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원인과 지도방안
자료제공 : 송 흔 탁 (전부산소년원장)
1. 비행소년이란?
우리나라의 소년법상 비행소년이라 함은 촉법소년, 우범소년, 범죄소년을 말한다.
○ 촉법소년
형벌법규에 저촉된 행위를 한 12세이상 14세 미만의 소년, 즉 형사책임연령이 미달하는 소년
○ 우범소년
·보호자의 정당한 감독에 복종하지 않는 성벽이 있는자
·정당한 이유없이 가정을 이탈한자 (무단가출자)
·범죄성이 있는 자 또는 부도덕한 자와 교제하거나 자기나 타인의 덕성을 해롭게 하는 성벽이 있는자로서 그 성격 또는 환경에 비추어 형벌법규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12세이상 20세 미만의 소년
○ 범죄소년
14세이상 20세 미만의 죄를 범한소년
2. 청소년 비행원인
청소년 비행의 원인은 한 두가지의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1) 급격한 사회변화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급격한 공업화과정을 겪으면서 인구의 도시집중화, 대가족제도의 붕괴와 핵가족화, 무분별한 서구문물의 유입에 따른 황금만능주의와 퇴폐풍조의 만연은 모방심이 강한 사춘기의 청소년들로 하여금 범죄와 비행의 유혹에 쉽사리 감연되게 한다.
(2) 부모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한 인간이 태어나 최초로 만나게 되는 스승이 부모요 최초 교육의 장이 가정이다. 그러므로 가정은 자녀가 성장과정에서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환경으로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적 역할과 지도내용은 자녀 인격형성의 기본적 틀을 만들고 성장과정 발전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떤 가정교육을 시키고 있는가? 어떻게 보면 아예 가정교육이 없는 무교육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치원도 가기 전에 미술 학원, 음악학원, 속셈학원, 태권도 도장으로 애들을 경쟁적으로 내몰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지각있는 부모들이 조기에 자녀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고 이웃집 부모가 보내니까 경쟁적으로 보내는 형국이 되다 보니 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을 갖지 못한 채 경쟁심만 조장되어 극도의 이기심과 독선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정에 패륜아가 속출하는 것은 자식잘못도 학교교육 잘못도 아니다. 오로지 그 자식을 낳아 기른 부모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자식이 비행을 저지르는 것은 그 부모의 자업자득이다. 일찍이 가장 모범적인 가정교육을 가르쳤던 나라가 우리였다. 자식에게 종아리 매질을 가하며 가장 엄격한 교육을 실시했던 장소가 우리가정이었다. 엄부자모를 언제나 되새길 만큼 엄하면서 사랑으로 자상하게 자식의 도리를 가르쳤던 곳이 우리의 부모요, 우리의 가정교육의 형태였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부모로서의 진정한 역할과 교육적 기능을 포기한 것과 같다. 그리고는 패륜아를 탓하고 원망한다. 우리는 가정을 일컬어 인격의 요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특정 개인의 비행원인을 규명함에 있어서는 그의 어릴 때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적 기능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도덕적 규범과 예의범절을 제대로 익히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해야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3)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무조건적 사랑)
교육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근본적인 가정교육은 이미 두 살에서 세 살 정도면 대충 마무리된다고 한다. 때문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있지 않을까?
