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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느리게 / 꽃* 기형도 / Time - Alan Parsons Project

하늘이슬 2009. 4. 9. 16:21

 

 

새로운 동료들이 전임자의 업무 처리된 내용에 대해 투덜거림이 들려왔다.

마음과 귀에 거슬렸다.

쉽게 내뱉는 한마디 말에서 인품이 배어난다.

허투루 말하지 않아야 한다.

남 칭찬이 아닌 남의 말은 특히나 조심스럽게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지럽고 복잡한 하루였다.

느린 걸음으로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천천히 느리게 시간을 누리고 싶다.

 

 

 

 

 

 

 

 

 

 

 

  / 기형도

 

 내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 앓는 그대 정원에서
 그대의
 온밤 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 잘리어도 좋으리.


 깊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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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길 Two
글쓴이 : qriu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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