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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날은간다/살아온세월이아름다워*유안진/솔개_이태원

하늘이슬 2009. 4. 9. 16:18

 

 

봄 햇빛이 찬란하게 밝은 봄날, 바람도 훈훈한 봄날이었어요.

정말 눈부신 날이었어요.

창밖 봄햇살을 힐끔힐끔 바라만 보고는... 일만 했지요. ㅠ.ㅠ

요즘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데 월급받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도 했어요.

유난히 분주하고 복잡한 하루였어요.

전화받고 전화하고 공문받고 공문보내고 회의하고 보고하고 기획하고 회식하고 하루가 갔어요.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 가만 끄덕이고 싶다. 
명예의 꽃 다발로 둘러 쌓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길지도 짧지도 않았지만
걸어온 길에도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 거리도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더라고 
앞으로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대로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고 기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지고
그것들을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한  
우리의 추억과 자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다.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추어 놓고 살지는 못해도  
아직도 헛 욕심의 욕망에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으로 멈추는가 하면서도
이렇게 다시 지난 인연들을
아름답게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기쁘게 찾으려 한다.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 아닌
나아가서 우리의 것.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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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길 Two
글쓴이 : qriu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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