한국의 대가족제도가 붕괴된 이후 우리의 가정에서는 전형적인 삼각구조가 만들어졌다. 아랫변 양쪽에는 부모가 자리잡고, 윗변 꼭지점에는 자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삼각형의 무게 중심은 철저하게 자식에게 치우쳐 있다. 그만큼 우리의 가정에서 자식을 가장 우선시 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다 보니 자식의 결점이나 허물이 웬만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정말 자식을 키우는게 아니라 떠받들어 상전으로 모시는 것이다. 때문에 예전에는 청소년의 범죄와 비행이 결손가정, 빈곤가정, 범죄가정 등의 구조적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많았으나, 최근에 와서는 기능적 결손가정의 자녀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중류이상 가정자녀의 비행빈도가 많은 것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우리부모들이 버릇없이 귀엽게만 키운 아이의 62%가 비행을 저지른다는 통계숫자가 말해 주듯이 어릴 때부터 부모가 적절한 교육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자식을 범죄와 비행소년으로 내쫓는 격이 되고 만다. 이는 부모의 지나친 귀여움만 받고 자란 아이는 응석받이가 되어 때와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버릇없이 굴게되어 무례함을 범한다. 부모는 그때 버릇을 고쳐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자식의 못마땅한 행위가 있으면 잔소리를 하게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폭언과 폭력을 쓰게된다. 그러나 아이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그렇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부모의 간섭이 잦아지면 가정에 재미가 없고 외로움을 느끼게되어 자연히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같은 처지의 또래 친구들과 접촉이 잦아져서 서서히 비행에 물들게 된다. 이와 같이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귀여움만 받고 자란 아이는 자기욕구와 감정을 조절할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욕구가 발동하면 충동적 행동을 하게된다. 예를 들면 성적욕구가 발동하면 강간을 해서라도 만족을 취하려하고 갖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훔쳐서라도 소지하게 된다. 또한 학교 등교거부 학생들도 유아기때 익애로 키운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익애로 자란 아이는 자기위주로 생활하는데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남과 더불어 생활해야 되는 집단 생활에 적응을 잘못한다. 그는 항시 이기적 심성이 강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담임선생님과도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거리를 두게되어 학교 생활에 재미가 없다. 왜냐하면 자기 부모와 같이 항시 자기만을 위하고 챙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유아기 때 무절제하게 익애로 자녀를 키웠던 그 어머니는 그 자녀가 성장해서 사춘기가 되면 구타당한다.
가정 내 폭력소년 66% 중고생
가정 내 폭력대상 62% 어머니
〃 14% 아버지
유아기 때 지나친 과보호로 버릇없이 키운 아이는 공중도덕심이나 버릇없는 청소년이 되고 만다.
(4) 부모의 지나친 공부압력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부모만큼 자녀교육에 열정과 관심이 많은 부모도 드물 다. 그러한 점이 오늘날 우리 나라가 이만큼 부강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자녀의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지나친 욕심에서 공부를 강요하다 보니 자녀에게는 간섭과 잔소리로 들리게되고 결국은 공부에 대한 회의와 싫증을 느끼게 되어 공부를 기피하게 된다. 공부란 강요에 의하여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자신이 내가 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필요성과 자발성에 근거할 때 능률과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부모들은 먼저 나의 자녀는 어떤 그릇인가? 그 질과 용량을 정확히 파악하여 부모의 요구 수준을 내 자녀의 그릇의 크기만큼 요구하면 부모도 아이도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능력은 생각지 않고 대학간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진학을 위하여 자녀들에게 공부압력을 가하므로서 부모와 자식간에 신뢰관계가 무너지고 부모와 가정이 싫어 가출하게 되고 결국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비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러한 부모는 산업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부모들이다. 그 옛날 가난하여 굶주리고 핍박받던 시대, 직업종류도 단조로웠던 수직사회에서는 사농공상의 직업자체가 신분과 부를 상징했던 만큼 자식을 공부시켜 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등의 화이트칼라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최대의 소망 이였다. 그것마저 안되면 면서기, 파출소 순경 등의 말단공무원이라도 하면서 행세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 우리의 자녀들이 주인이 되어 살아갈 오늘은 직업의 종류만도 12,045가지가 되며 다가오는 21C의 다원주의사회, 다양성을 요구하는 사회는 더 더욱 그렇지 않다. 지금 IMF시대를 맞아 명퇴·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에 목잘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운 좋게 남아 있는 직원도 언제 해고될 지 바늘방석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무풍지대가 있다. 끝까지 살아 남은 사람은 자기만의 독특한 장점과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컴퓨터도사, 중국어도사, 세일즈 도사, 정보1인자, 화술이 뛰어난 사람, 대인 관계 발이 아주 넓은 자는 기업이나 사회에서 언제나 대접은 받으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공부 잘했던 화이트칼라 사무직원은 감원의 일차 대상이다. 이와 같이 지금의 사회는 남이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21C 다원주의시대는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사람도 할 수 있고 저 사람 도 할 수 있는 평범한 능력의 소유자는 버틸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현명한 부모는 자녀들이 하기 싫은 공부나 자녀 능력이상의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자녀들이 적성에 맞고 재미가 있어하는 경쟁력 있는 한가지 분야를 개발하여 격려해 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면 된다. 그래야만 당신의 자녀가 제2의 스필버그, 제2의 빌 케이트, 제2의 빌 그램 목사, 제2의 박찬 호, 제2의 박세리, 제2의 서태지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부모가 필요 없는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자녀의 앞길이 빨리 열릴 수 있다.
