 사이의 교차점이므로 교회, 학교, 경찰들의 존재는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적 규정의 일부이며 따라서 지역사회의 성분들과 안정상태 정도에 따라 시설의 규모가 달라진다. 이 시설은 하나의 체계이며 스스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사회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구조와 기능 수정을 이루어간다.
(3) 지역사회 구조의 또 하나 중요한 측면은 사회계급이다. 사회계층을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은 수입과 생활양식, 그리고 서비스 접근도이며 계급구조의 도형은 다이아몬드형 (증류층이 대부분 모여있고)에서 피라밋형에까지 다양하다.
3) 행동적 양상
(1) 사회통제
사회통제의 주요목적은 반드시 이전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그 체계차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사회통제는 그 해당 지역사회 전체의 가치관과 목표의 체계를 통해서 그 힘이 발휘된다. 가치관과 목표는 그 자체가 제도화 되었거나 또는 제도내에 구현되어 있는 체계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지역사회 전체를 대표해서 실시되거나 어떤 특정 관심이나 집단을 대표해서 행해진다.
(2) 사회화
사회화는 지역사회 생활에서 핵심적인 문제이다. 만약 새로운 성원이 새로운 에너지 공급을 위해 확보되지 않으면 그 지역사회는 사명한다. 지역사회는 새로운 성원들에게 그 문화를 이식시켜 주어야 한다.
(3) 의사소통
지역사회 체계행동의 대단히 중요한 측면의 하나는 의사소통이다. 교회, 학교와 같은 제도에서는 의사소통 활동이 대면관계에 있는 사람들간에 그리고 신문, TV, 라디오와 같은 대 중매체에 의해 일어난다.
듀이( John Dewey)는 지역사회의 진수는 바로 의사소통이라고 시사했다. 그 이유는 의사소통 없이는 공통적 의미, 생각이나 공통가치가 수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를 하나의 체계로 그리고 특수한 관점에서 인식하기 위해 분류 기준을 가져야 하며 가족집단 및 조직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분류기준는
첫째 사회와 미시적 체계들의 중간체계이다.
둘째 의식적으로 동일시된 인구집단에 대해 소속감을 가진다.
셋째 공동작업을 조직하고 종사한다.
넷재 기능의 분화를 가진다.
다섯째 에너지의 교환을 통해 환경에 적응한다.
여섯째 하위체계들과 환경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과 제도들을 창설하고 유지한다

라. 사회환경으로서 문화와 사회
이 장에서는 가장 광범하고 가장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인간행동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인간은 독특하게 문화를 지니고 있는 사회적 존재이다. 문화 형태들은 종합되며 전파되고 하져 가자면 소멸하지만 속성은 그렇지 않다. 사회는 함께 살고 일하는 것을 배운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사회는 홀론으로 간주되며 문화는 이 사회안에서 집단이 따른 생활방식으로 사회의 예절과 도덕, 도구, 기법들을 포함한다.

1) 문화의 공통적 특성
(1) 사고력 : 인간의 가장 독특한 속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구별시킨다. 아동교육의 상당량은 이 능력을 더욱 발달시키는데 충당된다.
(2) 가 족 : 가족은 생물학적으로 기초되고 기본적인 사회적�사회화 가족이다. 가족의 사실은 변화하지 않지만 가족형태는 변화한다. 가족형태는 문화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가족은 부분과 전체로서 동시에 존재한다. 가족의 형태는 문화에 따라, 그리고 이 문화내의 하위문화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
(3) 언 어 : 언어는 고도의 학습능력을 최대한 활용케 하며 인간만이 갖는 상징 능력이다. 언어는 과거 미래의 논의를 가능케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 먼거리 등에 대해 토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언어가 벗다면 이런 능력도 없고 문화는 불가능하게 된다. 인간의 경험은 학습에 의해 전승되고 문화적 행동양식을 불가능하게 된다. 인간의 경험은 학습에 의해 전승되고 문화적 행동양식을 구성하는 지식체계의 전승은 언어에 의해 가능하다.
(4) 영역성 : 이 개념은 사회체계의 영역을 추구하고 보전하려는 인간의 경향이 며 상호작용적 양상을 강조한다. 영역성은 인간이 그의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며 여러 인간체계들의 경계들을 설정하는 문화적 방법이다.
2) 문화의 분석차원
문화의 정의는 사회의 한 성원으로서의 인간이 획득한 지식, 신념, 예술, 법률, 도덕, 관습 그리고 습관들을 포함하는 복합의 전체라고 내릴 수 있다 (Edward Taylor).
Jerome Brumer는 다섯 개의 위대한 인간화의 힘으로 5개의 문화차원을 설명했으며 도구제작, 사회조직, 언어, 아동양육, 인간의 자기세계 설명충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1) 도 구 : 도구는 발명되었거나 합성되었거나 인간능력의 확대기이다. 도구는 인간의 자연적 능력을 연장시킨 장치이며 물체이며 절차이다. 중요한 것은 도구 그 자체가 아니라 도구의 사용이다. 따라서 도구는 문화가 분석될 수 있는 중요 차원이다.
(2) 사회조직 : 모든 문화는 사회체계이므로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조직되었거나 조직과정 중에 있거나 해체 과정 중에 있을 것이다. 분석에 있어서 문화의 사회조직은 상호작용하는 요인들의 체계라는 의미에서 구조화 되어있으며 관계의 한 요소는 다른 요소에 영향을 준다. 사회조직에 권한 좋은 개념으로 계급, 지위 역할 등과 같은 상호 관련 개념이 사용된다.
(3) 언 어 : 여기서 언어는 좀더 넓은 의미로 즉 의미의 전달로 일컫는다. 언어는 상징들로 구성되며 의미는 학습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전해진다(상징적 상호작용).
사람들과 일하는데 있어 상징들을 해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전문기법 등에서는 분명히 언어와 상징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4) 야동양육, 아동기의 연장관리 : 인간의 연장된 아동기 관리는 모든 문화의 중요한 특성이므로 그 자체로서 다른 양상들과 조화를 이루며 상호작용 해야 한다. 문화가 복잡해지고 분화될수록 아동 교육도 그만큼 복잡해지고 분화되며 따라서 다른 사회적 대책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경제제도의 이동성으로 확대가족이 해체되면서 아기 보는 사람의 훈련이 수반된다.
(5) 세계를 설명하려는 인간의 충동 : 문화 개념을 설명할 때 간과되기 쉬운 것이 문화차원이다. 문화체계 에너지의 많은 양이 인간실존 차원에서 소비되는데 주로 종교, 철학, 과학, 미신 등이며 그 일부에서 부수되는 신념, 의식, 가치 및 이론 등은 문화의 필수 부분이다. 현재 우리 문화에서 과학은 세계를 탐색하고 설명하며 변화시키는 지배적 수단이다.
문화의 개념을 적용시키는 방법은 자신의 유리한 입장과 자신의 관찰을 해석하는데 사용하는 지식에 좌우된다. 자신의 문화체계 안에서 볼 때 몇 개 성분은 잘 볼 수 있지만 다른 성분들은 전혀 보지 못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문화체계 밖에서 볼 때는 과잉 단순화에 빠져들 위험이 커진다. 원시사회, 또래집단, 전문직 등 어떤 형태의 문화이든 그것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찰자가 체계의 성분인 경우, 객관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체계 외부인 경우 그 체계와 연계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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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론하는아이들 박샘교실
글쓴이 : 박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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