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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수환 추기경님 / 잎사귀로 듣다*심보선 / 알함브라하 궁전의 추억

하늘이슬 2009. 4. 9. 16:32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김수환 추기경이 2007년 10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동성중·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출품한 자화상 ‘바보야’ 앞에서 자신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꾸밈없이 소박하고 모든 이 앞에서 정직했던 큰 어른이 떠나가셨다.

그 분의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도,

푸근한 정직함으로 살아가고 싶다.

우리는 왜 때로 날이 서고 각을 세우는가?

바보야...

 

 

 

 

 

 

 

 

 

 

 

 

 

 

 

 

 

 

 잎사-귀로 듣다 / 심보선

 

 

  매혹의 순간을 고대하며 앞으로 나아갔노라

  사랑은 모든 계획에 치밀하였노라

  화해와 호감이 가득한 꿈속에서

  너는 내게 물었다

  나무들은 잎사-귀가 너무 많아요

  바람소리를 어떻게 견딜까요

  너의 어리석음도

  구름의 한계 안에서는 당당하여라

  사랑은 삶을 과장하니 좋아라

  너는 고풍스런 잠언이 배인 표정으로

  잠이 들었고 어리석고

  어리석었던 나는

  불가피한 내일의 파국을 떠올렸고

  내가 울기 전에

  네가 먼저 운다는데

  이별과 재회 중에 하나를 걸었노라

  잠에서 깬 너는 말했다 꿈속에서

  나는 나무였고 당신은 바람이었고

  나는 당신의 노래를 백 개의

  잎사-귀로 들었지요

  먼저 운 것은 결단코

  나였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나리라

 

 

 

 

 

 

 

 

 

 

 

 

 

 

 

가을 클라식 환상곡 베스트 ... - 알함브라하 궁전의 추억_Tarrega 타레가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길 Two
글쓴이 : qriu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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