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김용택 「지금」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봄바람인걸요.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꽃이 핀걸요.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쓰러집니다. 당신인걸요. 김용택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9.02.22
가뭄-김용택 「가뭄」 해는 지고 산은 눕는데 내 시 드릴 이는 어디 있는고. 아버님은 봄갈이 해 놓은 논두렁에 서서 논도 이따금 이렇게 바싹 말려야 한다고 하셨다. 김용택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9.02.22
거봐라 - 김용택 봄눈이 폭설이 되어 광대살이 풀꽃을 덮었다 거봐라! 내가 뭐라 하대. 봄이 왔다고 함부로 나발 불며 까불지 말라고 했지? 거봐라 - 김용택 ============================ 언제 읽어도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하는 김용택 시인님의 시중에 오늘은 '거봐라'를 가져왔습니다. 김용택 시인님의 시가 자..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9.02.22
푸른 나무 - 김용택시인 푸른 나무 막 잎 피어나는 푸른 나무 아래 지나면 왜 이렇게 그대가 보고 싶고 그리운지 작은 실가지에 바람이라도 불면 왜 이렇게 나는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지 생각에서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고 암만 그대 떠올려도 목이 마르는 이 푸르러지는 나무 아래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9.02.22
가을이 오면-김용택 시인 - 김용택의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나는 꽃이에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9.02.22
그 여자네 집 /김용택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면 앉아 .. 섬진강시인 김용택 2016.09.21
[스크랩] 해 떨어지면..............김용택 몇 시인지 묻는 이 없고... 며칠인지 알고 싶어하는 이 없어요 이름 누구 묻지도 않고... 나이 알아 갈 이도 없어요 일하다 배고프면 밥 먹고... 일하다 해 떨어지면 잠들고 ...김용택... 섬진강시인 김용택 2008.08.07
[스크랩]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최영미 그리하여 이 시대 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창자를 뒤집어 보여줘야 하나, 나도 너처럼 썩었다고 적당히 시커멓고 적당히 순결하다고 버티어온 세월의 굽이만큼 마디마디 꼬여 있다고 그러나 심장 한귀퉁은 제법 시퍼렇게 뛰고 있다고 동맥에서 흐르는 피만큼은 세상 모르게 깨끗하다고 은근히 .. 섬진강시인 김용택 2008.08.07