3. 청소년 비행의 유형별 동향(96년)
1999년 우리 나라에서 1년에 일어난 범죄발생 건수는 성인범죄를 포함하여 총2,018,296건이며 청소년범죄는 146,989건으로 전체범죄의 7.3%를 차지한다. 그중 학생범죄는 91,750건으로 청소년범죄중 학생범죄가 62%에 달한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학생범죄자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데 있다.
◆ 우리나라의 연도별 범죄 발생인원
◆ 청소년 범죄자
·생활정도별
하류계층 88%, 중상이상 12%, 생활이 안정된 가정의 자녀비행증가
·연령별
18세∼19세 51,112명(34%), 16세∼17세 53,130명(36%)
14세∼15세 38,084명(25.9%), 14세미만 4,660명(3.29%)
고등학교 재학연령에 해당되는 청소년이 가장 많음.
·비행별
강력범행 4,566명, 폭 력 범 53,165명, 재 산 범 34,044명,
교통사범 39,378명, 약물남용 6,189명,
폭력범죄 비율이 높으나 교통사범 및 약물남용 범죄가 빠른 속도로 증가
·비행동기
유흥비마련 12,030명, 우발충동 34,537명, 부주의 19,935명
우발적·충동적 범죄비율이 높음.
4. 청소년 비행예방을 위한 지도방안
(1) 가정에서의 부모역할 회복
자녀들이 성장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들은 쉽게 말한다. 학교에서 교 육을 어떻게 했길래 아이가 이모양이냐? 그 책임을 학교선생님에게 전가하는 경우를 흔히 들을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발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 일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원초적 교육의 장은 가정이고 그때의 교사는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가 교사로서의 자기의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자녀의 사람됨의 틀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자식들에게는 나이에 맞는 자기의 역할을 주어 그 결과에 따라 상과벌, 칭찬과 꾸지람의 조화를 이루는 훈육을하고 또한 예절과 공중도덕심을 심어주어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건전한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지혜로운 부모의 역할이 요구된다. 그러나 부모가 무조건 야단을 치거나 과도하게 행동을 방임하든가 아니면 지나친 통제나 감정적 체벌과 같은 잘못된 훈육방법은 비교육적이다. 또한 부모와 자녀간에 대화가 부족할수록 자녀의 비행 가능성이 높을 뿐아니라 대화단절 그 자체는 청소년 비행을 이끄는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가족간에 허심탄회한 활발한 열린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2) 예절교육의 강화
예절바른 아이로 키워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도덕과 윤리의 마비시대에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우리사회에 여과없이 들어온 서구문화와 황금만능주의 사고는 많은 사회적 병폐를 가져왔고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착하는 형태로 변화되어 걷잡을 수 없는 가치관의 혼란과 윤리의 마비상태를 가져와 사회교육과 가정교육을 재점검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시점에 선 것 같다. 오늘의 신세대는 급속한 경제성장속에 풍요로움을 맛보며 어려움을 모르며 자라왔고 전쟁과 가난을 경험했던 부모세대들로부터 자신들의 꿈과 애환을 함께 풀어줄 한풀이 대상이 되어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식되어 교육되기 보다는 일종의 소유물로 교육돼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자녀들의 과보호와 물질적으로 풍족한 보상이 부모로서의 최대의 역할이며 도리인양 그릇된 믿음을 갖게 되기에 이른것이다. 