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이 침술원은 민간의술계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www.chimtm.net)
원장 구당 김남수 선생님은 9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60 정도로 보일 정도로 정정하시다.
유방암 정도는 디폴트로 치료한다는... 각종 난치병도 고치신다.. 30년 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 침뜸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셨다 한다.
여튼 죽은 사람 빼놓고는 다 살린다는 의술.. 하긴 민간 의술에서는 각종 허풍이 난무하니.. 이게 진실인지 내가 직접 경험할 때다.
진료를 기다리는데 별의 별 환자들이 다 와있었다.
그중 암 진단 받은지 십년이 된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십년 동안 온갖 치료는 다 받아봤다고 한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한다. 남아난 장기가 없어서..
허리도 82cm에서 70cm로 줄었다 한다.. 급기야는 걸음도 아예 못걷는 상태..
그런데 여기 와서 뜸을 맞기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이젠 부축해주면 걸음도 걸으시고 많이 좋아지셨다고 한다.
보통 민간 의술에 대한 소문은 황당하기 그지없어 오히려 믿기 어려운 정도인데 그런 체험담을 직접 들으니 믿음이 더 간다.
여기 예약하려면 장난이 아니다. 진료는 매주 토요일 아침 예약을 통해서 일주일치 치료 예약을 실시한다. 일명 평등 진료 시스템!
돈이 많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 가난한 사람도 전화 경쟁에서 이기면 치료 받는 거다.
예전에는 줄서기 예약을 받았다 한다. 토요일 오전 9시~10시반 동안만 다음주에 치료할 150명만 예약을 받는데 이거 예약하려면 금요일 오후 6시부터 밤새도록 줄을 서야 겨우 예약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20만원 받고 대리 예약해주는 심부름센터까지 생겼다 한다.
근데 작년말부터 전화 예약으로 바뀌었다. 역시 토요일 오전 9시~10시반까지만 전화로 예약을 다음주에 진료할 딱 150명까지만 받는다.
내방에서 예약은 절대 불가이다. 모르고 바로 예약 접수하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놈의 전화 연결이 하늘의 별따기이다.
부모님이 토욜 9시부터 10시까지 거짓말 안하고 수십통을 했다 한다. 계속 통화중이 걸린다.
듣기로 심지어 외국에서도 전화가 오고, 여튼 엄청 폭주를 하나보다.
10시 좀 넘어서 아버님이 마지막으로 포기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는데 옳거니!! 연결이 된거다.
예약할 때는 이름이랑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된다. (전화 연결된 사람은 딱 1명만 예약할 수 있다)
나는 금요일로 했다. 그랬더니 오후 3시까지 오란다.
어제 가서 알았지만 순번 49번... 월요일 50명, 수요일 50명, 금요일 50명.. 이렇게 딱 3일간 150명만 진료한다.
일단 들어가면 접수부터 한다. 문을 열면 이름을 물어보는데 예약 명단에 있는 사람이면 접수증을 준다.
거기에 간단히 인적 사항과 자신의 증세를 적고 기다리면 된다. 약 30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진료받으러 들어갔다.
침대가 여섯 개가 있는데 동시에 여섯 사람이 뜸을 맞는다. (남/여가 세명씩 나눠서 맞는다)
구당 선생님께서 짚맥도 하시고 여러가지 물어보신 다음에 침을 놓으신다.
그리고 동시에 뜸 뜰 자리를 찍어주시는데 나는 15개 정도를 찍은거 같다. (뒷면 앞면 합해서 ㅋ)
생전 처음 뜸을 맞아본다. 침이야 아무것도 아닌데 뜸은 사실 살갗이 약간 화상을 입을 정도이므로 견디기가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땀을 삐질 거리면서 이를 악물면서 참아야 한다.
그렇다고 못견뎌서 뛰쳐나갈 정도는 아니고.. ㅋㅋㅋ
여튼 약 20분 정도이면 침이랑 뜸 시술이 모두 끝이 난다.
진료시에는 가족도 함께 들어가도 된다. 편안한 분위기라 주위 사람들이나 뜸을 놔주는 사람들과도 많은 얘기를 한다.
가족이 함께 들어가는 이유는 뜸놓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이다.
오늘 맞은 뜸을 이제 앞으로 매일 매일 떠줘야 하는 사람이 같이 가서 배워야 하는 것이다. (뜸 뜨는 방법은 쉽다)
진료비는 5만원이다. 8천원 짜리 쑥뜸과 향을 같이 준다. 3개월을 뜸할 수 있는 분량이라 한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5만 8천원이면.. 정말 싼 가격이지 않는가?
수천만원을 들여 난치병을 치료하는 환자도 여기 와서는 단돈 5만원이다.
어쨌거나 이젠 뜸의 효능을 느끼는 일만 남았다.
구당 선생님이 문진하고 침놓으시면서 앞으로 뜸 열심히 뜨세요. 그러면 확실히 낫습니다.
라고 하신다. 정말 환자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시는 한마디..
침술원에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헤맸지만 예전에 줄서기 예약에 대해서만 글이 있고 구체적인 체험기는 없었다.
하긴 침이나 뜸 이런 곳은 어르신들이 주로 가니 젊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인터넷에선 보일 리가 있나..
여튼 왠지모를 믿음과 안도감에 간만에 편안한 금욜 오후를 보냈다.
[출처] 구당 김남수 침술원 청량리 위치도|작성자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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