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스크랩] 고도원의 아침편지 2009년 5월

하늘이슬 2009. 7. 8. 14:42

['듣기'의 두 방향] 2009.05.01


길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 위에서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을 선물로 받고,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삶의 방식을 보며 지금의
나를 성찰합니다. 길의 방향성은 '나'를 중심으로
바깥과 안으로 향합니다. 밖으로 난 길은
지도를 읽으며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향한 길은 오로지 '듣기'를
통해서 이루어지지요. / - 김홍기의《하하미술관》중에서 -

* '듣기'에도 두 방향이 있습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안에서 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어떤 소리든 귀를 막고 있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너무 떠들고 시끄러워도 듣지 못합니다.
귀를 열어야 들을 수 있고
조용해야 들립니다.

 

 

 

[열린 눈] 2009.05.02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릴 것이다. / - 법정의《산방한담》중에서 -

* 잘못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좋아야 할 관계를 파손시키고 끊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열린 마음과 열린 눈으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깊은 연민을 가지게도 됩니다.
아주 싫던 사람과 그렇게도 밉던 사람조차도
마치 다른 사람을 보듯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비록 누더기처럼 되어버렸어도...] 2009.05.04


매력이 있는 사람,
아름다운 인생에 끌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다.
색 바랜 누더기처럼 되어버린 인간과
인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 엔도 슈사쿠의《나를 사랑하는 법》중에서 -

* 사랑에 대한
또 하나의 명쾌한 해석입니다.
사람의 매력은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그 겉모습조차도 수시로 변하는 게 인간입니다.
아름답게 변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색 바랜 누더기처럼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손을 내미는 것이
사랑이라는 뜻이지요. 버릴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과 끝] 2009.05.06


어디로든 가고 싶으면
먼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부터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바라는 걸 이루고 싶으면
자신의 소신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언뜻 듣기에는 간단한 일 같지만, 성공은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아는 데서 시작하고 끝난다. / - 티나 산티 플래허티의《워너비 재키》중에서 -

* 시작과 끝은 둘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 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고,
끝이 있어야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방향입니다.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러므로 시작에 앞서 좋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좋은 꿈, 좋은 생각이 좋은 방향을 낳고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습니다.

 

 

[부모가 되는 것] 2009.08.05


인생에서
완벽한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완벽하게 우리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부모가 되는 일이다. 갓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에게 그 어떤 한계나 제약은 없다.
그저 완벽한 사랑으로 그 아이를 보게 된다.
아이는 부모에게 순수한 마음이라는
선물과, 더불어 이해심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준다. / - 켄트 너번의《세상을 보는 16가지 지혜 작은 유산》중에서 -

*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하지요?
부모가 되어야 '완벽한 사랑'의 뜻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무한 사랑, 무한 책임, 무한 희생의 길을 기꺼이 걸어갑니다.
자식들이 그것을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감사드릴 때
부모는 비로소 완벽한 행복감에 젖어듭니다.

 

 

[행복한 하루] 2009.05.13


살아보니 행복이란 별난 게 아니었다.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누군가와
기분 좋은 아침을 맞는 것, 이것이 진짜 행복이다.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하라!
행복한 아침은 행복한 하루,
행복한 하루는 행복한 일생이 된다. / - 차인태의《흔적》중에서 -

* 오늘 아침 어떠셨어요?
오늘도 행복하게 시작하셨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맨 처음 갖는 느낌,
맨 처음 눈을 마주친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가 달라집니다. 인생이 달라집니다.
아침에 행복한 말 건네기가 어색하세요?
매일 매일 연습하고 훈련하세요.
행복한 하루도 훈련입니다.

 

[놓아주기] 2009.05.15


과거나 환상 혹은
부수적인 것에 집착하는 한
새로운 것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놓아줌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당신이 기다리는
은총이 올 수 있도록 자신과 인생에
자유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 - 뤼디거 샤헤의《마음의 자석》중에서 -

* 여행 가방이 가득 차 있으면
다른 것을 담을 공간이 없어집니다.
내 인생의 가방, 마음의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나'가 가득하면 '너', 곧 다른 사람이 비집고
들어올 여지가 없어집니다. 나의 과거나 환상, 그리고
'부수적인 것'을 내려놓아야 진정한 너와 나의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늘 함께하리라"] 2009.05.28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홀로 애쓰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너와 늘 함께하리라"는 말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슬퍼하라. 하지만 소망이 없는 사람처럼 슬퍼하지는 마라.
슬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슬퍼하라."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할 때 현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
다시금 자리 잡습니다. /- 그랜저 웨스트버그의《굿바이 슬픔》중에서 -

* 슬픔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슬픔의 줄이 날로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소망은, 함께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가 너와 늘 함께하리라"는 벗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슬픔의 한구석에도 희망이 다시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또 하나의 희망입니다.

 

 

[먼 길을 가네] 2009.05.29


먼 길을 걸어왔네
또 먼 길을 걸어가야 하네
내 세상의 길을 걸었네
한적한 들길을 걷기도 했고
붉은 산 황톳길을 걷기도 했네
가쁜 숨 몰아쉬며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도 했고
시원한 바람의 길을 걷기도 했고
모랫바람 몰아치는
사막의 길을 걷기도 했었네
사람들은 모두
먼 길을 쉼 없이 가네
사람들은 그 길 위에서
사랑을 하고
희망을 노래하고 이별을 하고
끝없는 길을 걸어가네
삶의 머나 먼 길을
오늘도 걸어가네 / - 정안면의《바람의 행로》에 실린 시 <먼 길을 가네>(전문)에서 -

* 먼 길을 보냅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가슴이 막힙니다.
다만 한 가득 비는 마음
먼 길 가는데 부디 편안하시기를.
영원히 거할 그곳에서 부디 평안하시기를.
다만 한 가득 감사한 마음
부끄러움과 슬픔을 일깨우고
늦게나마 참 사랑을 알게 하시니.
그 너머의 더 큰 사랑과
더 큰 희망을 노래하게 하시니.
편히 영면하소서.

출처 : mooncourt
글쓴이 : mooncour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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