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웃으며 그리워하자 웃으며 그리워하자 流星/유영호 그렁그렁 슬픈 아카시아처럼 매달린 그리움 때문이라면 이젠 슬퍼하지 말기로 하자 끝나지 않을 기다림이라면 함께 숨 쉬는 일상 같은 것 삶의 일부라 여기고 살자 별의 눈물은 슬픈 새벽 탓 나뭇잎의 울음은 지나는 바람 탓 그리움 탓하며 울지는 말자 삶에 쫓겨 기억..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눈을 뜨면 너는 눈을 뜨면 너는 流星/유영호 아침에 눈을 뜰 때 피아노 건반 같은 미소를 매일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검정콩밥에 정성과 손맛으로 끓인 된장찌개도 먹었으면 좋겠지 출근 때마다 현관에 서서 체리향 나는 입술을 느끼면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벼울 거야 정신없는 하루 일과도 너..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가을사랑-1 가을사랑-1 流星/유영호 가을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미루나무 그늘아래 바람맞으며 萬漁寺 흘러내린 너덜겅 바라보면 긴 침묵에도 서로를 헤아리는 사람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도 눈빛만 보면 며칠 밤낮 같이한 사람들처럼 가슴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강물처럼 끝없이 흐르는 사람이 있다 본..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가을사랑-2 가을사랑-2 流星/유영호 내 삶을 받은 날이 오고 난 당신을 그리워하다가 당신을 닮은 이름을 검색창에 넣어봅니다 모니터에 가을을 사랑하는 이름이 가득합니다. 단어만 봐도 반가워 무작정 안부의 글을 보냅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기다려도 내가 보낸 편지는 비를 따라 여행을 떠났는지 대답이 없네..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너였으면 좋겠다. 너였으면 좋겠다. 流星/유영호 커튼사이 넘나드는 햇살고운 빛을 보며 아침을 같이 먹는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 보고 싶어 찾아가면 포근하게 안아주고 전화소리 늘 반가운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 사랑하고 기뻐하며 즐겁게 살다가 황혼까지 함께할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칠월 칠석 칠월 칠석 流星/유영호 일 년에 한번 만나기 위해 까마귀가 피를 흘리고 별이 눈물 흘리는 오늘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만남이라도 그리워 한 것보다 행복이 커서 기쁨이 밤하늘에 가득합니다 새벽이 되어 이별이 오고 긴 기다림이 시작되어도 약속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오랜 기다림은 만..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칠월칠석 칠월칠석 동탄/임성택 칠흑 밤을 첩첩 쌓아두고 계곡의 하늘엔 온통 수많은 은별빛에 무리 별 다가올 칠월의 칠석날 위해 미리 마련해둔 팡파르 일획을 그어 소진한 별똥별 팅거벨로 수(繡)를 놓더냐 직탕 계곡바위엔 견우직녀가 만났던 옥담 이네 비담(秘談)을 알았던지 낙차 큰 물소린 졸졸졸 쪼르 ..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선천성 그리움................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함민복...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외로운 밤에는 별이 많아지는 까닭을 알겠다................최해혁 외로운 밤 수많은 그리움이 모여드는 窓가에 별이 모여드는 까닭을 알겠다 서로를 만나지 못해 애태우다가 끝내 이름없는 자리에 뜨는 뭇별들 외로운 사람은 하늘 가까이 마음을 둔다 했지 또 하나의 이름없는 별이 그리로 올라간다 외로운 밤에는 별이 많아지는 까닭을 알겠다 .....최해혁..... 아름다운 시 2008.08.07
[스크랩] 담쟁이......................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 아름다운 시 200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