이러한 가정교육은 결국 자녀들에게 극기심과 땀의 보람과 최소한의 도덕심과 예절마저 빼앗아 정신적인 미숙아를 낳았으며 급기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남의 처지나 불편 따위는 뒤돌아보지 않는 극도의 이기적 청소년으로 자라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도덕과 윤리의식에 대해서는 신세대들은 윤리불감증을 지나 윤리폐기시대를 사는 게 아니가 할 정도로 방종에 가까운 형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가끔 지하철을 타보면 칸마다 장애인 및 노약자석이란 문구가 커다랗게 쓰여져 있는 좌석에 신세대 젊은이들이 심지어 책가방을 등진 학생들이 버젓히 않아 있다. 그것까지는 좋다. 그러나 노약자나 장애인이 앞에와 서있어도 자리를 양보하기는커녕 도리어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뿐인가. 젊은 세대의 어머니들은 어린 자녀들이 신발을 신은 채 의자 위에 서서 뜀박질을 하여도 귀여운 척 물끄럼이 지켜보고만 있다. 그러나 이웃 일본의 부모들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 좌석이 비워있으면 자녀를 앉히되 반드시 신발을 벗어들고 앉도록 하여 옆 좌석 승객의 바지에 신발이 닿지 않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또한 공원을 산책할 때 애완견을 대동하면 개의 배설물을 받을 수 있는 비닐용기를 반드시 지참한다고 한다. 그뿐인가. 아파트에서는 밤10시 이후 샤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웃사람의 수면에 방해를 줄까봐 그런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일본인들의 몸에 배인 공중도덕심과 예절은 어디에서 오는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하여 얻어진다. 일본의 어머니들이 어린 자식을 유치원에 입학시킬 때 유치원선생님께 드리는 당부는, 첫째로 우리아이가 유치원 교육을 통하여 예절바른 아이로 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둘째로 우리아이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해 달라는 것, 마지막으로 우리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지도를 부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어머니들은 자녀를 유치원에 입학시키면서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첫 마디는 무엇일까? 내가 잘 모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우리아이가 다른 집 아이 보다 공부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이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우선 순위의 현격한 차이는 일본국민들을 세계적으로 가장 친절한 국민, 예절바른 국민으로 평가를 받게 하였다. 선진 문화시민들의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공중도덕심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예절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자란 결과라고 본다. 우리의 조상들은 예를 숭상하는 동방예의지국이란 아름다운 칭호를 받을 만큼 예절바른 국민들이였다. 그러나 그 후손들인 우리들의 삶의 모습에서는 공중도덕과 예의범절 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가정에서 지켜야 한다.
(3) 자녀의 소질과 적성의 조기발견
자기자녀의 소질과 적성을 조기에 발견하여 밀어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물가에 가보면 수면위로 조그마한 바위나 하찮은 돌맹이가 불쑥 머리를 내밀 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언뜻 보기에 수면위로 드러나 있는 크기와 모양새가 그것의 전부인양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느님이 이 땅에 인간을 낳게 할 때는 다른 사람이 갖지 않는 그만이 갖는 재주와 기능을 갖고 태어나도록 했다. 지금의 이 자식이 공부도 못하고 부모님의 말도 잘 안 듣는 말썽꾸러기 자식일 망정 공부 잘하는 형보다는 손재주가 있다든지 예·체능에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러한 점을 빨리 발견하여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아 주워야 한다.
