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는가
그를 위하여 기도할 각오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애초에 잘못된 시작이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이 컴컴한 어둠 속에
내가 그냥 있겠다는 것은
내 너를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한쪽이 다른 쪽을
자신의 색깔로 물들여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그리하여 사랑은
자기 것을 온전히 줌으로써
비워지는 게 아니라
도리어 완성된다는 것을...
서로 사랑한다는 것... 이정하
당신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작은가슴에 들어온지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하얀눈이 내리는 날이면
당신과 같이 보고 맞을수 없어
아파했던 기억들...
너무나 화창한 날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보며
화사하게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짓던 기억들...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죽을만큼 보고 싶은데 볼수없어
내리는 빗방울을 핑계로
하염없는 눈물을 남몰래
흘려 보내야 했던 기억들...
진한 갈색으로 물들여져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워야 했던 기억들...
이렇게 많은 기억들로
당신은 아직도
내작은 가슴에 살고 있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놓으면 심장이 멈추어 질까바
품고있는 바보같은 내가슴에
당신이 나의 마지막 사랑으로
살아 주었으면 합니다
2008.2.28
로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