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시인 김용택

콩, 너 죽었다. 김용택

하늘이슬 2019. 2. 22. 16:04

 

, 너는 죽었다  /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 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 , 저 콩 좀 봐라

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 너는 죽었다.


작품 해설

시인은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이의 심성을 간직하고 사물을 보았다.

콩 타작을 할 때, 콩 한 알도 귀하게 여겼던 옛 어른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굴러굴러 쥐구멍으로 들어가는 콩에게

", 너는 죽었다."라고 말하여

콩을 의인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섬진강시인 김용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용택님 시 모음  (0) 2019.02.22
[스크랩] 김용택 시 모음  (0) 2019.02.22
「그리움 」김용택  (0) 2019.02.22
「그러면 」김용택  (0) 2019.02.22
「입맞춤 」 김용택  (0) 201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