나는 모 신문에 게재된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은 『서울대 나와 앞치마 두르고 스테이크 굽는 주방장보 남기현(29세)』그는 서울대 상대졸업, 동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사학위소지자로 제일제당 기획경영전략팀에 근무하였으며, 그 직장에 근무해도 앞날이 촉망되는 유능한 엘리트 직원 이였다. 어느날 갑자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화이트칼라 남편을 뒷바라지를 하고 싶었던 아내와 가족의 반대는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생 피고용자 생활을 모면할 수 없는 봉급생활자로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짓고 자기사업을 독자적으로 해보려고 생각하였다. 그는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군복무중 미군부대 식당에 근무했던 경험과 그 직업이 자기의 적성에 맞다는 확신을 갖고 서울 노현동 스카이락 가족레스토랑 주방장보로 취직을 하여 아침에 출근하면 음식재료 다듬고, 주방청소, 샐러드, 피자, 이이스크림을 만들거나 스테이크 굽고, 접시 닦는 일을 하였다. 그의 꿈은 식당체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투철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추면 그 꿈은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이와 같이 오늘의 우리자녀들은 우리세대와는 전혀 다른 직업관과 인생관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기 때문에 하기 싫어하는 공부만을 강요하지 말고 자기가 즐겨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4) 청소년기에 대한 실질적, 객관적 이해
우선 청소년을 지도하기 위하여는 청소년들이 처한 인간발달 단계를 생각해 보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욕구와 특성을 이해하는 일이 청소년 지도의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문제청소년을 지도함에 있어서 범죄행위 그 한가지만을 탓하거나 질책하지 말고 그 범죄행위의 발생요인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5) 개선가능성에 대한 확신
지금의 범죄행위 그 자체를 보면 흉악범, 상습범으로 갱생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범죄예방위원의 지도에 따라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선한 본성을 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대하면 언젠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6) 범죄예방위원의 수범적 언행일치
청소년들은 성장과 학습과정에 있다. 따라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되고 새로운 행동방식을 배우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언행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러기 위하여 범죄예방위원들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본 받을 수 있는 언행과 올바른 생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7) 긍정적 암시의 반복 주입
대개의 비행청소년들은 나약하고 패배감에 사로 잡혀있다. 나는 버림받은 자 식이다. 나는 재주도 없고 능력도 없어 무엇을 해도 되는 것이 없다. 그는 자기를 비관적 태도, 패배적 입장, 부정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러므로 노력을 포기하고 체념과 패배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범죄예방위원은 이런 부정적 자아관을 불식시키고 긍정적 자아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단한 지도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긍정적 자기암시를 가질 수 있도록 반복교육을 되풀이해야 한다.
(8) 가슴과 마음을 활짝 열 수 있는 열린 대화
범죄예방위원들이 비행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많은 대화를 가져야 한 다. 대화의 단절은 마치 벨트가 끊긴 기계처럼 의사전달의 벨트가 끊겨져 버려 신뢰와 사랑의 길이 막혀버린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대화를 통하여 마음과 생각을, 나아가 행동을 이해 할려고 노력해야 한다. 때문에 범죄예방위원은 비행청소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대화로서 그들의 세계, 그들의 생각을 이해해주면 그것으로 비행청소년지도의 90%정도는 끝난 셈이라고 할만큼 대화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5. 맺음말
모든 청소년은 비행을 저지를 수 있는 인자를 다 가지고 있지만 어떤 부모, 교사, 친구, 지도위원, 환경에 처하느냐에 따라 또는 어떤 유대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비행을 할 수도 있고 자제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범죄예방위원들의 비행청소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 진심어린 애정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화는 그들이 비행의 유혹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비행청소년을 이해하고 지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자기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심한 성장과정에 처해 있으며 사회도처에 그들을 유혹하는 유해환경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범죄예방위원들은 그들을 이해하고 청소년시기를 큰탈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보호와 선도를 통하여 이끌어 주어야 한다. 오늘날 사회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비행은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기 보다는 우리 어른들이 사회도처에 뿌려놓은 불량식품을 먹고 자랄 수밖에 없었던 환경의 필연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 비행의 효과적 방지대책을 위한 지도방안은 우리 어른들의 도덕성회복과 수범적 생활태도에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비행청소년 문제는 시금을 다투는 최우선 과제이다. 때문에 이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될 수 없고 한 가정의 문제로 극한시켜 책임 지우기에는 더 더욱 아니 것 같다. 따라서 사회각계 각층의 지도층인사, 범죄예방지도위원 여러분들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봐 주어야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다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용기있게 일어서야 한다. 부모는 자식 앞에서, 선생님 은 제자 앞에서, 선배는 후배 앞에서, 범죄예방위원은 비행청소년 앞에서 도덕적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꾸짖을 수 있는 양심회복과 한점의 부끄러움 없는 수범적 생활모습이 그들의 눈에 비쳐질 때만이 비행청소년 지도문제는 해결되리라 믿는다.
자료출처/ 한국상담연구원 http://www.kice.or.kr/pds/pds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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