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라목사님 집회

서사라 목사 저서 신학포럼

하늘이슬 2020. 8. 15. 14:22

- 천국과 지옥 간증, 말씀에 철저히 투영해”

권호덕 교수 주제 강연…홍용표 예영수 박사 등 발제

 

 

세계 곳곳에 다니며 천국과 지옥 체험에 관한 간증을 전하고 있는 서사라(서상아) 목사(미 LA 주님의사랑교회)의 저서들을 신학적으로 조명하는 신학포럼이 지난 8월 10~11일 양일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열렸다.

서 목사는 이화여대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 의대에서 생물학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에서 신앙을 갖게 됐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미국 탈봇신학교 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았다.

남가주한인목사회 부회장과 한국복음화운동본부 해외선교총재로 활동하고 있는 서 목사는 현재 ‘주님의 사랑 세계선교센터’ 원장으로 세계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 체험 간증집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 예수 그리스도> 시리즈 8권을 통해 영적 실상을 기록했다.

 

 

서사라 목사

그간 발간하는 책 마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며, 미주 교회는 물론이고 한국교회의 주목을 받아온 서사라 목사였지만, 그에 대한 마땅한 연구나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었다. 이번 포럼은 서 목사와 그의 저서에 대한 공신력을 갖춘 사실상의 첫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포럼에는 기조강연자로 나선 권호덕 교수(전 백석대 교수) 외에도, 조상열 박사(전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예영수 박사(전 한신대 신대원장), 서영곤 박사(전 웨신대학원대학교 교수), 홍용표 박사(전 서울한영대 교수), 서요한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 교수), 이재범 교수(전 예명대학원대학교 총장대행), 엘머 레이 마스터즈 박사(넵시머대학교 명예총장), 서진경 박사(예장선교 증경총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이날 서사라 목사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체험 저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주님 앞에 잘 살아야겠구나 하고 회개하는 영혼들이 많이 얻어지길 바랄 뿐”이라며 “포럼을 통해 많은 좋은 논문들이 발표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교회의 신학은 논쟁을 통해 확립”

‘기독교 신학자의 임무’란 주제로 강연한 권호덕 교수는 서 목사의 저서들이 아직 신학적 교리로 확정되지 않은 새로운 주제들로 신학적으로 매우 연구·탐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제했다. 특히 이를 연구하는 신학자들은 특정한 편견이나 억측으로 공정한 연구를 그르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서 목사 저서들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발제를 주문했다.

특히 신학은 애초부터 해답을 놓고 시작한 것이 아닌 논쟁을 통해 방향을 찾아 왔음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교회의 신학은 한꺼번에 다 이뤄지지 않았다. 예수가 하나님이신지에 대한 물음인 ‘기독론’으로 시작해, 삼위일체, 구속론, 구원론, 교회론, 성령론, 종말론까지 다양한 논쟁 속에서 확립되어 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종말론이다. 권 교수는 언제부터인지 신학계에서 종말론에 대한 연구를 금기하거나, 심지어 어거스팀의 무천년설에 비해 전천년설은 이단시 하며, 종말론에 대한 신학적 연구가 완전히 정체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신학자는 교회의 모든 사건과 문헌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어야 하는데, 그 사명을 놓치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쉬웠다. 불이익을 받는 것이 두려워 진리를 변증하는 일을 회피한다면, 하나님 앞에 직무유기죄를 범하는 것이다”면서 “신학자란 무자비할 정도로 모든 문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목사 저서에서 보여주는 내용 가운데, 아직 신학적으로 교리로 확정되지 않는 주제는 연구대상으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나사렛 이단 괴수라는 정죄를 받았을 때, 그가 자기 주장을 끝까지 변호한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모든 것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이런 주제를 포럼에서 다루는 것만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사라 목사, 신학의 새 시도이자 새 관점”

첫 발제자로 나선 조상열 교수는 ‘하와의 회개에 관한 연구’라는 발제에서 서사라 목사의 하와의 지옥설에 대해 고찰했다. 조 교수는 “서사라 목사는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으나, 한 번 더 지옥에서 그들을 목격함으로써 완전히 믿게 되었다고 말한다”면서 “하와의 선택은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후에도 회개하고 마음을 돌이킬 수 있지만, 원망의 마음을 품은 채 살았다면 그의 삶은 죽음 이후 천국의 삶으로 연장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삶이 영생과 연결되는 고리임을 이해하며,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체험에 대해 발제한 예영수 목사는 “개인의 간증으로, 결코 논란이나 시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일명 ‘성 밖’의 개념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예 목사는 “서 목사는 성 밖은 예루살렘 성의 바깥 어두운 곳으로 이 장소는 새 하늘과 새 땅으로서 천국에 속한 장소이며, 지옥과는 다른 장소라고 한다”며 “성경학자들은 거의 모두 성 밖은 지옥이라고 한다. 또한 그 묘사를 각각 다르게 한다”고 결코 서 목사의 간증만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예 목사는 “사람들이 비전으로 꿈으로 천국과 지옥을 본 것은 개인의 간증에 불과하다. 그 간증을 교리화하거나 신학적 학설로 취급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영곤 목사는 서사라 목사를 매우 깊은 영성이 있고 능력 있는 개혁주의 목회자로 평가했다. 서 목사는 “그는 그의 작품 총 8권을 집필하면서 천국과 지옥에서 주님으로부터 보고 듣고 체험한 모든 것들을 성경 말씀의 거울에 철저히 투영했다. 그의 작품을 대하는 순간 간증수기인지, 성경말씀을 3차원 입방체적으로 주석하는 것인지 매우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의 작품을 읽으며, 그 누구도 성경의 계시를 통하지 않고서는 우주 가운데 있는 논리와 사실을 바로 연관시킬 수가 없다고 주장하는 개혁신학을 바르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천국과 지옥의 체험 중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확인, 이를 책으로 저술한 서 목사의 방식에 대해 “신학 방법의 새로운 시도이며, 새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홍용표 박사는 ‘서사라 목사의 성 안, 성 밖의 고찰에 대해’, 서요한 박사는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에 대한 평가’, 권호덕 목사는 ‘서사라 목사의 7년 환난기에 대해’, 이재범 박사는 ‘서사라 목사가 본 천국과 지옥이 선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엘머 래이 마스터즈 박사는 ‘서사라 목사의 하나님의 인에 대한 신학적 고찰’, 서진경 박사는 ‘서사라 목사 저서에 나타난 크리스천도 잘못하면 지옥에갈 수 있다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펼쳤다.

이날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원로)는 “믿음에 중요한 것은 영의 감동이다. 영적인 체험이 없으면, 성령을 받지 못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며서 “기독교는 이론의 종교가 아니라 체험의 종교다. 기도 자체가 체험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듯이 기도 속에 영적 깊은 은혜를 체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승영 기자 kehc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